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롱 베케이션>과 주성치의 <희극지왕> OST가 같은 작곡가 작품이었군요.
예전에 희극지왕을 보면서 의외로(?) OST를 상당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전설의 일본 드라마 롱 베케이션을 보던 중에 희극지왕에서 들었었던 음악이 나와서 깜짝 놀랐네요.
아래 영상에선 장백지가 택시타고 우는 장면은 짤렸는데, 여하튼 희극지왕을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고 음악인 것 같아요.
시기상으로 롱 베케이션이 먼저 만들어졌으니 여기 음악을 편곡해서 쓴 것 같은데
롱 베케이션도 OST는 하나 버릴 것 없이 다 좋은 것 같아요.
라라라 러브송이 대표적이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곡은
역시 시작부터 90년대 삘이 충만한 Here We Are Again입니다.
그리고 좀 뜬금없지만 희극지왕을 떠올리면서
유병재는 과연 한국의 주성치가 될 것인가? 란 생각도 잠깐 해봤네요.
주성치의 <쿵푸허슬>을 보고 반해서 다른 영화도 보려고 하다가 <식신>이 별로 제 취향이 아니어서
(적어도 초반 30분은 제 관심을 끌지 못해서) 흐지부지 되었는데 <희극지왕>을 한번 봐야겠어요.
첫 번째 동영상에서 주성치가 뭐라고 말하는지 몹시 궁금한데 지금 알면 스포가 되겠죠. ㅠㅠ
쿵푸허슬은 블록버스터 급의 영화다 보니 아무래도 주성치 특유의 B급 코드가 많이 희석된 듯해요. 식신 같은 작품은 아마 취향을 상당히 탈 것 같습니다. 희극지왕은 주성치 특유의 스타일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그의 최고의 영화예요. 동영상의 장면도 영화 속에서 제대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오. 멋진 발견이네요. 저는 희극지왕을 열 번은 봤지만, 롱 베케이션의 저 노래를 듣더라도 전혀 눈치 못챘을 것 같아요.
Here We Are Again에서는 희극지왕 음악이랑 같은 선율이 중간에 살짝만 나오는데, 드라마 보다 보면 희극지왕 곡과 거의 똑같은 다른 삽입곡도 있더라구요. 근데 그건 정식 트랙이 아닌건지 못찾았어요.
저도 희극지왕 보면서 저장면에 저음악 앗 했었네요. 이장면 명장면이죠.. 넘 마음아팠네요.
롱베이케이션은 어느하나 버릴게 없는 드라마계의 노벨상감 아닌가요? 군더더기 없다는 소설 <설국>처럼, 모든 드라마의 교과서급 된다고 봅니다.
정말 어느장면하나 대사하나 음악하나 필요없는게 없어요. 저한테 예찬을 하라면 하루종일 할수 있어요. 반갑네요 ㅋ
언뜻 신파적이면서도 두 남녀의 처지의 미묘함과 특유의 유머와 쿨함 등등이 어우러진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이 영화 보고 주성치는 인간사를 아는 사람이구나 싶고 정말 좋아하게 됐어요. 롱 베케이션도 물론 드라마계의 마스터 피스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