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글] 삼성 서울 병원 의사의 글

1. 우리병원이 갑자기 모든 사건의 근원지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 벌써 10년째 일하고 있어서 지금 쓰는 이 글이 공명정대하게 보이지 않을수는 있지만, 이 병원의 한복판에서 일하는 의사로서 언론에 알려진 내용이 상당부분 왜곡, 과장되었다는 사실은 꼭 알려야 할 것 같습니다.

2. 우리병원의 평소 응급실은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딴병원에서 진단이 지체되고 위급해지면 사람들은 무작정 큰병원 응급실로 내원합니다.
2) 큰병원 선호 사상때문에 내원 환자수가 많다보니 입원병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외래를 보다가 이 환자는 입원이 꼭 필요하겠다 인지해도 바로 들여보낼수있는 병실이 없기에 응급실로 가도록 유도할수밖에 없습니다.
3) 이렇게 응급실에 사람들이 모이면 병실에 환자가 바로바로 입원을 해야 응급실이 한산할텐데, 이미 입원해서 치료중인 환자와 외래진료 후 입원대기인 사람들이 점유하고 있는 병실로 인해 응급실 대기중인 환자가 올라가야 하는 입원병실은 늘 부족합니다.

이런 상황이니 응급의학과 선생님만으로는 응급실 운영이 불가능하고 내과 전공의가 늘 상주하며 내과적 문제에 대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2008년 내과 전공의 2년차일때 응급실 파견 전공의로 근무했었고, 그 때 밥못먹고 환자 진료하며 자리 내놓으라는 보호자들과 싸우며 몸무게가 쑥쑥빠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사이 암병원이 새로 지어졌고 응급실도 새단장을 했지만, 베드가 느는만큼 환자수 또한 늘었고 결국 응급실 상황은 지금도 똑같습니다.

3. 1번 환자와 14번 환자의 내원 경로를 보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전형적인 단면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다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아 환자 스스로가 내원합니다.
1번 환자가 내원했을때 문진을 했던 2년차 내과 전공의는 바레인 거주 경험을 캐치하였고, 그걸 본 담당교수는 CT소견과 임상증상 중동거주력 등을 토대로 작년 NEJN에 실린 메르스를 기억해내고 첫번째 의심진단명으로 리스트를 하며 환자를 바로 격리시킵니다. 이후 확진 판정 후에는 관련 의료진을 무더기로 격리시켰고 이는 상당한 업무 마비를 초래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메르스를 진단한것이고 바레인은 메르스 발생국가가 아니라고 검사 진행을 거부했던 질병관리본부와 힘겨루기를 하며 검사 진행을 밀어부쳤습니다. 이 환자를 메르스로 의심하고 검사진행을 강행하지 않았다면 지금 전국의 병원 각지에서 요즘 이상한 감기랑 폐렴 환자가 오네.. 하고 유야무야 지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1번 환자로 인한 피해자가 0 명이니 완벽방어에 성공을 한것이죠.

4. 문제는 14번 환자와 35번 환자입니다. 14번 환자가 27일 내원했을 당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시한 메르스 선별검사지 어떤것에도 부합하지 않았고 환자 자신도 진료한 의사도 14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있었던 병원에 노출되어있었던 사실을 몰랐다가 위에 언급한 전쟁터와 같은 응급실에 이틀간이나 무방비로 노출이 된것입니다. 그 이후 응급실과 감염관리실은 대대적 비상업무에 돌입했고 순식간에 응급실 소독 및 폐쇄, 주변 환자들 일인실로 이동시키는 일사분란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틀의 시간은 꽤 길었던지라 많은 감염자들을 양산하였고 지금 뭇매를 맡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35번 환자는 저도 아는 의사인데 14번환자가 응급실 내원시 평소와 같이 응급실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고 이후 증상 발생시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난데없이 정치적 이슈에 휘말리게 되어버렸습니다.

