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영 솔로 강아지
솔로 강아지
우리 강아지는 솔로다.
약혼 신청을 해 온 수캐들은 많은데
엄마가 허락을 안 한다
솔로의 슬픔을 모르는 여자인형을 사랑하게 되어 버린 우리 강아지
할아버지는 침이 묻은 인형을 버리려한다
정든다는 것을 모른다
강아지가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 있다
외로움이 납작하다
한 번 옮겨적어 봤습니다.
어린 아이라는 배경이 영향을 끼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참 좋네요. 주위 작은 사물과 사람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할 줄 알고 풍부한 감정을 갖고 있어 보입니다.
독자로서 그 감정을 공유하고 짧은 언어의 감칠맛을 느낍니다. 외로움이란 것은 납작한가 봅니다.
아랫분이 평을 써보라 하셨지만 작자도 못 알아들을 어려운 말들은 됐고, 어리고 총명하고 천재다운 시인에게 멋지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너무 이르다고 생각이 들지만, 세상 쓸데없는 말들에 전부 귀 기울일 이유는 없다는걸 자연스레 알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좋은 시집을 절판까지 이끈 악플러들과 학교까지 취재온다는 정신나간 쓰레기 언론들과 그가 표현할 자유, 내가 선택해 취할 자유를 뺏어주신 이 꼰대스러운 상황들에 뻐큐를 날려주고 싶습니다.
중고가가 오를 것이니 지금 구매하세요. 안 팔기로 했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