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스크린으로 떠나는 환상의 인도 여행
미공개 포스터라는군요.
간만에 무척 현란한 영화를 봤습니다. 한 마디로 아주 화려한 영상이 압도적인데, 그 화려함 이라는게 무엇보다도 색채에 대한 것입니다. 이만큼 현란한 색채를 대담하게 구사하는 영화는 난생 처음 봤네요. (2006년도 작품입니다.)
감독 타셈 싱은 미국에서 활동중인 인도 출신 감독으로 어떤 분들은 그래서인지 이 영화를 인도 영화로 분류하시더군요. (제작을 담당한 구글리 필름이 인도 회사니까ㅋ) 제가 본 인도 영화라고 해 봐야 '세 얼간이들' 밖에 없어서-_-;;
솔직히 그렇게 재밌게 본 영화는 아닙니다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뭔가 여운이 크게 남는 작품이네요.

사고로 낙마한 뒤 하반신 장애가 온 스턴트맨 로이와 병원에서 만난 소녀 알렉산드라 (짤 하나가 안 보여서 비슷한 장면으로 하나 더 붙였습니다^^;;)
때는 1920년대 미국 헐리웃입니다. 이 때는 무성영화를 찍던 시절이었는데 스턴트 맨이었던 로이는 사고로 걷지 못하게 되자 절망에 빠져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나 절망에 빠져 지내냐면 의사 선생이 제의한 재활치료도 거부하고 가끔 죽고 싶다고 미친 듯이 발작하는 정도? (거기다 연인까지 떠나가 버렸고....ㅠ...) 여튼 한창때의 젊은이가 모든 걸 잃고 실의에 빠진 상황에서 6살배기 철부지 소녀를 만난 것이죠.
로이는 그 또래 아이들을 만나면 보통의 심심한 어른들이 하듯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어떤 머나 먼 나라에 무서운 독재자가 있고 그 악당에게 형제를 잃은 주인공이 원수를 갚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떠난다는 것이죠. (근데 그냥 사실 되는대로 막 지어낸 이야기임-_-;;) 이런 이야기가 흘러 나오면서 영화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로이와 알렉산드라가 입원해 있는 헐리웃의 병원과 로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알렉산드리아가 상상하는 환상의 세계. 이른바 액자 구성이죠. 알렉산드리아가 상상하는 환상의 세계는 아이의 상상만큼이나 화려하고 웅장하고...좀 엽기적이기도 합니다ㅋ
로이와 함께 상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알렉산드라
전설적인 의적 밴디트로 분한 리 페이스. 리 페이스는 이 작품에서 피터 잭슨의 눈에 띄어 영화 호빗 시리즈에 캐스팅 됐다고 합니다. (요정왕 스란두일역)
이런 색채감각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특히 이 푸른색 벽들.
블루시티라고 인도 라자스탄주의 조드푸르시에 있다는군요. 직접 가보고 싶네요.
이런 곳에서 쉬면서 독서도 하고 싶어요.
짜이 한 잔 하면서 책 읽다 좀 쉬고 싶으면 고개를 돌려 호수 구경 한 번 하는거죠.
흰 대리석 정자가 눈이 부실 정도.
터키의 에블라나 사원에서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의 사제들이 예배를 위한 의식의 춤을 추고 있습니다. (원래는 그렇다고요..-_-;;)
영화상 내용으로는 주인공의 결혼식
독재자 오디어스의 병사들
판타지 영화다 보니 신비로운 복장의 케릭터들이 많습니다.
이 케릭터는 보는 내내 무슨 움직이는 조각을 보는 것 같더군요.
역시 같은 팀의 인도 전사
진짜 엄청나네요.....여긴 어디일까요.
역시 명불허전 타지마할....
( 인터뷰에서 리 페이스가 이 장면 찍을 때의 에피소드를 애기하길, 대략 200명은 되어 보이는 구경꾼들이 촬영 현장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는 걸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군요. 아니, 저 사람들은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앞에 두고 대체 뭘 보는 거야?ㅋㅋㅋ)
인도에 원정중인 알렉산더 대왕
(이 양반이 2천 하고도 300년전에 인도 - 파키스탄 지역까지 정복한 건 역사적 사실이긴 합니다만, 무슨 신화속의 이야기처럼 보이네요ㅋ)
솔직히 영화가 그렇게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배경이 1920년대라서 그런지 타셈 싱 감독은 21세기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무성영화 분위기를 냈습니다. 마치 연극을 보는것 같기도 하고, 서사 구조가 그렇게 짜임새 있지도 않고 마구 엉성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설명에 의하면 이 영화의 환상적인 모험은 어린 알렉산드라가 6살 아이답게 상상하는 이야기고 아이의 상상이니 만큼 그렇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라는 군요. (그럼 아이다운 천진함이 보여야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평
" 캔버스를 욕망하는 스크린, 붓을 동경하는 카메라 "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눈길을 끈 것은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인도의 주요 명소들이었죠.
" 타셈 싱 감독이 찾은 환상의 촬영지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chcgvchcgv&logNo=140175075173
폰에서는 짤들이 많이 안뜨네요;; 죄송합니다. 위에 클릭하시면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들이 워낙 근사해서 큰 컴퓨터 화면으로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곳은 메헤랑가르 성이라고 합니다. 영화상 여기서 난장판-_-;; 전투가 벌어졌죠
(진짜 난장판이었어요;; 메이킹 필름 보니까 감독이 알렉산드라 연기 지시 하다가 승질이 뻗쳤는지 고래 고래 소리 지르고 난리가 나더군요;; 카틴카는 엄마한테 간다고 무서워서 울고 불고 난리)
이곳은 우메이드 바완이라는 성입니다. 대리석 정자가 멋지군요.
자이푸르의 잔타르 만타르라는 천문대입니다.

엄청나네요.
그리고 가장 신비스러웠던 계단식 우물
인도 아바네리의 찬드라바오리 저수지라고 합니다. 저 계단은 바로 물 높이를 측정하는데 쓰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진짜 신비롭네요. 마치 무슨 뫼비우스의 띠..아니 계단 같아요^^;;
그래도 무엇보다도 저를 열광케 한 것은 바로 이것, 피지에 있는 나비 모양의 환초섬이었죠.
정말 신비합니다.
전 정말 CG인줄 알았단 말이죠. 실제로 이런 섬이 있다니....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한 건 바로 인도 여행이었답니다. 정말 영화 보고 어디 가고 싶다고 생각한 건 처음인데 말이죠ㅋ
전 타셈 싱의 영화는 내용보다는 의상이나 화면빨을 보려고 봐요. 돌아가신 이시오카 에이코 여사의 아름다운 의상들을 다신 볼 수 없어서 아쉬울 뿐...
저두요ㅋ 이 분 영화는 스토리에 신경 쓰다 보면 머리에 쥐가 날 지경...―,.― (특히 신들의 전쟁;;) 하지만 영화 데뷔작인 The cell은 스토리 진행이 꽤 박진감있고 괜찮았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