5. 평소 응급실에 환자가 많이 내원하는 혈액종양내과의 특성상 저 또한 응급실 노출이 있었던지라 무증상이지만 자가격리대상자가 되었습니다.

6. 지금 현실적인 문제는
1) 상당수의 의료진이 격리되어 당장 환자를 볼 의료진이 너무 부족해졌습니다.
2)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불안감이 매우 높습니다.
3) 의료진격리로 인해 2 에 대해서 그들을 안심시킬 인력조차 모자랍니다.
4) 병원 감염관리실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24시간 일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에 제출해야하는 서류 작업에 그들의 수고가 분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7. 그런데 과연 이렇게 까지 무서워해야하는 감염증인가.. 부터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야합니다. 과도하게 부풀려지고 언론에서 만들어낸 공포심이 문제를 눈덩이 처럼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포심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 원래 심폐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 노약자, 암환자 등등은 감기만 걸려도 굉장히 위독해지는경우가 많습니다.
- 이런 환자가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위독해지고 사망하는 경우는 실제로 많지만
이런 환자의 직접 사인을 인플루엔자 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 이번 메르스 양성 환자 중 사망자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메르스 때문이 아니라 원래 내과적 질환으로 인해 사망했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필 그들에게 메르스까지 감염되어 내과적 문제를 더 악화시켰을수는 있지만 위의 인플루엔자와 마찬가지로 이를 직접 사인으로 규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즉 언론에서 말하는 "메르스 사망자"라는 표현은 근본적으로 잘못된것으로 보입니다.
- 재건축아파트 조합원 모임에 있던 1500 명 이상의 사람들을 관리하겠다... 혹시나 혹시나 그들중에 내과적 위험 요소를 가진 취약자가 근거리에 있었다면 그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그 정도 취약자가 병원에 안가고 조합원모임에 가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을 관리할 인력이 서울시에 그렇게 충분히 있다면 당장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하는데 의료진 격리로 당장 외래도 취소하고 약처방도 못받게 된 환자들을 어떻게 어레인지 해줘야 하나에 우리와 머리를 맞대주면 좋겠습니다. 괜한 서류작업 때문에 이미 한계 상황까지 가서 일하고 있는 남아있는 의료인력 축내지말구요..
ㅡ 메르스양성자이고 증상이 있더라도 평소 기저 질환이 없는 사람이라면 메르스를 이겨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르스 사망 이라는 단어에 너무 현혹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 가장 취약한곳은 병원 환자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메르스 걸리면 회복하지 못할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사람은 전염력이 없음에도, 접촉했단 이유만으로 "오버해서" 의료진 격리를 강행하고 있는것이고요. 이러한 룰을 지역사회까지 확대하는것은 지나친 처사입니다. 학교 폐쇄라니요..ㅜ

8. 이 글을 쓴 이유는 제 주변 사람들의 공포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함입니다. 이 사건은 본질을 잃고 언론 플레이와 정치싸움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듯 합니다.
- 너무 무서워 할 필요 없으며
-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은 설사 감염되더라도 큰 감기 앓은것처럼 지나갈것입니다.
- 그러나 주변에 약한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으므로 늘 개인 위생은 철저히 해주세요. 이건 인플루엔자도 마찬가지입니다.
- 일상생활하셔도 되고
- 삼성서울병원 와도 괜찮지만 지금은 의료진이 부족한 관계로 급한거아니면 나중에 오는게 나을 것입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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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과 게시자를 보자마자 피로감이 몰려오네요.이번에도 본인 글도 아닌 카스 글 ...-_- 


      난데없이 정치적 이슈니 정치싸움이니,이걸 정치논쟁으로 삼는 게 누구죠? 새겨볼만한 내용도 분명히 있지만,그만큼 어이없고 거슬리는 문장들도 툭툭 튀네요.한국 상황 걱정하시는건 알겠지만 좀 적당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당사자(문제가 된 병원)의 글은 의도가 순수해 보이지 않네요.


