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경에 대한 집단공격도 정당했던 걸까요?
20일이 돼가는 옹꾸라 사태가 끝날 조짐이 안 보입니다. 여성 네티즌들의 화력이 여전히 거셉니다. 여초 카페와 트위터에서는 옹꾸라 멤버 출연 프로그램의 협찬사를 목록으로 만들어 돌리고 있습니다. 협찬을 내리라고 압박을 가하라는 겁니다. 옹꾸라 멤버를 옹호하는 댓글이 넘치는 포털 뉴스에는 서로서로 참전(?)을 독려하는 등 매우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성 네티즌들의 이와 같은 모습은 낯설지 않습니다. 벌써 6년이 흘렀군요. 미수다에서 홍대 이도경의 루저녀 발언 직후 분노한 남성 네티즌들이 벌인 집단행동과 매우 유사합니다. 당시 여성 네티즌들은 이도경의 발언이 문제라는 것에는 토를 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말실수를 가지고 한 여자의 인생을 짓밟으려고 하는 남성 네티즌들의 횡포에는 크게 분노했습니다. 이 땅에서는 여성 비하는 유머의 소재지만, 남성 비하는 생매장이라며 루저녀를 오히려 여성 핍박의 상징으로 규정하는 적반하장(?) 식 논리도 횡 휑했습니다.
네, 그 당시 남성 네티즌들의 행태가 몰지각했다고 생각한다면, 본인들은 적절한 선에서 멈춰야죠. 그 치들과 똑같이 극단적으로 행동해서야 되겠습니까. 방송국에 하차시키라, 협찬사에 협찬 중단하라, 난리치는 여성 네티즌들이 이도경이 입사한 회사에 퇴사 압력 넣었던 남성 네티즌들과 뭐가 다를까요. 본인들이 지금처럼 극단적으로 나가면 이도경 린치 했던 남성 네티즌들의 광기도 정당화시켜주는 겁니다.
덧-이도경과 옹꾸라 발언은 수위가 다르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공중파 교양 방송과 사적 팟캐스트의 차이도 넘사벽입니다. 그리고 180cm 이하는 루저라는 발언이 처녀 아닌 여자는 창녀라는 발언과 뭐가 크게 다른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갑니다. 창녀나 루저나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신체의 크기를 가지고 우열을 가르는 루저 발언이 왜 남성 혐오가 아니라는 말입니까. 루저 발언을 여자 버전으로 하면 여자는 서른 넘으면 똥값이라는 막말과 똑같은 겁니다
아이디가 낯익다 했더니만 정명훈 건으로 무쌍을 펼치시던 분이군요.
본문에서 말했습니다. 방송의 급이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이도경은 공중파 방송이었고, 옹꾸라는 사적인 팟캐스트였습니다. 술자리에서 대통령 욕하는 건 아무런 문제가 안 됩니다. 하지만 공중파 방송에 나가 대통령 욕하면 나라가 뒤집어 지는 겁니다.
비슷한 수위의 발언을 여대생이 공중파 방송에서 했을때는 이에 대한 질타를 마녀사냥이라고 욕하던 사람들이, 중년 남자 연예인들이 사석에서 한 걸 가지고는 개난리치고 조리돌림하고 있습니다. 이건 이중잣대 아니냐는 거죠
공평하게 둘 다 밥줄 끊어놓고 사회에서 퇴출시키자고 하면 저는 할 말 없습니다
전 이 어그로꾼, 일관성 있는건 맘에 들어요. 누구처럼 닉세탁도 안하고
첫 제목보다 바꾼 제목이 확실히 자극적이고 어그로 끌기 좋네요.
이 방면에 동물적인 감각이 있으신 듯 ㅋ
날씨도 더운데 시원한 건 없나요?
솔직해서 마음에 듭니다. 뱅뱅 돌려막기 없이 자기 의견 확실히 밝히고 같잖은 훈계질도 없고 화끈해요. 아무튼 노동절 축하합니다.
제목이랑 내용 보고 식겁했다가 뒤늦게 닉네임을 보고 아~ 하는 깨달음...
이런 논리는 SNS에서 돌아다니는 '너희도 루저녀 밥줄 끊어놨으니 우리도 장동민 밥줄 끊어놔야 직성이 풀리겠다'는 식의 일부 극단적인 사람들한테 반박할 때나 먹히지, 정상적인 수준에서 방송 하차 정도만 요구하는 사람들까지 싸잡아서 밑도 끝도 없이 던지시면 지극히 곤란해요.
만선이네요 배부르시겠어요
본문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전 이도경이든 ~녀든 온갖 여자들에게 실컷 돌을 던지던 커뮤니티에서 장동민 두둔하고 쉴드치는 글이 주를 이루는 걸 볼 때면 좀 역겹더라고요. 정의구현과는 동떨어진 팀의식이 느껴져서.
저는 님이 정말 정말 싫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듀게여혐의 대표주자.
얼마나 싫냐면 제가 따로 아이디를 써놨어요.
조금이라도 여혐느낌이 들면 님일까 찾아보려고.
닉네임도 <듀게잉여>, <잉여라도 됐으면>에서 이젠 아지라엘로 변경하셨군요.
지금껏 주로 댓글로 기분 나쁘게 하시더니 이젠 본문 글도 쓰시네요. 장족의 발전입니다.
인간을 남성과 여성 두가지 집단으로 단순화하고 정체성을 부여해서 사고하는게 어떤 이점이 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