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호메스란 영화가 있었다네요..
황현산 선생님 트위터에 올라온 글입니다.
옛날에 <호메스>라는 프랑스 영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들 하고 있을까. 원제는 Les trois HOMMES à battre(쳐부셔야 할 세 사람). HOMMES(옴)을 '호메스'라고 쓴 건데, 이건 음차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초현실주의다.
검색해보니 1981년 10월에 국내 개봉한 알랭 드롱 주연 영화네요.
그러고 보니 저는 아라크네의 비밀이란 영화가 기억납니다. 원제는 Arachnophobia 즉 거미공포증인데, 마치 주인공의 이름인 것처럼 제명을 했어요.
여러분들이 기억하는 황당한 영화제목 번역은 어떤게 있나요?
테리 길리엄의 "브라질"을 여인의 음모로 번역한게 기억에 남네요. 여인의 음모라..
왜 여인의 음모라고 했을까요? 정작 영화에는 음모를 꾸미는 여인은 나오지도 않는데..
고교시절, 불어선생님이 새 학기 첫 수업마다 이 영화 <호메스>를 예를 들면서 "대학입시에 나오지도 않는 불어 수업이지만 그래도 잘 기억해줬으면 하는 이유가, 너네가 곧 어른이 되어 영화를 보러갔을 때 적어도 '나 제2외국어 불어 했는데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고 제목은 이게 아니라 ~하는 세 남자라는 뜻이잖아?' 정도는 스스로 납득하며 살아가길 바라는 선생님 마음 같은 거" 라고 당부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름 엉터리 제목으로 유명한 영화였군요.
최근작이지만 While We're Young을 [위아영]으로 붙인거요. 이건 번역도 아니군요.
영화 시작하면서 영제도 떠서 그리 상관은 없었지만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아주 끈금없는 명명은 아닌 것 같습니다.

턱주가리랑 둘 중에 어느 걸로 할까 고민 했을 것 같네요
이건 스필버그의 죠스인가요? 아님 유사 영화인가요?
"Code of Silence"라는 원제가 "사이렌스"로 번역된 적이 있기는 했죠... -_-
척 노리스 주연 영화였죠?
아주 황당한 것까지는 아니고 최근에 언뜻 기억나는 제목은 '위플래시': '채찍질'이란 뜻이 금방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영어 발음 그대로 표기한다면 차라리 '윕래시'가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죠.
아마 외래어 표기법에 안 맞아서 그런것 아닐까요?
사실 출판사들도 외래어 표기 규정 잘 안 지키고 자체적 규정을 따르거나 관행적 표기를 따르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솔직한 생각으로는 영화 수입사가 번역 제목 정할 때 국립 국어원 외래어 표기 규정을 진지하게 고려할까 심히 의심스럽습니다만, 어쨌든 외래어 표기 규정을 찾아보니 국제 음성 기호 p: 자음 앞 또는 어말은 'ㅂ', '프'로 표기한다고 나오네요.
내일을 향해 쏴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뭐 이런 영화는 제목이 스포인가요.
두 영화는 일본에서 작명한 것을 다시 번역한 것이라고 알고 있어요. 황당한 번역이라기 보다는 영화 주제에 맞게 꽤 적절하게 만든 제목이라고 생각해요.
알랭들롱이 출연한 '오토바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우리나라에선 "그대 품에 다시 한번"이라고 번역(안)되었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검색해보니까 '다시한번 그대 품에'란 제목으로 개봉됐네요.
역시 알랑들롱 영화인데요 집시란 뜻의 'Le Gitan'이 일본을 건너갔다 와서는 '루지탕'이란 제목으로 개봉했었죠.
일본에서도 루지탕이라는 제목으로 상영했나보군요
또, 들롱 영화인데, 'Le Gang'이 '레갱'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었네요.
그건 갱인가요? 알랭 드롱 영화 중에 이상한 제목이 많군요.
또또, 들롱 영화... 'Flic Story'가 '후릭크'라고 개봉했죠.
형사 이야기라고 해야 하나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라크네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고요, 독거미를 퇴치하는 내용을 담은 코믹 호러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