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첩보물은 그럼 뭘까요?

아래에 추리물(?)이 있길래요. 물론 첩보물도 추리물에 들어가겠죠.

(노스포입니다)
저는 단연코 모스트 원티드 맨을 뽑아요.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 팀의 헤드로 나오고, 레이첼 맥아담스가 변호사(운동가?)로 나옵니다. 용의자 청년이 수염을 자를 때 거지에서 훈남으로 변하는데 이성애자 남자인 제 가슴조차 도키도키 해지더라구요.
게다가 존 르카레의 원작이죠. 전 팅텡솔스보다 모스트 원티드 맨이 훨씬 좋았어요.
첩보물은 왠만하면 뛰지 않아야 제 맛입니다. 뛰는 장면은 첩보물에서 나이브한 연출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면에서 모스트 원티드 맨은 꽤나 걷죠.
미션 임파서블1 이 생각나는 매력적인 팀원들도 빼 먹을 수 없어요.

당장 방금 생각난 미션 임파서블1 팅탱솔스에 더해서 스파이게임 정도의 훌륭한 첩보물이 생각나는데, 그래도 모스트 원티드 맨이 저는 가장 좋았어요.

-혹 달릴 댓글로 스포일러가 없기를 바라요
    • 저는 액션이 들어간게 아무래도 좋던데요 007카지노로얄이나 본시리즈가 생각나네요.

    • 저는 존 르카레의 작품은 첩보물의 탈을 쓴 개인의 인생의 파탄나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모스트 원티드 맨과 많이 겹치는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도 그렇고요. 국가나 이념, 체제 이런 것에 대해 떠드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철저하게 그 속에서 놀아나는 인간들의 얘기잖아요. 뭔가 정보를 얻는 과정이 현실적이고 첩보물스러운 느낌적인 느낌인데, 그것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사체 쓴 사람이 파멸에 이르는 과정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공갈, 협박, 회유, 협잡, 사기, 약점 잡기가 난무하는... 좋게 말해 심리전인데 정확하게 말하면 치졸하고 비열한 짓만 골라서 하는 거죠. 물론 존 르카레가 말하려는 주제 자체가 '첩보물 그런 거 다 구라고 사실은 지독하게 더러운 짓거리밖에 없어'겠지만, 어쨌든 첩보물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비장함, 긴박함, 재치, 낭만과 같은 것들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 아 공감해요. 생각해보면 첩보원이란 게 얘기하신 공갈 협박 회유 사기... 뭐 이런 게 일상화된 직업이 아닌지 제 맘대로 상상해봅니다. 비장함이나 낭만과는 한참 먼 <매와 눈사람>도 생각나요. 보는 내내 머리 위에 먹구름이 쫙 낀 기분이었음.

    • 아... 저도 모스트원티드맨 너무 좋아합니다. 21세기형 첩보물.
    • 이영화 극장에서 놓친영화였는데 글보니까 보고싶어지네요. 본문의 거지에서 훈남 변신남자가 누구인가요? 그리고 전 스릴러에서의 뛰는장면은 너무 사랑합니다. 자동차추격신도 그렇고. 

    • 독일인들이 영어로 말하는 건 아무렇지도 않으셨나요? 저는 초반 15분 동안은 주인공이 cia 독일지부인줄 알았습니다. 스파이물이라면 팅테솔처럼 언어의 리얼리즘은 기본이죠. 호프만의 최민식 연기도 에스피오나지 물에는 어울리지 않았고요.
    • 또 존 르 카레인데, 테일러 오브 파나마 생각납니다. 언급된 영화들 중 협잡에 제일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바디 오브 라이즈도 괜찮았던 기억이 있고요. 클라이브 오웬 나오는 듀플리시티? 더블 스파이?도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 클라이브 오웬 하니까 <인터내셔널>도 떠오르네요. 별 기대없이 극장갔다가 재밌게 본 영화. <로닌>은 볼 때 마다 새로운 점 하나씩 발견하는 영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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