      "언론 플레이와 정치싸움의 소용돌이"따위의 표현만 없었어도 중립적으로 봐줬을 텐데요.

    • 현장상황에 대한 설명은 그렇구나 하고 이해했는데 7번의 내용은 갸우뚱하네요.

      애초에 메르스가 노약자, 호흡기 환자에 감염이 쉽고 사망률이 높은건데 합병증 가능성이 높고 직접 사인이 메르스가 아니니 메르스 사망자가 아니라는건...

      젊고 호흡기 건강한 사람이 100% 메르스 원인으로만 사망하지 않으면 메르스 사망자수는 0이겠네요.
    • 이분 왜 자꾸 오바하시나. 혹시 삼성병원이나 의사 안티가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듭니다. 생각 좀 하고 사시죠. 

    • 감염성 질환도 직접 사인은 급성 신부전, 패혈증 뭐 이런 거죠. 전문의란 사람이 저런 말 장난을 하나요..?
    • 정치질 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경북의사회 성명서 "의료인 사기꺾은 행태…의협, 전후사정 가려야"




      http://www.medicaltimes.com/mobileWeb3/newsView.html?ID=1097545





    • 피로감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제 글도 아니라 펌글이라 더욱 그렇겠지요.


      그래도 보다 객관적인 정보가 담긴 글이라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가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가져온 글입니다.

      제가 의료진이라 대략적 상황 파악은 가능해서 '과도한 감정 이입'은 가능해도, 실제 그 곳에서 일을 하고 있지는 않기에 완전한 정보 파악은 힘들던 차에 이 글을 보게 되어서 링크하게 되었습니다.
      • 아빠간호사님의 평소 '팬'으로서 한말씀 드릴께요.

        객관적인 글로 '봤다'는 것 역시 아빠간호사님의 주관적 판단 아닌가요?

        저희도 단순히 네티즌 댓글이나 기사 한 줄에 부화뇌동해서 섣부른 판단을 하진 않을 것이니 이런 글도 있다, 정도로 소개해주심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네, 그래서 제가 '보다 객관적인 정보'라고 표현한 거여요.

          아까의 글은 보다 감정적인 글이었으니까요.

          좀 더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의 감정이 담긴 아까 올린 글이면 좀 더 사람들에게 가닿지 않을까 했었고요.


          다시 한 번 피로감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 객관이 아니라 님 입맛에 잘 맞는 글을 극히 주관적인 의도로 퍼온 것이죠.


        그러니 계속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는 커녕 반발만 사고 말입니다.




        왜 자꾸 이렇게 미스가 날까요?  그건 애초에 님같은 분들이 의료계에서 발생된 문제에 대한 외부인의 어떠한 비판적 시선에 대해서 기계적으로 저항감을 갖도록 집단무의식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개별적 문제를 모두 의료계,의사집단 모두의 문제로 스스로 환훤시켜 과도하게ㅜ반발하는거죠.


        자신을 개별적 존재가 아니라 개미들처럼 집단적 존재로 먼저 사고를 전개하는...

        • 보다 객관적이라고 말했죠.

          뭐, 사실 지금 어디다 이런 글을 가져다 올려도 결국엔 반발만 살 것 같긴 해요. 거기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이 있지만 지금 이 글타래에선, 더군다나 소부님하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 전 소부님이 이야기하는 '어떠한 비판적 시선'이 어디에 도움이 되는 시선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집단 무의식이라 말하시면서 절 맘대로 재단하시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전 소부님과 더 이야기 진행하고 싶지 않아요. 전 소부님이 말 함부로 하던 것만 기억에 남아서요.


          저랑은 이제 이야기 더 하지 말죠.
          • 거봐요~ 듣기 싫은 소리, 애초에 자신이 믿고 싶은것과 다른 이야기에는 귀 닫아 버리는 습성이 몸에 베어 있으니


            님이 퍼오는 글과 주장 마다 공감을 못 얻고 있는거에요. 


