언어를 나눌 친구를 찾아요.

1.
듀게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진 않았지만, 두 번 이상 만난 사람과는 모두 연애를 했어요.

안 하느니만 못한
연애도 아닌 연애였죠.

2.
평생 모든 연애를 고백을 받고 끌려가듯 시작했어요. 저는 남성이고 굉장히 별로인데다 끔찍한 구석이 많은 최악의 남자예요.

연애 그다지 하고 싶지 않네요.

3.
반면 이성인 친구들과는 기억이 모두 좋아요. 떠올려보니 이성인 친구들과의 지난 기억은 정말 다 좋네요. 처한 환경이 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지만.

스물여덟. 이성인 친구를 사귀기 이제 힘들 나이 같아요. 아마 마지막이겠죠.

4.
언어를 나눌 친구를 찾고 싶어요. 주변에 남자가 넘치는, 저 같은 모지리를 애초에 남자로 염두에 두지 않는 또래 여성이었으면 좋겠어요. 이성이 고픈 분은 싫어요. 그 에너지는 쉽게 옮으니 귀찮네요.

5.
여기서 이메일로만 대화를 나눈 사람이 있어요. 자신이 회색이라며 아무 가치도 없다던 그 분에게 글자를 보내드린 적 있어요.

옅은 회색의 짙음. 제목도 혼자 붙였네요.

한 십만의 너를 헤아린다.
너, 혀끝에 맺힌 너, 너, 입술에 고이는 너, 너.

6.
친구는 운도 따라야 하지만 비슷해야 되겠죠. 서울 살고, 획일화된 먹자골목과 상업영화를 꺼리며, 한달에 일주일쯤 야근하는 직장인이며, 직장은 당장 먹고살기 위한 것일뿐, 미래를 위해 저축하지는 않는 사람입니다.
    • 또래 여성이어야만 하는 건가요! 

      • 저를 오빠라고 부르지 않고, 제가 누나라고 부르지 않으면.


        편한 말이든 높임말이든 같은 높이로 대화를 나눈다면.


        생물적인 나이야 괜찮을 것도 같네요. 오빠 노릇이든 남동생 노릇이든 둘 다 젬병입니다.
      • '또래' 가 아니라 '여성' 이냐고 물은 질문이었는데; 


        제가 문장을 좀 오해하게 적었군요;;



        • 변태같은 말로 듣더라도 상관 없지만, 여성이면 좋겠네요. 서로 믿고 평생 가는 남성은 사실 이미 충분해서 더 가져서는 안 될 것 같기도 해서요.
        •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남성에 관해서는 제 기준이 너무 엄격해서, 재능 있고 젊고 깨어있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남성과는 친구가 되지 못하겠어요. 이미 친구인 사람을 제하고는요.
        • 축 chime ㅠㅠ

    • 친구하고싶네요. 저랑 연령대도, 성향도, 비슷하신거같고. 아 근데 지원 자격이 여성이군요... 크흠.

      • 쪽지 주시면, 혹시 간단한 술 좋아하신다면, 술 한 잔 해도 괜찮아요.
        • 사실 적어놓고 보니 지금은 좀 어렵네요. 통장잔고도 0원이고, 준비하고있는 일 도 있어서...


          1~2달 후에도 이 공고가 유효하다면 그때 쪽지를 보내볼게요! 그쯤이면 좀 여유도 생기고, 우선시하는 일도 끝날쯤일거같아서요.


          좋은 분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 글이 정말 느끼하네요 ^^; 꼭 좋은 친구분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쉽지는 않겠습니다만..

      • 굳이 시간내서 댓글로 비꼬면서 살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 본인 스스로를 최악의 남자라고 여기시면 친구 만들기 힘들어요.

      • 남성과 남자는 나름 구분해 적었는데..


        이상의 오지랖은 사양할게요. 말하기 귀찮아요.
          • 아 이 댓글 왜케 웃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느낀 감정과 했던 생각들이 다 이 한 글자에 담기는 느낌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매너상 자음 웃음은 못 달겠지만 저도 빵 터졌습니다

    • 1번에 해당'한다는' 여성들은 이 글 1번항목 보면 빡칠듯

      • 제말이... 좋은 분이 아니란 말은 사실인듯요.


        듀게에서 만났다면서 굳이 그 얘기를 여기다 쓰는 이유는 뭘까.



