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넘지 말아야할 선

최근 옹달샘 사건을 보고 다시한번 말을 주워담을수없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옹달샘멤버들은 장난으로 얘기한거겠지만 그 장난이 피해자들에게는 비수로 꽂힌다는 사실을요.

흔히들 남자는 세끝을 조심하라고 고등학교담임선생님이 졸업식날 말씀하셨습니다.

별다른 얘기없고 살면서 남자는 혀끝,손끝,버섯끝을 조심해야한다고말입니다.

살아보니 이중 말이 제일 무서운거같네요.담을수도없고 평생의 상처혹은 트라우마가 될지도 모르니깐요.

흔히들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며 대화를 하면 서로간의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가 있는데 서로가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면 넘지 말아야할 선까지 넘을때를 종종 보았습니다.


오늘이 그러하네요.

제가 일하는곳에서 단체카톡방이있는데 오늘 단체영상같은거를 보여줬는데 그중에 저랑같이 일하시는분(여자)이 좀.. 못나게 나왔나봐요.

그래서 직원분들이 너무 뚱뚱하게 나왔다,얘는 살뺀다고 해놓고는 안빼고있다 뭐하냐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결국 그분이 폭발하셨더군요.

평소에 직원분들과 거리낌없이 잘지내시고 성실하신분이었는데 최근 개인사정이 있어서 좀 심란해보이셨는데 터지신거죠.

도가 지나친거같습니다.

친한상대일수록 더욱 말에 신경을 써야되지않을까요?

무심결에 던진돌이 지나가던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고 하는데

말을 뱉기전에 혹은 카톡하기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했으면 이런 불상사가 없었을텐데...

좀 심란한 밤입니다.
    • 전 결혼 언제해, 애는 안 낳니, 니가 까탈스러워서 남자가 없는 거야 정도의 이야기까지는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용인되는 선이라고 생각하는데,(물론 전 개인적으로 명절마다 결혼 언제하냐고 물어보는 친척을 페스트 피하듯 피하고 있지만ㅎㅎㅎ) 본문에 나온 이야기쯤 되면 악의가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어떻게 저런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속이 상할 거라는 생각을 못 할 수가 있죠.


      추가로, 저렇게 빵 터져버리면 말을 한 쪽은 자기들이 잘못했다는 생각을 못 하는 건지 하기 싫은 건지, 폭발한 사람이 예민하다거나, 사회생활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건 미숙한 일이라거나, 미리 거북하다는 티를 안 낸 네 잘못이라고 몰아가기까지 하죠. 와 써놓고 보니 산속에 들어가고 싶네요.
    • 이런건 몸으로 경험으로 터득하는 수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조심한다고해도 결국에는 한두번은 실수를 하게되고 그게 두고두고 십여년이 지나도 문득 다시 생각나서 얼굴을 들 수 없게 하니까요.


      이 글을 읽으면서도 순식간에 두세개 잊고 있었던게 생각이 나서 조금 괴롭긴 했습니다. 

    • 이모의 무책임한 언사로 외갓집 식구들 속이 썩어나가고 있다가, 결국, 제가 지난 주말에 터트리고, 어제 오늘 수습 중입니다.

      모두들, 상처를 크게 받아 그런지, 뭐라하는 사람없이 전부 안타까워하지만, 어쩔 수 없네라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무책임한 말에는 책임이 따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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