            그러구는 이게 다 사람들이 뭘 몰라서 그런거다 하고 정신승리나 하고...쯔쯔

            • 메르스 관련해서 님과 동일한 입장인데요 이 댓글만 봐도 지나칩니다.오히려 님이 댓글을 달면 없던 반감이 생길 지경이에요.

              • 뭐가 지나친데요? 제가 욕이라도 했나요?
                제 개인에 대한 반감이야 상관 없어요. 그건 님 자유니까.

                그런데 전 개인에 대한 반감을 갖고 이러는게 아닙니다.

    • 이 글은 철저하게 의사 입장에서 쓰여진 엄청 주관적인 글 같은데요. 어느직종이든 비상사태가 오면 부족한 인력으로 힘들게 일하죠. 병원에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일이 더 커진건 사실이구요. 나 이렇게 힘들다 이런 글은 직업있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쓸 수 있는글이예요.지금 많은 사람들이 무서워하는건 걸려서 자기가 죽을까 하는게 아니라 자기보다 약한 가족구성원(노부모, 어린아이) 에게 옮겨서 위험해지지 않을까 하는거예요. 자기네들이 메르스 진단안했으면 알지도 못하고 감기나 폐렴인줄 알았을거란 태도도 오만하고 기분나쁘고요. 저도 지금의 메르스에 대한 염려가 메스컴을 타고 확대재생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편이지만 이런 글은 반감만 더 불러일으킬 뿐인것 같습니다. 

    • 게시판 사용자들에게 삼성 서울 병원 의료진과 의사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글을 계속 올리시는데 간만에 보는 지능적 안티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 기저질환 있는 사람들 살리고자 입원시킨 병원에서 메르스 감염됐을 때 그 사람들의 가족심정이 얼마나 절망적일지 보이지 않나보네요.

    • 여러가지로 불편한 글이네요... 메르스 위험성에 대한 언급은 조금만 더 나아가면 '메르스 때문이 아니고 어차피 죽을 사람 죽은 거임'으로 읽히기 딱이고 (이런 논지는 정부와 관련부처 헛발질 옹호하는 진영에서 최근 계속 토해내고 있지요) 35 번 화자의 경우는 '내가 잘 아는데..'라면서 대충 뭉개고 있고. (이런 사안에서 개인의 속내나 사정은 가족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 있지요) 정치싸움 소용돌이 운운하면서 자신의 글이 선의임을 주장하지만 글쎄요... 짧은 기간에 이만큼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염병'을 별거 아니라며 일상생활 영위하라 말하는 전문가라니 웃음만 나옵니다. 생각해보면 의사라고 모두 전염병 관리 전문가일 수는 없어요. 모르죠.. 같은 업계의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감을 얻을 수도 있을 글일지도. 하지만 민간인이 보기엔 오독/오해하여 위험을 증가시킬 여지가 너무 많은 글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퍼오시는 게 불안해 보이고요. 생략된 맥락을 모르는 필부들은 아... 그럼 심한 증상 없으면 막 돌아다녀도 되는구나. 그냥 조금 독한 감기 가지고 정치인들이 난리치는구나 생각하기 딱 좋아요.

    • 무엇보다 7번이 가장 불편합니다. 원래 지병이 있지만 살아있었죠. 메르스에 걸리지 않았다면 사망하지 않을 확율이 훨씬 큰거맞죠? 의학적으로는 복합사인일지라도 전염병이 돌아 그 감염환자가 사망하는 마당에 메르스 때문에 죽은게 아니다식의 안심처방에는 동조할수 없습니다. 무서워할거없는 감염병인데 병원응급실을 전체소독하는것도 과잉입니까? 지금까지의 조치가 과잉이라 할지라도 접촉자중에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이상 다른 무엇을 해야할까요. 이 과잉조치를 초기에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화가 날뿐입니다.

