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고양이가 창문밖에서 삐약삐약 (길고양이 질문)


엊그제부터 밤에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한마리는 갸르릉 또 한마리는 삐약삐약. 이것은 어미와 아가다! 하는 직감이 솟아 냉큼 창문을 열어 보았습니다(집이 1층이에요). 창 아래로 어린냥님과 엄마냥이 막 귀염 터지게 밤산책 중이더라구요. 어제오늘의 추적조사 결과, 이 한부모 가정은 아파트 측면에 붙은 지하창고에서 살고 있는것 같아요. 


활동이 주로 눈에 띄는 시간은 해가 지고 나서부터인데, 엄마냥이 음식물쓰레기통으로 식사를 구하러 갔을 때 아가냥이 집밖으로 나와 노는 것 같아요. 창고에서 외부로 통하는 계단가에 앉아 삐약대고 있거든요. 음식물쓰레기통이 그 계단에서 가까워 애가 뭐하고 노는지 어미가 대충 파악할 수 있는 거리인것 같아요. 그들 생태계에서는 나름 편의성이 높은 지역에서 사는 것 같네요.


고양이 사진 구경하고 꺄꺄하는것만 할 줄 알지, 사실 뭘 해줘야 할지 몰라서 일단 물만 갖다 놓았어요. 엄청 잘 마셔요. 꿀꺽꿀꺽. 일단 아이들 집에서 가깝고 제 창가에서 이 아이들이 물먹는걸 확인할 수 있는 곳에 물을 두었는데...지금 보니 적잖게 보행자가 있는 곳이라 염려가 되네요. 아이들을 위한다고 했는데 괜히 사람 눈에 띄어 해코지라도 당할까봐서. 차라리 아이들 집 바로 앞에 두는게 나을까요?...집 근처에 접근했다가 놀라서 집밖으로 못나올까 신경쓰이기도 해서 어쩌면 좋을지 우왕좌왕 합니다;


사실 몇년 전에 어미와 새끼고양이 세마리가 집 앞에서 뛰어놀았는데, 가끔 참치캔 갖다주는것 말고 어찌 해야할지 몰라 (동네에서 안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몰래...) 그냥 무사히 살아만 다오 빌었는데, 아가냥 세마리중 두마리인가가 겨울을 다 나지 못하고 세상 떠났다고 들었어요. 그게 참 마음이 쓰여서...이번엔 뭐라도 좀 해주고 싶은데...http://okhwang.tistory.com/100 여기를 보았는데 고양이에게 좋은 영양제가 이렇게 다양하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눈앞이 뱅뱅 도네요. 길냥이에게는 어떤게 필요할까요? 물에 타서 줄 수 있는거면 쌍방 가장 간편할 것 같은데, 혹시 추천해주실만한 제품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 영양제도 좋지만 최우선은 물과 밥입니다. 일정한 곳에 매일 물과 밥이 있는 것만으로 갸들은 엄청 좋습니다.


      주변의 환경(이웃, 행인)을 고려하여 적당한 곳에 물과 가격 부담 없는 사료를 제공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 일단 아이들(엄마냥 포함)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건 밥과 물입니다. 그래도 정 걱정되시다면 밥에 영양제를 섞어서 내놓는것도 방법이구요..



      몇년전 성당가는 길에 항상 만나던 아이들이 감기걸려 훌쩍거리는게 안스러워 동물병원에서 감기약 가루(엘라이신)를 구입하여 밥에 섞어 먹였더니 좀 나아지긴 했었어요..



      지금도 가끔 만나는게 얼마나 다행이던지..



      다만, 밥은 20kg짜리 대용량으로 구입하셔야 부담이 덜하구요.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거나 시선을 마추지지 않는 구석진 공간에 두시면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겠지요..

    • 오리젠 같은 질좋은 사료면 영양제 따로 필요없다고 해요 물론 좋은건 비쌉니다 ㅠㅠ 엘라이신 많이들 급여하더군요 (무색무미 가루라 사료위에 솔솔 뿌려도 잘먹음) 닭가슴살, 북어(물에 불려서 소금기 제거한 후) 삶아서 삶은물과 고기 잘게 찢어주시면 고영양 특식이 됩니다!
    • 고정적으로 한 장소에 물과 사료만 주셔도 길고양이들에겐 최선이죠. 그리고...고양이 중성화 수술도 해주실 수 있다면요. 저는 제가 사는 시청에서 TNR 수술을 해줘서 현재 밥 주는 길고양이들 중성화 수술을 다 해주고 있답니다.
    • 밥을 주실 거면 절대 길들이지 마시고 내 집 앞이나 으슥한 곳 등 다른 주민들 눈에 안 띄는 곳을 고르세요. 정기적으로 장소를 바꾸시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릇을 바로 치우세요.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밥그릇을 치워버리고 종이 붙이고 관리사무소에 항의하고 그래요. 괜히 애들하고 친히졌다가 인간에 대한 경계심을 잃게 되면 해꼬지 당할 수 있으니 딱 밥만 주시구요.

      지속적으로 밥 주실 거면 큰 애들은 TNR 시키고 새끼들 입양보낼 각오로 하셔야 돼요. 밥을 주면 개체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사나 결혼 등 개인사정으로 밥 주기를 중단했을 때도 생각해 보시구요. 밥 주다 애가 아프면 어떻게 하실지도요. 저는 그냥 어쩌다 마주치면 슬쩍 주는 정도였으면 좋겠네요. 그게 가장 부담 없이 예뻐해줄 수 있는 방법 같아서요.
    • 윗분들 말씀처럼 물과 밥이 우선이에요. 그런데 주변분들 시선이 좋지 않다면...한적한 시간에 밥을 주고 그때그때 그릇은 치우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ㅠ

      영양제도 좋지만 구충 해줄수 있음 좋을듯해요. 동물약국에서 파나쿠어산 파우더 사셔서 두어달에 한번씩 캔에 비벼서 주면 어느정도는 구충이 될듯합니다. 챙겨주시는 마음 냥이도 고마워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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