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1995) - 선악불이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33372146574326.jpg


해와 달을 다시 봤습니다. 어릴때 봤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게 보였습니다.


우선 보였던 것은 대단한 그림입니다.


허겁지겁 읽어대는 버릇 때문에 시를 제대로 못 즐기는 편인데, 해와 달의 그림들은 잠시 멈춰서 보게 만듭니다.


만화가 프롤로그에서 끝나버리는것 같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좋네요.



중간중간 철학적인 대사도 좋고, 개그가 들어간 대사들도 좋습니다.


세계관이 맘에 안든다고 싫어할 사람도 있겠지만 작품은 제 각각이죠.


눈에 들어온 대사는 많지만 하나 옮겨보면



"요즘 이놈저놈 저울질하여 사람에게 값을 매기는 놈들이 있다던데 만나거든 전하거라."


"선악불이!"




맥락상 이 대사는 제가 느낀것과는 다른 걸 의미할 겁니다.( 중의적으로 같은 걸 노렸을지도)


하지만 제일 먼저 떠오른 건 SNS였어요.


트인낭이란 것도 떠올랐습니다.




선악이라는 건 절대적인 구분은 없지만, 현실에는 정말 나쁜놈이란 게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선악이란 상당히 가변적인 놈이죠. 섞여있기도 합니다.


의식하지 않고 선을 가장한 악, 의식하지 않고 악을 가장한 선, 선을 연기하는 악, 악을 연기하는 선


선악이란건 미묘하기에 선으로 포장된 도로를 악이 신나게 달리기도 합니다. 달려봤습니다.


츤데레



단 네줄만으로 엉망진창 개념이 섞인것 같지만 ㅎㅎ







    • 제 마음 속에서 역대 모든 만화 중에 (일본 만화 포함)

      베스트 5 안에 들어가는 걸작입니다.

      작가 본인한테도 필생의 걸작일 듯 싶습니다.

      이 만화는 정말로 시적이어서,

      이 만화 다음에 나온 '남자 이야기'는

      이 작품의 감흥의 백분의 일도 못 미치더군요.
      • 원래 좋아하던 만화였지만 예전에 한번 본 이후로 본적이 없는데 다시 보고나선, 이거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만화구나 했습니다. 예전에 백비를 보던 시각과 지금의 시각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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