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에 뭐가 있을까요?
어제 영화 Glory(1989)를 봤어요. 미국 남북전쟁 때 흑인들만으로 이루어진 군대 얘긴데
오랜만에 눈물이 뚝뚝 흘렀어요. ㅠㅠ (영화가 '울어라 울어' 하는 분위기로 몰고가는 건 좀 있었지만
그럴 땐 또 저항하지 못하고 열심히 울어주는 사람이라서 말이죠. ㅠㅠ)
이번 달에 일이 많아서 심신이 지친 상태라 그런지 이렇게 가슴을 뜨겁게 하는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게
역시 영화의 제맛이야 뭐 이런 기분도 들고 그러네요.
(참고로 덴젤 워싱턴은 멋있기만 한 줄 알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잘생기기까지 했더군요.)
이제 할 일도 대충 끝났고 해서 이번 주말엔 그동안 메말랐던 가슴을 뜨겁게 해주는 영화들을 보며 지낼까 해요.
그런데 또 이렇게 시간이 날 때는 뭘 봐야할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나서 괴로워요.
슬픈 영화, 감동적인 영화, 웃긴 영화, 야한 영화 다 좋아요. ^^ 그런데 아무래도 몸과 마음이 좀 지쳐서 그런지
이야기에 금방 몰입이 되고 주인공에게든 다른 인물에게든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고 가슴이 뜨거워지고
격정에 휩싸이고 감정적으로 분출할 수 있는 그런 영화였으면 좋겠어요. ^^
물론 다른 사람은 하나도 재미없다는데 나는 이 영화 보면서 몹시 가슴이 뜨거워졌었다 하는 영화도 괜찮고요.
가슴이 뜨거워지지는 않지만 싸르르 아파지거나 저릿저릿해지거나 총 맞은 기분이 드는 영화도 괜찮아요. ^^
웃기거나 울리거나 장르를 불문하고 뭔가 감정적인 임팩트를 주는 영화였으면 좋겠어요.
모처럼 여유로운 주말이라 재밌는 영화를 보고 싶은데 멍~하니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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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슴을 뜨겁게 했던 영화들을 떠올려 보면... (IMDB ratings 기록을 보면서)
체인질링, 인빅터스, 말레나, Head-On, 얼마 전에 본 헤드윅, 무산일기, 오일의 마중,
위플래시, 퍼펙트 센스, 굿바이 칠드런, Another Year, Things Behind the Sun,
잉글리시 페이션트, The End of the Affair, 로크, The People vs. Larry Flynt
Mishima: A Life in Four Chapters, Death in Venice, A Royal Affair, The Sessions,
The Lost Weekend, Woman in the Dunes, The Face of Another, Running on Empty,
The Last King of Scotland, The Treasure of Sierra Madre, 무간도, 아무도 모른다,
Judgment at Nuremberg, Nights of Cabiria, The Virgin Spring, 자전거 도둑 등등
사실 대부분의 좋은 영화는 가슴을 뜨겁게 하거나 아프게 하니 제 질문이 우문인 것 같긴 한데
현답을 기대해 봅니다. ^^
님께서 쓰신 설명을 읽어보니, 불현듯 김현석 감독의 '스카우트'가 떠오릅니다. (아. 오늘 다시 봐야지.)
어떤 영환가 하고 Daum 영화에서 찾아봤는데 네티즌 평점이 높은 걸 보니 재밌나 봐요.
지금 동영상 찾으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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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이 여자 구하고 엉엉 울 때 저도 덩달아 찔끔찔끔 울었어요. ㅠㅠ
댓글 달며 보느라 정신 없었는데도 아기자기하게 재미있는 영화였고요.
이 영화는 봤죠. ^^ 목이 쉬도록 끝까지 버티는 모습이 은근히 감동적이었어요.
이 영화도 봤는데 어쩌죠? ^^
빌리 엘리어트 더 뮤지컬도 감동적이고요. https://youtu.be/Qofey9Id5hY?list=PL3B38C4B19CE4A5C8
얼마 전에 매드맥스 보러갔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이 나와서... 장르는 다른 영화지만 월플라워하고, 스틸 앨리스 뽑아봅니다.
메르스 때문에 매드맥스도 아직 못 봤어요. ㅠㅠ 월플라워와 스틸 앨리스는 봤고요.
