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모임 바낭.
듀게모임이든 다른 커뮤니티 모임이든 나름대로 재밌긴 한데 모임에 테마가 있다는 점이 좋으면서도 꺼려져요. 좀 뭐랄까...숙제를 해 가는 거 같은 기분도 들고 그래서요. 반드시 무엇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던가 무슨 책을 읽어 와야 한다던가 모여서 꼭 뭔가를 해야 한다던가 하는 거요. 물론 그냥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모이면 뭘 할지 합의가 안 되기 때문에 테마를 정하는 이유도 있겠지만요.
이런 모임은 어떨까 해요. 개인적으로 맛집이나 괜찮은 곳에 가능한 사람 없을 때 가는 걸 좋아하거든요. 파인다이닝이나 호텔 뷔페, 애프터눈티 괜찮은 곳 찍어서 평일에 한번씩 가보는 거요.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들끼리요. 뭘 준비해 올 필요는 없고 쌓아놓은 영화나 드라마 가지고 썰 풀기만 해도 그냥저냥 재밌을 거 같은데...뭐 큰 기대는 없이 적어봅니다. 평일 낮도 좋고, 밤에 본다면 다음 날이 빨간 날이 아닌 날 밤에 차 끊길 때쯤 모여서 놀다가 새벽 5시쯤 헤어지는 모임도 어떨까 하고요.
하여간...모임 자체는 괜찮은 거 같은데 꼭 뭘 해야 한다던가 하면 의무감 같은 게 들어서, 그냥 재밌기만 한 모임은 없을까 하는 글 써봤습니다.
지난 번에 누군가 글을 올리셨었는데, 그냥 같은 공간 안에서 각자 할 일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 아이디어가 맘에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