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중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
의중을 파악하라는 것.
말은 쉽지만 어렵습니다.
"딱 보면 모르겠냐?"
모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두뇌 속에서는 다양한 맥락이 있겠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않거든요.
물론 어느 사회에서나 상대방의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일 테지요.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 아랫사람이 의중을 파악하여
어르신의 만족을 극대화시키는 걸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에둘러, 넌지시 말하다 보면 소통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이죠.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말하는 직설이 때때로는 힘들 때도 있겠지요.
곤란한 상황도 있겠지만,
적어도 공적인 일의 영역에 통용될 수 있는 화법이 중요하지 않을까...
라고 나름 의중 잘 파악한다고 자만하다가 어제 퇴근 바로 직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1인이 낙서하고 갑니다.
저거요. 어느 세대에서 끊어져야 하는 거라 생각해요. 저도 한때 예쁨 받는 법을 알고 눈치 빠르게 행동해서 줄곧 그리 살았지만, 생각해 보면 너무 징글맞아요. 간혹 피해 끼치기는 커녕 오히려 잘 해줬는데도 영 불편해 하고 불만 가지는 경우도 본 적 있어요. 대인관계에서 대강의 눈치라는 건 어느 정도 공통분모를 갖고 있지만, 상사나 윗사람의 척하면 척... 같은 건 사람마다 다 다르고, 뭐 기준선도 없고 얄팍해요. 간혹 심하게 요구하는 경우에는 찌질하기까지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