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준결승 페더러 대 머레이 경기 보시는 분?
아무도 안 계시나 봐요. ㅠㅠ
좀 전까지 왼쪽 눈으로는 EBS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서>를 보고 오른쪽 눈으로는 테니스 보느라
영화가 눈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제까지 못 봐서 제대로 보고 싶었던 영환데... ㅠㅠ)
지금 세트 스코어 1대 0, 게임 스코어 5대 4로 페더러가 앞서 가고 있어요.
막상막하라서 괴로워요. (부들부들;;)
오마 샤리프 아저씨께는 마음이 좀 진정된 후에 인사하기로 하고...
금요일 밤을 혼자 테니스 보며 까맣게 불태울 준비를 하고 있어요.
페더러 화이팅이에요!!! >.<!!!
==============================================
2세트 보면서 신경이 너덜너덜해지고 있어요. ;;@_@;;
아, 전성기의 페더러 모습이 언뜻언뜻 나와서 감동이긴 한데요. ㅠㅠ
듀스를 도대체 몇 번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페더러는 저를 서서히 말려 죽이는 신통한 재주를 갖고 있어요.)
으아아아아아, 세트 스코어 2대 0, 페더러가 2세트도 이겼어요.
이제 좀 쉬엄쉬엄 봐야겠어요. 헉헉;; orz
테니스는 선수와 팬의 정신을 학대하는 스포츠예요.
축구, 야구, 농구 같은 팀스포츠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버텨야 하죠.
수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이 가진 것과 갖지 못한 것을 다 드러내 보여줄 수밖에 없고요.
한 선수의 체력과 정신력(혹은 성격)의 한계를 보여주는 스포츠라고 할까.
경기 중계를 좀 해야 되는데... 보느라 기운이 다 빠져서... 박수 치느라 손도 아프고
어쨌든 3세트는 게임 스코어 3대 2로 페더러 리드
게임 스코어 4대 4
사실 최근에는 페더러 경기를 거의 안 봤는데 오늘처럼 서브 잘 하는 건 오랜만이에요.
매치 포인트!!!
세트 스코어 3대 0, 7:5, 7:5, 6:4 로 페더러 승리
오늘 페더러는 Just too good이었어요. ㅠㅠㅠㅠ
페더러가 머레이한테 좀 약한데 그랜드 슬램 경기에서는 이상하게 무슨 신기 어린 것처럼 잘한다니까요.
멘탈도 처음부터 끝까지 calm and poised and patient
덕분에 오늘은 페더러 경기 보면서 수명이 많이 줄지 않았어요. ^^
결승에서도 잘하자!!!
아 이 둘이 결승에서 만났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아무튼 페더러 만세입니다.
앗, 그럼님 반가워요. ^O^
오늘 페더러는 심판 판정에 대한 챌린지도 너무 정확하네요.
전 조코비치 팬인데 이번에 페더러한테 질 거 같은 불안감...
조코비치도 화끈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서 좋아해요. ^^
(물론 저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페더러 팬이지만요. ^^)
결승 때 다른 분이 불판 벌여주시면 제가 댓글 열심히 달 텐데...
페더러가 2009년 프랑스 오픈 우승하는 걸 보며 '앞으로는 모든 경기를 편안하게 볼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 마음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
좋아하는 선수가 지고 있는 모습을 두 눈 뜨고 지켜보기는 참 힘들어요.
한 선수의 팬이라는 건 그의 승리뿐만 아니라 패배도 함께 견디며 응원하는 것일 텐데 말이죠.
테니스 자체를 사랑하지 않고는 테니스 선수의 진정한 팬이 될 수 없는 것 같아요.
(삶이라는 것 자체를 사랑하지 않고는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