    • 최전선에서 일하시는 분들 욕할려는 사람들 없습니다. 처음에 프레시안에서 기사를 마치 그 의사가 알고도 일부러 그런 것처럼 박원순이 얘기한 걸로 자극적으로 뽑았고, 거기에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훅~한거였구요. (결국 나중에 슬그머니 기사 제목을 바꿨잖아요.) 이번 사단의 막중한 책임은 그 언론에게 있다고 봅니다.  본 의사 역시 안그래도 원래 골수 새누리파에 박원순 시장 싫어하는 사람이었는데 (이건 본인 행보로 뭐 확실해져서;) 완전 발끈한 거구요.  




      응급실이란 곳, 삼성병원이라는 곳 얼마나 정신없는 곳인지 대부분의 사람들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이해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당장 제 가족,친구,지인 중에도 의사, 간호사 분들 한둘 아니고 저도 참 걱정입니다.  이럴 때 희생하며 욕까지 또 먹을수도 있는 집단이라는 거 상식적인 사람들이라면 다 압니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듯이 이 의사분이 진정 화내야 할 대상은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당국과 본 삼성병원이 아닐까요?  박원순도 좀 더 뭔가 세심하게 했더라면 좋았겠지만 말하려는 핵심은 오직 그거였구요.  뒤늦게야 의사분이 직접 의심되어 문의했을 때도 당 병원측에서 '그럴 리 없다' 라고 얘기했다고 본인이 인터뷰했잖아요;;  1번 환자 대응은 잘 되었지만 그 후 대응에서 여전히 삼성병원 측이 안일했던지 아니면 병원 측이 기자회견 했던대로 당국이 정보를 안 알려줘서 그렇던지 둘 중에 하나인 걸 본인 입으로 밝힌 대목이잖아요;  


      아빠간호사님도 그 분 인터뷰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세요.  고의야 당연히 없었겠지만 대형병원 응급실 의사로서 주의의무를 태만한 부분도 사실 있다고도 보여집니다. 자기는 바쁘다고 메르스 관련 공문도 읽어보지 않았다고 그게 자랑인 듯이; 1차로 얘기했고, 29일날 응급실 소독을 했다는 걸 알고도 같은 응급실에 있었으면서도 나랑은 그냥 상관없는 일일거야 하며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구요.  급기야 메르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도 마스크 끼고 회진을 돌았다고 했잖습니까.  이게 뭐 현실에서 볼 때 어쩜 우리도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무리 봐도 이 분도 당국과 똑같이 안전불감증이 약간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다 떠나 핵심은 당국과 보건체계이지 의료진 개인들이 아니구요. 오히려 개인간 싸움으로 부추기는 세력들에 이용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 어쨌든 다시 한 번 피로감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까의 글은 실제의 감정 전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결국 감정적이었기에 이 글이 좀 더 상황 파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링크했습니다.


      의료진과 비의료진의 온도차가 크다는 것도 잘 알겠습니다.

      몇 년동안 눈팅만 하다가 요 며칠 제 댓글과 이 두 개의 펌글로 피로감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제 생각과 감정이 어떠한지 좀 더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저 듣기 좋은 소리만 들으려면 트위터에서만 놀 수 있죠. 트위터 네임드도 아닌 이상, 제 타임라인과 팔로잉, 팔로워는 제 성향과 취향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제가 굳이 '지능적 안티'로 행동하지 않고 다른 눈팅하는 게시판에서 제가 글을 따로 올리지 않더라도 결국은 이와 시선이 많이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저로 인해 더 욕을 먹더라도, 저라도 우선 격려를 보내고 싶었고, 혹시나 제 게시글로 인해 한 명이라도 더 격려의 시선을 보내지 않을꺼 싶어서요.


      욕 하는 사람은 없다지만, 상처받는 사람이 있어서요.


