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수상한 자
닉네임 자주 바꾸는 사람들을 보면 그런 딱 그런 느낌이지요. 근데 우리가 반공 투쟁의 선봉에 있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수상하다는 이유만으로 의심하고 죄를 물어서는 안 될 일이지요.
닉네임 바꿔도 아이디를 바꾸지 않는 한은 작성글 보기 하면 바꾼 닉네임 포함 전적이 나옵니다. 그래서 작성글 보기를 우려 주기적으로 글을 지우는 분들도 있던 걸로 알지만
그래도 일단 게시판에서 1차 정보는 닉네임이기 때문에 닉네임을 특이하지 않은 것으로 자주 바꾸면 어느 정도는 자신의 독립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지 않고도 댓글을 쓰거나 할 수 있어요. 그 지점에서 어떤 분들은 불편함을 느끼시는 것 같고요. 내가 대하는 게 비록 가명일지라도 실재하는 어떤 캐릭터라는 느낌이랑, 불분명한 유령 혹은 배경 같은 존재라는 느낌이랑은 다르거든요. 아예 익명제라면 또 다른 문제겠지만, 여긴 적어도 닉네임 걸어놓고 활동하는 곳이고요.
그렇지만 그래서 닉네임을 자주 바꾸는 사람을 백안시할 것이냐. 아무래도 분탕질, 트롤링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이들 중에 닉네임 변경이 잦은 경우가 많았으니까 그래서 꼭 그렇지 않은 개인적인 이유로(사생활이 지나치게 노출되는 것을 꺼린다거나) 닉네임 변경이 잦은 이들도 비슷한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어요. 그게 올바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전자의 의심이 들지라도 후자의 경우를 상정하고 대하는 게 예의바른 자세 아닌가요.
제 경우는 닉네임을 자주 바꾸는 사람도 그 나름의 사정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갑니다.
대신에 닉네임을 안바꾸는 사람을 상대적으로 신뢰하게 되는 차이 랄까요 . . . ? (결국은 그게 그거같지만)
아무 잘못이 없더라도 분란이 생겼을 경우 닉을 바꾸고 싶은 욕구가 드는 건 당연합니다.
이건 떳떳하고 말고의 문제보다는 뻔뻔(뭐 나쁜 의미는 아니고)하냐 소심하냐에 가깝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