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교수는 진짜 몰랐던 걸까요?

이명박 정권과 같은 강경 반북 정책이 북한을 공연히 자극해서 서해 분계선과 같은 민감한 곳에서의 각종 불상사가 일어날 확률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삼척동자도 알 만한 일입니다. 유화정책을 쓰던 전 정권 때에 남북간에 무슨 충돌이라도 한 번이라도 일어났나요? 대북관계 관리에 완전히 실패한 남한의 현 정권도, 사격을 감행한 북한 집권층과 더불어 이번 인명 피해에 대해 분명히 책임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남한의 - 충분히 예상되었던 - 정책 실패보다 "눈에 보이는" 북한의 물리적 행동부터 세인의 분노를 사는 것입니다. 사람 사는데에 대한 사격은 당연히 분노를 살 만한, 용서되어지지 않는 행동이지만, 분노만 가지고 장기적 평화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남한의 대응 사격이 분명히 가했을 듯한 이북 측의 피해에 대해서도, 같은 중생이라는 입장에서 같이 슬퍼해야 하지 않는가요?


계급 전쟁, 그리고 한반도 평화(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29919 )


블로그에 글이 올라와서 보니 참 그렇군요. 연평도 보다 현대자동차에 관심을 가지는 건 그럴 수 있다지만, 어떻게 지난 정부까지는 충돌이 없었다는 식으로 말할 수 있나 모르겠습니다. 물음표를 붙여놨지만, 모르니까 묻는 의미로 붙인 걸로는 안보이네요. 정말로 몰랐던 건지 의심스러워요. 혹시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있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우울하군요.

    • 박노자는 좀 경직된 느낌이 강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건 좀 심하네요. 미친 거 아닌가요?
    • 노출 심한 옷 입은 피해자도 성범죄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와 뭐가 다른가요?
    • 세계일보가 정리한 역대 남북 분쟁 사례
      http://www.segye.com/Articles/News/Politics/Article.asp?aid=20101123004638&subctg1=&subctg2=
    • GREY/ 무슨 비유를 그리 당황스럽게;; 밑줄 친 부분의 오류 여부와는 별개로 북한 정권과 함께 이명박 정권을 비판하는 건 당연히 가능하죠. 굳이 범죄자 비유를 하자면 치안정책이 잘못된 상태에서 강도가 들면 강도 욕하는 것과 별개로 치안정책 문제 삼아야 할 거 아닙니까.
    • 박노자씨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말하는거야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새삼스럽게 -_-;;
    • 알면 이렇게 썼겠어요
    • 호레이쇼/ 치안이라하면 국방정책에 비유할 수 있겠죠. 그점에 관해서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박노자는 대북관계 관리 실패를 문제 삼고 있지 않습니까. 일방적인 무력도발의 책임을 도발의 피해자에게 묻는 게 잘못되었다고 하는 겁니다.
    • 이북 측의 피해에 대해서도, 같은 중생이라는 입장에서 같이 슬퍼해야 하지 않는가요?

      이것도 좀... 일단 북측의 피해상황을 모르는 상태고 남한의 대응사격은 북의 민가가 아니라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삼았잖아요.
      우리를 공격해오는 애들을 가만히 냅두라는 말도 아니고.
    • 굶은버섯스프 - 과연 뭐라할런지 궁금합니다.
      digression - 줄 친 부분 빼고는 왠지 그럴 것 같던 사람이라서요…
      soboo - 원래 사실 확인 같은 거 잘 안했었군요;
      그림니르 - '한국은 중국어 쓰나요 우걱우걱'하는 무관심한 러시아인도 아니고 모른다는 게…글쎄요;
      bulletproof - 불교쪽에 심취한 사람이라(표현도 중생)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싶습니다.
    • 전 정권이라 하면 노무현 정권 얘기 아닌가요? 참여정부 때 어떤 대남도발이 있었죠? philtrum님이 올려주신 링크를 가봐도 노무현 때는 없었던 것같은데요...
    • 저 쪽은 전이나 지금이나 쭈욱 그대로인데 우리 쪽이 대응이 바뀌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면, 일정 부분은 우리 쪽 담당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맹수 조련사가 이전 조련사는 깔끔하게 잘 다루었는데, 새로 바뀐 조련사가 맹수에게 물렸을 때 조련사 잘못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잖아요.
    • eltee / 핵개발은 대미도발이겠죠? ... 우리도 대일도발을 위해 핵개발하는 건 어떨지. 한민족 머리 위에 던질 일을 없을테니까요.
    • - 과연, '유화정책을 쓰던 전 정권'이란 말에 지난 10년을 통틀어 생각했는데 참여정부만으로 한정했을 수도 있군요.
      찾아보니 그당시 NLL에서 무력충돌이라할 만한 건 없네요.

      2003년

      - 북 미그-29기 1대 연평도 NLL 13㎞ 남하(아군 전투기 대응출격) (2.20)
      - 북한군, 경기 연천 DMZ서 14.5㎜ 기관총 4발 발사(아군 경고사격) (7.17)
      - 북 경비정 NLL 월선(아군 경고사격) (10.30)

      2004년

      - 북 경비정 NLL 월선(아군 함포사격) (7.14)
      - 북 잠수함 동해침투 첩보(아군 폭뢰 투하) (10.10)
      - 연천군 GOP 철책선 2곳 절단 (10.26)
      - 북 경비정 3척, 서해 소청도 동방 6.5 마일 및 연평도 서방 25마일 해상 NLL 월선, 해군 경고사격 (11.1)
    • bulletproof / 비아냥거리실 것까지야. 전 뭐 북한을 한민족 어쩌구로 여기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이번에도 포격진지를 공대지 미사일로 쓸어버려야 했다고 생각하고 있죠. 단지 박노자 교수의 저 표현은 그런 의미란 얘기였습니다.
    • GREY/피해자 개념이 저랑 다르신 것 같은데, 이명박 정권은 이번 포격의 피해자가 아닙니다. 피해자는 넓게 잡아 국민이고요, 이명박 정권은 대북관리나 안보 외교 국방 등을 담당하는 책임자이고, 그렇게 하면 실패한다고 경고해왔던 정권의 비판자들에게 사과할 일이죠. 북한이 잘못했다 이건 당연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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