      제가 여러분을 설득하는데는 실패했을지 모르고, 제 아이디 자체가 여러분께 짜증나는 존재가 되었을지라도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느끼고 이렇게 생각한다고 전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 의료진을 비난하는 사람은 일단 여기에는 없는 것 같고 뭘 어떻게 격려를 하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국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든 직업의 종사자들에게도 같은 마음입니다.

        • 아니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성팔이 작작하세요.

      또 의료진 비의료진 편나누기 하시네.

      진심이 담긴 글이면 마음이 움직이기 마련입니다.비상식적인 사람 물론 있죠.듀게에는 없어도 무작정 의사탓 병원탓 하는 사람도 존재하겠죠.

      그렇다고 들고온 글들이 힘없는 국민들 비난하고 약한 사람들만 죽는 건데 오버하는 거라며 나서서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에겐 정치쑈 운운하며 나 힘들어 징징징이라는 건 똑같은 사고방식 가지고 있단 거네요.

      저로 인해 더 욕을 먹더라도요? 뭘 전해요? 자기 감정에 취해 글 좀 퍼오고 사람들 계몽하는데 일조했다고 뿌듯하신 것 같은데요.밑에 인하대병원 의사분이 쓴 글 보고 욕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텐데 왜 본인은 글올리는 족족 욕먹는지 좀 생각해보시죠.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21728&ref=m.search.naver.com/search.naver?query=인하대병원&where=m&sm=mtp_sug.top&qdt=0&acq=인하&acr=1&url=http%3A%2F%2Fwww.wikitree.co.kr%2Fmain%2Fnews_view.php%3Fid%3D221728&ucs=l6HLin8e6ADf
      • 이 글을 읽어볼 땐 삼성 병원 케이스와 인하대 병원 케이스가 다르네요. 인하대 병원 같은 경우엔 준비하고 환자를 받은 경우고, 삼성은 아예 예고 없이 몰아닥친 환자들로 인해 문제가 생긴 거니까요.

        1번 환자도 그렇고, 14번 환자도 이러한 케이스니까요. 만약 보복부에서 정보 공개를 빠르게 했다면 14번 환자를 좀 더 빠르게 발견할 수 있었을 겁니다.

        방역 실패라기 보단 모르고 당했다가 제 생각이지만, 결과만이 말해준다면 삼성이 방역 실패로 보일 수 밖에 없긴 합니다.

        • 그런 케이스따지기를 하자는 게 아닙니다.삼성병원 의사들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요.

          사람들의 생명을 쥐고있는 사람들이 환자들을 대하는 생각에 대해 말하는 겁니다.물론 글만으로는 다 알 수 없죠.하지만 적어도 퍼오신 글들에서는 환자들을 똑같은 인간으로 존중한지 않는다고 느껴지고 정치운운하는 대목에선 더욱더 그렇습니다.

          아빠간호사님 주변에만 의료인지인 있는거 아니고 다른분들도 댓글 다셨지만 그분들이 다 무방비 노출되어있는 일반 시민들 마녀사냥한다고 탓하고 있지 않습니다.
      • 남자간호사님이 가져온 글과는 다르게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이군요. 고맙습니다.
      • 그리고 편나누기가 아니라 의료진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 트위터의 타임라인과, 지금 이곳의 온도차가 상당하기에 한 말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에 보다 직접적으로 반응하게 되고, 시선이 거기에 맞춰지게 되니까요.
        • 모르고 알고의 문제가 아니라 입장차이에서 오는 의견차라고 생각합니다. 나쁜 뜻으로 쓰신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문장은 결국 윗글과 비슷한 논조로 읽힐 소지가 있는 것 같아요. 