제가 의와로 감동적인 영화를 많이 봤나 봐요. ^^
(아무래도 다른 사람은 별로라고 하는데 내 가슴만 뜨겁게 했던 영화로 듀나인 제목을 바꿔야 할 듯 ^^)
Rust and bone 이 갑자기 생각납니다.
이 영화는 보고 참 좋아서 회원 리뷰에 감상문도 올렸었죠. ^^
댓글로 추천해 주시는 영화들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께도 참고가 될 테니...
<스카우트> 다 보기 전에 안 본 영화 하나 나오길 기대합니다. ^^
취향이 비슷해요 ㅎㅎ
음 나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i loved you so long) 보셨나요?
헉, 이 영화는 제목부터 제 취향이에요. ^^
IMDB에서 찾아보니 몹시 슬플 것 같아요. 오늘 밤엔 이 영화를 보며 눈물을...
http://www.imdb.com/title/tt1068649/?ref_=nv_sr_1
보시고 어떻게 보셨는 지 알려주세요.
넵, 지금 찾고 있는데 보고 나면 여기 댓글로 올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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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영화에서 거금 2천원을 내고 다운로드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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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시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해시키고 싶지도 않고 이해받고 싶지도 않은 순간이 있고
그런 순간들 때문에 오해가 쌓이고 미움이 생기고 다들 떠나가더라도
그런 오해와 미움까지도 아무 상관 없게 만드는 그런 고통과 상처가 있는 것 같아요.
크라잉 프리덤은 묘하게 기억에 남는 액션 영화였어요. ^^
록키는 1, 2, 4편은 본 것 같은데 가물가물... 록키도 재미있었죠.
드디어 제가 안 본 영화 한 편 나왔네요. ^^ 파워 오브 원은 지금 찾으러 가요.
앗, 그렇군요. 유사품에 주의해야겠어요. ^^
덴젤 워싱턴이 나오는 걸 보고 얼른 찾아놓았습니다. ^^
이 영화도 아직 못 봤는데 제목부터 뭔가 감동적일 것 같아요. ^^
지금 동영상 찾으러 다니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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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찾아놓긴 했는데 자막이 없어서... orz
(과연 켄 로치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 있을 것인가...)
한글 자막 있는 걸 찾아서 거금 천 원을 내고 다운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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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는 내내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왜 영국인이 스페인에서 싸우나?
POUM은 뭐고 스탈린주의자랑 왜 싸워? 등등 영문을 모르고 헤매다 끝났어요. orz
역사 지식이 부족해서 슬픈 영화였어요. ㅠㅠ
<Encounters at the end of the world>(세상 끝과의 조우)요.
다큐예요.
사람들이 '주인공에게든 다른 인물에게든 쉽게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고 가슴이 뜨거워지고
격정에 휩싸이고 감정적으로 분출'하는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거기 나오는 크레이지한 펭귄 한 마리에 감정이입되어
혼자 과하게 격정에 휩싸이고 감정적으로 분출하기도 ㅎ
앗, 동물 다큐멘터리 좋아해요. (펭귄은 더 좋아요. ^O^)
제가 몇 년 전에 봤던 펭귄 다큐멘터리 제목이 뭐였지 뭐였지 하고 인터넷을 마구 뒤졌는데
March of the Penguins (2005) 였네요. 휴~ 재미있게 볼게요. ^^
동물 다큐 아니예요;;;
남극으로, 그 세상 끝으로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 중 펭귄을 관찰하는 사람의 이야기도 한 꼭지 나오지요.
대오를 이탈하는 광기 어린 펭귄 한 마리, 그리고 그것을 똑닮은 사람들의 이야기랍니다..
펭귄 닮은 사람 얘기도 좋아요. ^^ 광기 어린 펭귄도 몹시 궁금하고요.
이 다큐멘터리 지금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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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펭귄 이야기였어요. ^^
얼음을 깨고 단 하나의 출구를 남겨둔 채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언제 끓어오를지 모르는 마그마가 출렁이는 곳으로 내려가는 사람들,
그런 말릴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펭귄은 그리로 가야만 하기 때문에 가는 것일 테고
쉽게 이해되진 않지만 그들 역시 그리로 가야만 하기 때문에 가는 것이겠죠.
마치 프로그램의 오작동처럼 보이는, 예정된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펭귄의 우스운 모습은
아무 망설임 없이 자신을 통째로 바치는 헌신의 숭고함과 닮아있는 것 같기도 해요.
