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타임바낭> 헬이 열리고-

앗핫핫..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안녕치 못하게들 지내시는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지고 그 마음을

꿰매면서 이 글을 씁니다.(뻥 치지마!)

 

- 메르스 메르스 메르스...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여기서 기침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봐요.. 난 그냥 사래걸렸어- 라고 말하고 싶지만 영어로 사래,가 뭔지

 몰라서 그냥 웃어 넘기고 물을 마시면서 눈물을 삼켜요.

 집친구 회사에 출장자들이 막 넘쳐 들어오시는데, 오실 때마다 사람들이 '혹시... '하니까 다들 짜증스러워 하시지만

 잠복기가(연구 발표에 따르면-중동발-) 6주라고 해서 계속해서 '혹시-' 하고 쳐다봐요.

 

- 남편의 형의 딸(...시조카) 이 미국에 왔습니다. 6월 5일에요.

 ..........이런 시조카!(..욕..아닙니다)

 ..조카를 위해 저는 여기 저기 캠프에 등록하고 놀이동산 연간 회원권도 끊고 동네 스포츠 센터도 연간 회원권도 끊었어요.

 그런데 6학년인 여자 조카는 가끔 퉁퉁거리고 왜 평일에 핸드폰을 못보게 하냐고 하고(했다가 제게 목졸림을 당하고)

 '아침에는 밥을 제대로 차려 주세요' '곰탕을 끓여주세요' '김밥 싸주세요' '왜 정원에 수영장 설치 빨리 안하시나요' '매일매일

 다른메뉴로 밥 주세요' 등등 저를 괴롭혀요.

 ........... 이런 시조카!!(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욕이 아닙니다.)

 

 조카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재밌는 일화가 있었어요

 

조카:  Tim 이랑 Sunny(제 자식들 이름) 는 키가 어떻게 되요?

나: ..몰라

조카: 왜요? 학교에서 신체검사 안해요?

나: .응. 안해

조카: 왜요? 왜 안해요?

나: 응. 키와 몸무게는 알아야 할 곳에서 재는거야, 이를테면 병원같은데. 학교에서는 키와 몸무게를 알 필요가 없어.

조카: 그런데 한국에서는 매년 하는데요?

나: 그게 잘못된거지. 학교에서 학생이 공부하고 친구들을 사귀는데 키와 몸무게가 왜 필요하겠니.

 미국에서는 키와 몸무게 내 가슴과 허리,엉덩이 둘레 등등이 전부 프라이버시야. 그걸로 상처를 받거나

 상처를 입힐 수 있잖아. 그래서 안하는거 같아. 대신 미국에서는 5학년 때 쯤인가.. 척추검사는 하려고 엑스레이는 한번 찍는다더라.

조카: ...한국이 잘못했네요.

 

 

- 다음 주 금요일에는 시엄마와 친정엄마가 오셔요.

...원래는 친정엄가가 환갑이셔서 기념삼아 여행 오시라 했는데, 시엄마와 조카가 내년에 오신다는 거에요.

 생각해보니 그럼 올해 갔던 곳에 내년에 또!!!!!!!!!!!!!!!! 가야 하잖아요?!

그래서 한꺼번에 오시라 권했더니 진짜 한꺼번에 오셔요.

 .............지금은 땅을 치고 있어요. 주먹이 아프네요.

 

 다음 주 금요일에 오셔서 친정 엄마는 7월 16일에 가시고 시엄마는 조카와 함께 7월 27일에 가셔요. 한달 있다 가시죠.

 .....이런 시엄마조카!(............욕....아닙...)

 ...

 

- 올해 여름 여행은 다음과 같아요.

 

 나이아가라 폭포(캐나다방향)-토론토-몬트리올-퀘백-뉴욕-보스톤-워싱턴-더럼(..더럽다는거 아닙니다...듀크대학교가 있는 지명이에요 ㅋㅋ)

 ....... 11박12일이에요.

 

 ..차로 갈 꺼에요. 미쳤죠. 알아요. 아하하하하..

 하지만. 개고생을 해봐야 오래오래오래오래 기억에 남고 다시는 미국에 오시지 않을 것 같...(야!!) ..

 .......재밌...을 거에요. 아하하하하하하...

 

- 올 겨울 (또) 한국에 가죠. 매년 갑니다.

 올해에는 야관문주를 마실 수 있을까..(..꼭 누구를 지칭해서 압박하고 부담주는건 아..아닙니다.) 싶기도 하고

 듀게 분들과 벙개를 하고 싶기도 하네요.

 ...물론 연말이라 저 따위 만날 시간은 없으시겠지만요들. 헤헤

 

- 이상 쿨타임 끝, 바낭 글이었습니다.

