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 50. 첫 턴은 쉽고 가볍게. 하지만 두 턴이 되어 갈 즈음 어깨가 조금씩 아파온다. 제길 준비운동 좀 하고 할 걸...

~ 300. 이 때쯤이 가장 힘들때다. 어깨 통증은 점점 사라지지만 온 몸이 쑤셔오고 슬슬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나의 온 몸이 저항 하는 중

~ 500. 반턴을 하면 몸도 풀리고 머릿속도 말끔 해 진다. 이제 몸은 알아서 움직이는 단계.

~ 800. 그만할까 쉬었다할까 그만할까 쉬었다할까 그만할까...

~1000. 열턴? 다섯 턴? 더 해? 말어? 하면서 끝나는 시간

이 인생 같은 기승전결이 이루어지는데 드는 시간이 고작 20여분 남짓.

5분을 쉬고 다시 레이스로.. 라고 해 봤자 배영 조금에 이런 저런 연습만 하다 금방 올라와 버린다. 평영을 할까? 배영을 할까? 왼쪽 숨쉬기? 잠영? 에라 내 수준에.. 배영이나 좀 더 잘 했으면..
이런! 목표를 달성하고 난 이후의 무기력한 허무함 까지...

씨뻘건 얼굴을 해서 사우나에 앉으면 내쉬는 소리가 맘에 든다. 애들아.. 나갈 때 문 닫고 나가거라.. 응??

씻는 시간 포함 고작 한시간의 여정이 이리 다채로울 줄이야

마님 모임때문에 강습마저 없어 텅텅 비어있을 수영장에 못 간 날에...
    • 그렇게 멀리 헤엄을 치다니 대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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