Head-On이 좋으셨다면 '천국의 가장자리'도 보세요. 전 Head-On보다 이 작품이 더 좋았네요.
<천국의 가장자리>도 봤죠. ^^ 이 감독 작품 중에 Soul Kitchen을 못 봐서
한참 찾았었는데 이건 영어자막 있는 것도 못 찾겠더라고요.
본문 아래쪽에 있습니다요. Running on Empty ^^
이 영화에서 리버 피닉스의 엄마가 돈 많은 아버지를 수십 년 만에 만나 아들 부탁하는 장면에서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렸죠. ㅠㅠ
오늘 네이든 보고 왔는데, 가슴이 따뜻해 졌어요.
천재소년 얘기는 언제나 재밌죠. 기억해 뒀다가 나중에 찾아볼게요.
저는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 당분간 극장엔 못 갈 것 같아요. ㅠㅠ
The Constant Gardener, 2005 추천요
이 영화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아직 못 봤는데 오늘 잘 만났네요. ^^
빛의 속도로 찾아놓았습니다. 이번 주말엔 드디어 보겠군요.
이 영화 감동적으로 봤는데 내용이 기억 안 난다는 게 문제... orz
오늘부터 나중에 다시 볼 망각의 영화 노트를 만들어야겠어요. ^^
이 시점에 <밀크> 보면 가슴이 아주 뜨겁게 활활 타오를 거 같아요. 근데 이미 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밀크도 재밌게 봤었죠. 앞으로 동성 불륜이나 동성 이혼을 다룬 영화,
동성 가족의 문제를 다룬 영화를 보게 되면 좀 신기할 것 같긴 해요. ^^
Gallipoli, Lost in Yonkers
제목에 있는 단어부터 몹시 생소해요. ^^ Gallipoli에는 멜 깁슨도 나오네요.
두 영화 모두 찾아놨는데 Gallipoli부터 보고 Lost in Yonkers도 보려고요.
못 본 영화를 두 편이나 소개해 주셔서 신나요.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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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ipoli를 보는 내내 '하나도 안 슬프네. 전쟁은 언제 하나' 이러고 있었는데
마지막 장면을 딱 보고 나니 갑자기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더군요.
영화가 다 끝난 후에 울게 만드는 이상한 영화였어요.
영화 내내 그들의 철없는, 그저 눈부신 젊음을 지켜봤기 때문에
갑자기 닥친 그 어처구니 없는 결말을 감당하기가 더 힘든 것 같아요.
범작이지만 안나왔으니 적자면 어메이징 그레이스요. 결말은 좋지 못해도 제임스 맥어보이 나오는 음모자도 좋아요.
두 영화 모두 시대극인 것 같은데 뭔가 비장하고 로맨틱할 것 같아요. ^^
소설이 원작인 영화들이 풍기는 분위기를 좋아해요.
음모자는 못 찾았고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찾았는데 자막이 없어서 ㅠㅠ
귀가 어두운 저는 일단 자막 있는 영화부터 보려고요.
키드님 반가워요. ^^ 제목만 봐서는 어떤 영환지 감도 못 잡겠는데 키드님 글을 보니
굉장히 화끈한 영화 같아요. ^^ 찾기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쉽게 찾았고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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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게분들이 추천해 주시는 영화들 보다가 반전주의자, 반인종차별주의자, 환경운동가가 되겠어요. ^^
이 영화는 환경운동가가 되게 하는 쪽이네요. 초반에 좀 보기 힘든 장면들도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재미있었어요.
구로사와 아키라의 [백치]요. 단관 영화관에서 봤던 그 느낌은 평생 못 잊을 겁니다. 작품을 구로사와 아키라가 그렇게나 맘에 안 들어했다는데, 도대체 제대로 된 편집과 촬영을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상상도 안 되요. 그런 작품이 다른 우주에 있었다면, 영화관에서 졸도했을지도...
오늘 어쩐지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 영화도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오늘 잘 만났네요. ^^
마침 유튜브에 올라와 있으니 삭제되기 전에 얼른 이 영화부터 봐야겠어요.
1부: https://youtu.be/bgzPZ0F7hGk
2부: https://youtu.be/P2wBMIaWd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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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가 사랑 얘기였군요. 그런 줄 알았으면 예전에 다 읽었을 텐데... ^^
역시 도스토예프스키 아저씨는 제가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백 오십 년 전에 미리 다 고민해주셨다니까요.
책장에 처박혀 있는 <백치>를 올여름엔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