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범위, 표현의 범위

생각이나 감정은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우리는 머릿속으로는 무슨 생각이든 할 수 있고

무슨 감정이든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술인지의 여부나 수준을 따질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무엇이든 가능해야 합니다. 그게 당연하니까요.


물론 사회 구성원들이 해서는 안되는 생각, 느껴서는 안되는 감정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랬던 적도 있죠.

하지만 실효성도 없고(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코끼리만 생각나죠), 신경증 환자를 양성할 뿐입니다.


아마 여기엔 모두가 동의하실 겁니다.


문제는 표현의 범위겠죠.

이건 원칙의 문제만이 아니라 실용성의 문제도 엮여있습니다. 

최소한 표현에는 어느 정도의 제약을 걸어야 세상이 안전해진다는 생각에 동의하신다면 검열에도 동의하시겠죠.

검열의 범위를 가지고 논쟁을 할 뿐.


근데말입니다. 생각은 무한히 열려있어야 한다면서 표현에는 제약을 걸어야 할까요?

생각은 표현을 통해서 다른 생각의 발현에 기여를 합니다. 

모든 진화가 그렇듯, 생각도 다른 생각과의 교류와 경쟁을 통해서 진화하죠. 

생각이 무한한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하면서 표현에는 제약을 걸어야 할까요?


매드맥스 같은 영화는 감독의 기괴한 상상에서 시작되었을 겁니다.

근데 감독이 그 상상의 단초를 얻은 건 그만큼 기괴한 만화나 소설이나

(혹자는 예술이 아니라고도 말할) 기괴한 예술품들에서겠죠.

표현된 기괴한 생각들 말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게 뭔지도 모를겁니다. 

굳이 찾아보지 않는 한 그런 표현들은 구석구석에 숨어있으니까요.


표현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실질적인 피해를 유발하지 않는다면

즉, 실제 행동이 아니라 그냥 표현에 불과하다면

그건 그냥 내버려둬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모든 상상이 예술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예술이 발전하려면 생각과 표현의 범위를 재단받지 않아야 합니다.


예술인 건 존중받아야 하지만
저따위 건 예술이 아니니까 밟아버리자고요?

그런 생각이 
순수한 유족만 존중하자는 얘기나
예술성을 따져서 검열하겠다는 얘기와 뭐가 다른건가요?


    • 그냥 표현에 불과하더라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꽤 된다고 봅니다.


      유해한 저작물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 유해한 저작물이요? 유해한 영화도 있겠네요. 유해한 만화도 있고. 유해한 소설도 있을 것이며...




        여기서 제일 유해한 건 저작물일까요. 그걸 검열하려 드는 태도일까요?





        • 유해하다고 해서 저는 검열을 해야한다고 주장한적은 없습니다. 이건 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니까요.


          다만 유해한 저작물은 없을 거라고 맹신하는 극단적인 태도는 위험하다고 봅니다.

    • 검열은 없어도 등급을 나눌수는 있겠죠.
    • 표현의 자유가 존중은 되어야 하겠지만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만큼 그 표현의 자유에 따라오는 책임만 인정하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의 표현의 자유가 상대방의 표현의 자유와 충돌하는 경우는 나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는만큼 상대방에게도 똑같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것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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