    • 결론은 아랫글도 그렇고 이번글도 그렇고 그쪽 소위 의료진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이거죠. 아주 잘 알았네요. 뭐 하긴 평소에도 그런 줄 알고 있었어요..
    • '객관적인 글' 대신에 '한 현장 의료진의 목소리' 정도로 네이밍하면 별 문제 없을 것 같구요. 일선 담당자들의 판단과 발언을 닫힌 공간으로부터 길어내어 공공에 전달하는 일 자체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장려할 만하구요. 그 글을 보고 판단하고 비판하거나 동의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것은 읽는 사람의 몫이죠. 메신저인 아빠간호사님도 퍼오신 글의 진술 내용에 100% 동의하시는 건 아니실 거고, 더 좋은 글이 있으면 각자 알아서 더 올려주시거나 써주시면 좋은 거구요. 인터넷 커뮤니티라는 게 그런 거니까. 




      몇 가지는 생각해볼 만하네요. 메르스 사태 때문에 정작 위험한 환자들이 케어를 받지 못하게 될 우려와 의료 인력 부족, 서울시에서 요구하는 추가적 서류작업(아마 35번 환자가 갔던 심포지엄 참석자들 명단 작업을 가리키는 듯)이 의사들이 보기에는 불필요한 삽질(?)에 가깝다는 뉘앙스. 후자는 상당히 논란이 될 만하군요. 일단 현장에서는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저 같은 일반인에겐 하나의 지식이 될 수 있구요, 이분들이 메르스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정말 제로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니까요. 




      아마 대체로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맞을 거예요. 하지만 이분들의 진술은 대개 '무균실'을 모델로 작성되는 것 같아요. A->B이면 영원히 B. 한번 세팅되어 있는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아요. 일상 생활은 훨씬 더 복잡하고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죠. 사람들의 불안, 걱정, 갈등, 감정, 지식, 두 사람 이상만 모이면 벌어지는 온갖 천태만상의 우발적인 사건들. 의료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휴교는 말도 안 되는 짓이겠죠. 학부모들이 난리친다고 학교를 닫아? 아무 위험도 없는데? 하지만 그 난리치는 학부모들은 이미 이 메르스 사태라는 큰 짐덩이와 분리할 수 없게 되었어요. 대중의 불안은 정당해요. 더군다나 한 나라의 행정수반이라는 자가 하고 있는 꼴을 보면 더욱더.




      의료진과 비의료진의 차이, 전문성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시고, 차라리 무균실과 응급실의 차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한 가지 결론을 내리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게 정말로 많아요. 






       

      • 댓글 좋네요. 좋아요 누르고 싶습니다.
    • 제생각에..그냥 의료진은 이제 사명감 따윈

      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말 안해도

      이미 많이들 버리고 있겠죠. 이번 사태

      같은걸 하나둘씩 겪을때마다 당장 티는

      안나지만 실망한 이탈자들이 하나둘씩

      나오겠죠.


      노력한다해도 완전히 순수한 희생과

      선의가 아니면 어차피 사람들은 만족하지

      않고 물어뜯으려해요.


      진정성? 웃기네요 정말..................

      걍 월급장이 들입니다 그만큼 일하면

      된거구요. 그이상의 희생을 요구한다면

      그냥 '네 고객님~' 하고 눈웃음이나

      쳐주면 되는겁니다. 그 이상은 이 나라에

      과분합니다.
      • 현장 의료진으로서 묵묵하게살려고 노력하지만 보수건 진보건 남자건 여자건, 그냥 의사는무조건 희생하고 무한정 완벽하기만 기대하지요. 사실을 솔직히 이야기를해도 오만이네 우월주의네 하면서 매도하구요


        소소하게 제 역할을 하는것이 목표였으나 이젠 그럴 의지가 껔입니다. 우리나라에 의사가 과연필요할까싶네요 이런 뿌리깊은 혐오속에...

        • 아래 다른 글에도 썼지만 원래 세상은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로 돌아가고 또 발전합니다. 지금 응급실 의사분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죠. 힘 내시고 자부심 잊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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