      • 딴 사람은 몰라도 여은성씨는 잘 모르면서 자신의 일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사람을 결벽적으로 꺼리지 않았던가요. 그 만남에 대체 무얼 아신다고.
    • 여성분들 조심하세요 아이디 4885라잖아요..


      1번은 자랑글? 아니면 어느 살인자의 고백?

      • 한동안 듀게를 안 봐서 확실진 않지만 클랜시 님이었던가요 아마. 안녕하세요.
    • 슬슬 월급도둑질 마치고 퇴근해야겠네요. 마음껏 비아냥거리셔도 괜찮아요.
    • 푸하하하, 미안합니다 근래 본 글 중에 제일 웃긴 글이네요. 어그로용 캐릭터가 아니라 정말 진지하신 거라면 거듭거듭 미안합니다.

      • 저도요.... 아 이 글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 맘껏 비웃어도 된다는 화룡점정 댓글로 완벽한 마무리까지...!!!! ㅋㅋㅋ큐ㅠㅠㅠㅠㅠ 즐겨찾기 해놓고 우울할 때마다 보고 웃고 싶어요. 글을 지우지 않으셔야 할텐데...
        • 딴지가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글의 어디가 웃기는거죠?
          • 어느 한 부분만 딱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고루 웃긴데... 본문글도 다 강하고 특히 "재능 있고 젊고 깨어있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남성과는 친구가 되지 못하겠어요." 이 댓글이 최고예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어있는 젊은이!!!! 캬..... ㅋㅋㅋㅋㅋㅋㅋㅋ
            • 저는 닉네임이 4885인게 제일.. 부조리한 유머 같고ㅋㅋㅋㅋㅋㅋ

              • 전 서로 믿고 가는 남성은 이미 충분해서 더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말도 웃긴데
    • 그냥 지나갈까 했는데 맘껏 비아냥대도 된다 하셔서..어차피 저는 친구로도 결격 조건같은데. 음.


      비아냥대는건 아니고..


      뭔가 듀게여성이 연애하자 고백한것도, 그리고 그 연애가 필히 끔찍했겠거니. 둘 다 아주 당연히 그랬을 것 같습니다...뭔가 듀게스러운 그런? 하하.
      • 근데 이 분 굉장히 옛날에도 게시판에서 뵌 분 같은데. 기억이 아득하군요.
        • 저도 기억나요. 그때도 이와 비슷한 글을 남겼고 여자친구분이 댓글을 달지 않았나요?;;


           

          • 나이를 봤을 때 다른 분 같기도 하고요? 그나저나 듀게의 어떤 특성이 이런 인간군상들을 만들어내는 건지 궁금하군요. 아주 흥미로워요. 

    • 제가 지난 2008년부터 본 듀게 글이 뭐 최소 이삼천개는 넘지 않을까 하는데 그 중에 제일 듀게스러운 글입니다.

      지우지 말아주세요. 어딘가 웃겨요. 정감은 가는데 호감은 안 가고.. 이거 참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네ㅋㅋㅋㅋㅋㅋ

      제가 관리자라면 공지에 걸어놓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
    • 한 십만의 너를 헤아린다.너, 혀끝에 맺힌 너, 너, 입술에 고이는 너, 너.



      이 고귀한 글자에서 왜 너, 로맨틱, 성공적이 떠오르는지..
    • 옆에 데스노트의 류크가 있었다면 "역시 인간은 재미있어!" 이랬을 텐데
    • 4885가 무슨 뜻인지 찾아봤더니... 본인이 더 잘 아시겠지만 인생도 사람도 참 불쌍합니다. 일단 정신과부터 가보시고요.


    • 1) 주변에 남자가 넘치는, 저 같은 모지리를 애초에 남자로 염두에 두지 않는 또래 여성이었으면 좋겠어요. 이성이 고픈 분은 싫어요. 그 에너지는 쉽게 옮으니 귀찮네요.


      2) 남성에 관해서는 제 기준이 너무 엄격해서, 재능 있고 젊고 깨어있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남성과는 친구가 되지 못하겠어요. 이미 친구인 사람을 제하고는요.




      ... 진짜로 친구를 구하려고 생각하고 쓰신 글인거예요? 여자들이 이 글을 보면 기분나빠할거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는지..



    • 그래도 댓글을 통해 듀게가 그리 이상한 곳만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 뭐죠? 장근석의 허세글을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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