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의 매력 포인트는?
동감입니다ㅋ 저는 듀게 창단 멤버인데 여긴 원래 그런 곳이었어요. 논쟁의 좋은 점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면에서 옛날엔 지금에 비해 상당한 수준의 글들이 올라왔던게 사실이고 그 좋은 글 쓰시던 분들이 이제는 다들 블로그나 페북으로 이사하신듯. (아무래도 글 관리가 편할테니까요)
혹시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면 거기에 혹시 어떤 댓글이 달릴까
다른 유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기대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젠이 많지 않은 것이라서 글이 오래 보인다는게 장점이 되기도 하구요.
서로의 글을 존중하고 예의를 갖춰서 의견을 나누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때때로 진흙탕으로 변하지만, 여기에 오는 대다수의 눈팅족+가끔 글쓰는 분들은
평화롭고 착한 사람들이란 믿음 때문에 여기 옵니다.
전 인터넷 사정 별로 안 좋은 외국서 접속하는데 이만큼 단순깔끔가벼운 게시판이 없어요. 눈이 편하지요.
전 인터넷 사정 별로 안 좋은 외국서 접속하는데 이만큼 단순깔끔가벼운 게시판이 없어요2(..저 이거 직접 타자쳤어요 늘보만보님 ㅎㅎ)
예전에는 제가 배울 게 많은, 지식인들의 토론의 장이자, 논쟁구경(쌈구경), 게다가 뉴스에 혀를 내두를 견문 넓은 이들의 칼 같은 글 솜씨들에
반했었더랬죠.
한 문장 한 문장에 경이로워하고 감탄하고 나는 왜 저 글을 쓰는 분의 한 문장에 모음만도 못한 지식을 가진건가 한탄도 하고..
지금은.. 그래도 아직도, 띄어쓰기나 맞춤법 하나에 고개를 저으며 '이건 저거야' 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아직도, 나와 같은 견해를 가진 이들이 많고 거기에 더해 날 일깨워주는, 또한 내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 지식을 덜어주시는 분들이 많고
여전히, 날 선 비판을 하지만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는 듀나게시판을 좋아하죠.
한 동안, '듀부심' 이라는 말로 비아냥과 조롱이 일삼아 졌었는데, 감히 고백하자면 저는 듀부심이 있어요 ㅎㅎㅎㅎ
한 낱 게시판인데 말이죠.
저도 두부심이 . . 아니 듀부심이 쩔어요 ㅎㅎㅎㅎ
적어도 맞춤법을 지키려는 노력은 하는 유저들이 모여있는 거요
듀나님이나 회원들의 영화 리뷰를 읽을 수 있고, 세상과 사람에 대해 바라는 큰 방향은 비슷한데 그 안에서 구체적으로 서로 다른 관점과 생각과 방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이 두 가지가 가장 큽니다. 저는 너무 한 가지 색깔의 톤으로 통일된 집단에 대해 공포심이 있기 때문에, 욕설이나 신상털기 같은 폭력이 없는 한 서로 티격태격하는 게시판이 상대적으로 건강하다고 느낍니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 영화나 전문분야에 대한 글이 줄어서 아쉽긴 한데 저 자신도 글을 거의 쓰지 않는 댓글 유저라서 투덜거릴 입장은 아닌 것 같고요, 정치글도 일상글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심플해서 지하철 같은 곳에서 보기에도 눈이 편하고요.
가끔 와보는 곳이 되었는데 올 때 마다 여전히 핫한거 보면 신기해서 그게 매력인가봐요
오래되었음.
시전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씨뿌리기인줄도 모르고 행하지만 그 씨앗을 주워 흙에다 키워보고 좋아하는 저는 여기가 죵묘상인가 합니다.
인터넷에서 오직 단 한 군데, 제가 원하는 씨앗을 파는 종묘상이죠.
그 씨앗은 읽다가 감동받았다고 추천하는 책이나 영화거나 누군가의 사연이거나 혹은 자신이 경험하고 공부하고 느낀것들이거나 혹은 대찬 쌈박질이기도 합니다. 전 늘 여기가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