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을 위해서라면...'이라는 방패


- 며칠 전에 성우 이유리씨의 동성애 관련 트윗이 있었죠.
그는 자식들에게 동성애가 정상이라고 가르칠 수 없다는 발언을 했어요.


- 영화 '헬프'에 등장하는 힐리는 '유색인은 이상한 병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흑인 도우미와 화장실을 공유하지 않기 위해 야외 화장실 건립을 주정부 정책으로 추진하려 했고,
이 괴상한 생각을 신문에 실어주지 않으려는 친구에게 '내 자식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라며
준엄한 어조로 일갈하죠.


- 영화 '고'에서 재일한국인인 주인공의 여자친구는 처음 잠자리를 가지려는 순간 출신을 고백하는 연인을 밀쳐내며 '더럽다'고 말합니다.
'우리 아버지가 그랬어. 한국인이나 중국인들은 피가 더럽다고..'

우아한 말투로 '종자' 운운하는 부모들 참 많아요. 아마 이 아버지는 사랑하는 딸을 위해 이런 말로 경계를 시켰을 거예요.


- 일반적으로 분양을 받고 입주한 아파트촌의 엄마들이 '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과 내 자식을 같은 학교에 다니게 할 수는 없다' 며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합니다.

이 사람들 얼굴엔 부끄러움 같은 게 코딱지 만큼도 없습니다.



뭐 찾아보면 이런 예들은 많이 있습니다.
모(부)성애는 아름다운 본능이지만 그게 마음껏 괴물이 되어도 커버해 줄 방패는 아니죠.
세상에 이런 저런 사람이 있다지만 그냥 봐넘기기에는 섬칫해요.
이런 사람들이 진심으로 무서운 까닭은 이 사람들의 편견이 엄청난 '진심'이기 때문입니다.




    • 자식한테나 그게 사랑이고 모정이며 부정이죠. 남에겐 폭력일 뿐....

      영화 '마더'가 생각나네요.
      • 자식한테도 폭력입니다..
    • 부모가 된다는 건 자기 바닥이 어디까지인지를 드러내는 계기인 것 같아요.


      그러니 다 비슷해보이던 사람들이 누구는 훌륭한 사람으로 판명되기도 하고 누구는 쓰레기라고 판명되기도 하고...

    • 내 자식을 위해서라면 이 자식도 소중하고 저 자식도 소중하고 이 어른 저 어른 다 귀하게 여겨야한다.. 이런 마음이 들 수는 없을까요?


      누가 내 자식을 해꼬지할지 혹은 누가 내 자식에게 기꺼이 밟혀줄지 혹은 내 자식에게 자신의 돈이라든가 재능을 내어줄지 모르잖습니까


      (마지막 문장은 그들에게 먹힐 방식으로 표현한 겁니다. 저는 이 표현이 참 싫네요)

    • 이또한 폭력적인 일반화.

      세상엔 폭력이 많으니까요.....
      • 어떤 점에서 폭력적인 일반화일까요? 

    • 봉준호 감독의 <마더>라는 영화가 있지요.

    • 사실은 자기 욕심 때문에 하는 일인데 이걸 인정하면 사람인 이상 양심에 불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이건 약간은 나쁜 일일수 있지만 내가 아니라 타인의 이익을 위해 하는 거야.' '대의를 위해 노력하는 거야'라고


      포장하고 꺼리끼던 짓을 양껏 해대는 거죠.  게이포비아들의 행동을 보면 그나마 이 정도는 나은 수준이죠 


      아예 신성불가침 영역으로 혐오해야 마땅할 존재라고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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