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유기견의 들개화...

전에 세상에 이런일이에 유기견이 들개화 된다는 것을 읽었을때만 해도, 네이버 캐스트에서 관련 글을 읽었을때만해도,
와~ 사람들 나쁘다! 이러고 남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저희집 뒷산에서 개들이 고양이를 몰아서 물어 죽인 것을 보고 났더니... 남의 일이 아니네요.

네이버 캐스트를 다시 찾아서 읽어보니(http://navercast.naver.com/mobile_magazine_contents.nhn?rid=1377&contents_id=78910) 저희 동네의 환경이 들개가 생기기 딱 좋은 상황이네요.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만 3-4군데로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에요. 재개발로 떠난 사람들이 다 반려견들을 버리고 갔으면, 시간상 그 유기견들이 들개화 됐을 시간이 충분히 흘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4대문 한가운데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게 너무 무섭고 경악스럽습니다. 사람이 제일 나쁘다는거 새삼, 또 이제 고양이 죽이기 시작했으니 사람 공격하는 것은 시간문제겠구나 싶어요.
이런건 어디에 신고를 해야할까요? 야생동물협회? 119? 120다산콜센터? 참... 안타깝고 무서운 주말 오후입니다.
    • 오전에 고속도로를 타고 교외에 다녀올일이 있었는데 오늘도 차에 치인 개의 사체를 봤어요. 가끔 있는 일인데 항상 기분이 안좋아요. 아마 주변 야산을 떠돌던 들개였을거에요 그 전엔 무책임한 어떤 인간의 애완견이었을테구요.
    • 심지어 환경이 되면 고양이도 떼로 몰려다니게 되더군요. 제가 있던 곳에서는 고양이 20여마리가 몰려다녔어요. 심지어 서열도 있었구요.


      그걸 보면 그냥 불쌍하기보다는 무섭습니다.

    • TV에 ' 동물의 역습'이라는 프로를 본 기억이 있는데, 이젠 뉴스에서도 보게 될 때가 오겠군요.
    • 전에 제가 키우던 개도 재개발로 주민들이 떠나면서 버려진 개였죠;;

      강아지 여나믄 마리와 함께 버려진 어미개였는데 사람들이 그래도 강아지는 한 두 마리 씩 데려갔는데 어미개는 아무도 데려가지 않아 끝내 버려져서 혼자 떠도는 걸 이웃집 아저씨가 데려왔더군요. 그러다가 그 아저씨도 지병 때문에 입원하시는 바람에 저에게까지 오게 되서 같이 살게 됐죠.
    • 죄송합니다만, 개들이 고양이를 물어죽였다고 사람까지 곧이어 무슨 늑대처럼 공격할거라 생각하는 건 좀 위험한 발상인 것 같습니다. 개들은 들개 아니어도 자기보다 작은 눈앞에 달려가는 생명체가 있으면 그것이 어릴 때부터 유대를 쌓아 함께 해 온 생명체가 아니면 쫓아가서 무는 게 본능입니다.  지금까지 사람 문 개가 들개였다는 뉴스를 많이 보셨습니까, 그냥 키우는 개였던 경우를 많이 보셨습니까. 오히려 들개가 된 개들은 인간에게 버려지고 학대당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간만 보면 미친듯이 도망갈 확률이 높습니다. 유기동물이 한 해 십여만 마리인 세상에 들개화 된 개가 지금까지 없다가 갑자기 생길 것도 아니고,  집에서 키우는 개들도 다른 집에 들어가 남의 개나 사람, 작은 동물들 (고양이, 닭 등) 물어죽이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조심하는 거야 좋겠지만, 자칫하면 그 동물들에 대한 더 많은 오해와 무조건적인 공포, 혐오까지 일으킬 수 있는 방식보다는 그런 동물들이 애초에 발생하지 않게 하고 사회적으로 잘 거두어들이고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 쪽에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다른 분도, 고양이들도 환경이 된다면 집단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생명들이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면서 몰려다닌다고만 해서 불쌍하기보다 무섭다니, 그 생명들 입장에선 인간만큼 무서운 존재가 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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