 

 

    • ㅎㅎ 시조카분(욕 아닙니다)이 문화충격을 통해 좀 더 성숙했으면 좋겠네요.
    • 간만에 유쾌하게 글 읽었네요. 연말에 벙개가 안된다면 저라도 만나시죠. 꼭 한번 만나고 뵙고 싶습니다~! ㅋㅋ

    • ㅎㅎㅎㅎㅎㅎ 건투를 빕니다.

    • 목졸림을 당하는 그림에서 호머와 바트가 떠올랐구요


      올해 내년에 따로따로 보면 올해의 교훈으로 내년에 더 알차게 계획을 . . . 더 좋을 것 같은데 땅을 치시다니 주먹에 묵념 . . .


      야관문주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저도 궁금하네요


      항상 유쾌한 게시물 감사합니다. 댓글도 유쾌하고!


      (뭐임마)<- 자주 보여주세요 ㅎㅎ

    • ㄴ 호레이쇼님// 그러게요. 이 시조카!가, 성숙해지길 빌면서 저를 좀 안 괴롭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대통령처럼 말을 잘하면 내 말을 들을까요..


      miniJ님// ..저는 이런 '통속적 반응' 을 절대 놓치지 않을거에요(김희애 버전) ... 훗, 연말에 한 분 잡았..


      익명124님// 권투 권투..(......나이가 많아서 이런 농담이나 합니다.)


      흑인님(훗)// 야관문주가 궁금하시면....검색을 권유합니다(뭐임마?!) miniJ님과 함께 만나서 마셔보A요.

    • 뜬금없지만 어머님이 아직 젊으시다는 게 참 부럽네요. 친구 중에도 어머니와 스무 살, 아들과 스물세 살 차이 나는 친구가 있는데 요즘 참 부럽습니다.


      아이들은 눈치가 빤하면서도 아이다운 눈치없음을 발휘할 때가 있지요. 흐흐.


      신체 검사 저도 반대요. 저희 때는 몸무게에만 신경 썼는데 요즘은 키, 키 빼기 앉은키까지 예민하겠어요.

      예방 접종을 학교에서 했듯 당시로서는 아이들 건강을 돌보는 역할을 학교에서 맡을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지만요.
    • 여전히 익사이팅하고 유쾌한 일상을 즐기고 계신 느낌적 느낌이 드는군요. 11박 12일짜리 차량 여행이라.. 그것도 양가 모친을 모시고.. ㅎㅎㅎ 모쪼록 즐거운 추억 잔뜩 남기시길 바랍니다. 아직 여름의 초입에서 겨울의 야관문주를 기대하고 계시다니.. 성격이 드러나는 대목이 아닐수 없습니다. 며칠전에 보니.. 잘 익어가는것 같던데..모르죠. 따서 마셔봐야 알듯. 뭐.. 마셔보니 이게 뭐야?? 이 끔찍한 물건의 정체는 뭐야?? 라고 할수도 있겠으나 그것 또한 인생의 재미가 아니겠습니까. 아하하. 




      건투를 빕니다. (주먹 불끈..)

    • 주먹이 아프네요에서 아 또 한참 웃었네요. 저런 혼잣말 낯설지가 않아요 흑.

    • 아 드디어 실시간으로 글을 보고 댓글을 남길 수 있어서 기쁩니다!

      얼마전 딸냄이 즐겨 시청하던 '영국남자'라는 유튭 채널에서 미국을 가로지르는 차 여행을 하던데 부럽더라고요. 러브귤님도 휑뎅그레한 사막을 지나가시는건가여? (네. 전 그게 부럽더라고요) 미국 지리는 잘 몰라서 감은 잘 안오지만 재밌는 여행 되시길!!!!


      ps. 시조카!에서 저희집 딸냄이 오버랩되서 읽는 내내 괴로웠;;;
    • 친정엄마 시엄마 두 분만 모르시는 해병대캠프 입소가 준비된 것 같은 느낌이군요 


      헬이 열린 게 아니라 정작 헬을 열고 기다리는 건 럽귤님 같아요 사악한 염라대왕님 파이팅

    • 6학년인 시조카는 (메르스) 도피성 단기유학이라도 온겁니까??



      우리도 저 꼬꼬마 시절 단칸방 살던 처지에 서울서 자리잡았다고(퍽이나..) 시골에서 올라오는 시조카 친정조카에 더해 6촌 8촌 시동생들까지 접대하던 엄마가 떠오릅니다.?



      야관문주는..후후...

    • 11박 12일 여행....부럽습니다^^
    • 신체검사 이야기는 정말 와닿네요.


      학교에서 굳이 그런걸 왜 쟀을까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4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1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