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스토리, 1. 미연시로 수렴되는 것 2. 수렴되지 않는 것 (jpg 한장)
게임을 하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a. '이 게임을 하느니 그냥 미연시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b. '이 게임 어차피 내가 직접하나 플레이영상보나 스토리 즐기는건 마찬가지 아님?'
b에 해당하는 게임은 많습니다. 파이널 판타지가 그렇죠.
딱히 선택지도 거의 없고, 캐릭터 성장시켜서 스토리 보는 게임입니다.
이걸 보나, 직접 하나 스토리와 연관되는 경험은 기본적으로 같다고 느껴지게 됩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직접 플레이하면
시간제한 안에 탈출해야하고, 직접 보스를 상대해야하고
느껴지는데 차이가 없지는 않지만 스토리와 밀접하게 맞물려서 어떤 경험을 선사해주는 면에 있어선 부족합니다.
달리 말해 이게 미연시랑 스토리텔링 면에서 무슨 차이가 있지? (선택지 조차도 없잖아?)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거죠.
미연시를 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미연시가 대체로 스토리텔링 면에서 인정받는 장르는 아닙니다.
보통 스토리텔링 면에서 미연시랑 다를거 없다는 이야기는 칭찬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선택지만으로 스토리가 달라지는 게임이라는 건 결국 미연시로 수렴됩니다.
스토리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선택지를 제외하면 의미있는 방식이 없는 게임 = 미연시
단일한 스토리를 가진 게임이라도, 어드벤처 게임 같은 경우 퍼즐과 스토리가 맞물려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따로 즐기는건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퍼즐과 세계, 스토리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떼어놓을수가 없기 때문이죠.
가끔 게임을 하다보면 스토리가 둥둥 떠있는 게임들이 있어요.
아무 선택지가 없는 게임이거나, 선택지만으로 분리돼있는 게임들이요.
그런 게임을 접하면 드는 생각은 스토리를 주로 즐기려면 차라리 미연시를 하는 게 낫겠다는 겁니다.
취향에 맞는 스토리를 즐기고 싶은거죠. 취향에 맞는 스토리라면 나쁘지않은 방식입니다.
두근두근하면서 새로운 세계에서 여행을 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의 게임보다
아 내가 지금 스토리에 끌려다니고 있구나 라는 게임이 훨씬 많긴 합니다.
최근에 위쳐3를 하면서 A의 느낌을 받긴 했어요.
끝도없이 나오는 지문 선택에 다수의 히로인에게 둘러쌓인 주인공까지.. 이게 과연 오픈월드 액션 RPG인가 미연시인가..
전 위쳐3 하고싶은데 사양의 압박으로...
바이오웨어 게임에도 그런식이 꽤 많은것 같네요. 지문 선택 방식을 흥미롭게 만드는게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