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슬픈 도전에 다녀왔습니다.

뭐라 길게 보탤 말이 없네요. 추운 날씨에 가족들까지 대동하고 나와서 촛불을 함께 들어주신 주위 여러분들을 보며..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행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슬펐는데.. 주최측에서는 뭔가를 더 던져서 더 슬프고 더 비장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아 살짝 안타까웠습니다.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는 좀 다른 각도에서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들었구요. 박제동 화백이 그린 아이들의 초상이 하나하나 스쳐지나가는 그 시간동안 참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지금도 광화문에서는 유족들이 경찰과 대치하다 연행되고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쏜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오늘 갔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조만간 다른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정신 상태를 사이코패스라고 합니다. 미친놈중에 사이코패스만큼 무서운 것이 없죠. 우리는 지금 사이코패스들이 권력을 잡고 호강하고 그렇게 사이코패스가 되어야만 성공한다고 가르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따져봅니다. 사이코패스들 만이 우글거리는 세상에 살 자신이 도저히 없으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지금부터 고민해볼 일입니다. 


마음이 좀 복잡한 요즘입니다. 다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 다녀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분노와 슬픔으로 잠이 오질 않네요.

      • 별말씀을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녀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15000원짜리 세월호 기록분석 책을 산걸로 조금 미안한 맘을 덜었지만 여전히 집회에 참석못하는데 대한 미안함은 남아있습니다.

      • 막상 가보니 이렇게 쉬운 일을.. 싶었지만 저도 1년내 아무것도 못했어요. 선한 사람들 마음에 너무 큰 상처요 고통이요 분노입니다. 세월호 사건은.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