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을 보고..

감동적이다..눈물흘렸다는 말 듣고 보러갔는데..

1.기본적으로 가정이 너무 스탠다드하게 행복하고 문제가 없어요..

2.미네소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가는 것에 대해 얼마나 간극이 심한지 전혀 안 와닿고

3.결정적으로 라일리가 짧은 시간에 그런 결정을 하게되는 이유가 안 와닿았어요..아무리 내부의 셋팅이 어쩌고 저쩌고해도..어른이 보기엔 어이없는 철부지짓같아서요..

4.인사이드아웃이니까 내부 구조를 촘촘히 짜야하겠지만..이건 과하게 디테일해서 지루했어요

5.결론은 이번 주에 본 영화 중 인시디어스가 젤 낫네요..간결하고 목적에 맞게 무섭고
    • 11살 아이 행동인데 어른이 보기엔 철부지짓같을수 밖에요..^^

      • 그 행동을 위한 설명도 워낙 장황하고 안 와닿아서 문제였죠
    • 저는 그냥 좁은 한국 땅에 사는 사람으로서 얼른 확 와닿지가 않았어요. 휴대폰을 가진 오 학년짜리가 다른 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카드 훔쳐서 결제할 정도 아이라면 빤히 아는 자기 옛 홈그라운드에서 큰일이 날 것 같진 않았거든요.
    • 제가 딱 라일리 나이 때 이사를 가서 친한 친구들과 다른 학교로 가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버스를 타면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그 나이에는 친구들이 다 동네 친구들이다 보니 버스를 타야만 내가 아는 친구들을 볼 수 있다는 점(학원 같은 것도 거의 다니질 않고 친구들과도 늘 동네에서 놀아서 버스를 탄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낯선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가는 길에 긴 터널이 있어서 걸어서 가기에 더 꺼려진다는 점 등으로 인해서, 심리적으로 느껴지는 거리감은 거의 지방으로 이사 간 수준으로 컸습니다. 전 고작 이 거리 이사했던 경험만으로도 라일리 심경이 이해가 가는데 라일리는 오죽했겠나 싶습니다ㅜㅜ
    • 어릴 적부터 이사를 자주 다녀 동네친구, 동네이웃의 개념이 거의 없는 저라 라일리의 심정 자체에 대해 공감은 안 갔지만,


      굳이 그런 지엽적인 부분에 공감이 필요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역시 "그렇게까지 크거나 중요하지 않은 일"에 평생 내내 흔들리면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거면 되죠.




      "감정"들이 그런 사소한 일에 세상이라도 망할 것처럼 수선을 피우고 있는데 라일리의 행복은 그들에게 있어 절대적인 목적이니 그렇게 구는 것도 당연하고요.




      지인 중에 이사 스트레스를 굉장히 심하게 앓는 사람도 있었어요.  가끔 살던 곳을 찾아가보기도 한다더군요. 


      급변한 상황에 대한 상실감은 누구에게나 있죠. 대상이 다를 뿐이지. 


      저라면 하던 게임이 어느날 서버종료해버린다면 비슷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


      (네, 다른 사람이 보기엔 이 얼마나 하찮고 사소한 이유겠어요...)





    • 말씀하신 것들은 영화 내에서 충분히 보여지고 설명되어 있다고 보이는 데 그냥 설정 자체가 마음에 안드셨나봐요. 아니면 장르를 잘못 찾으셨던가요. 


      그런데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이 아니었다면 이미 아이의 머리 속에서 감정 몇 개는 이미 사라져 있지 않았을까요. 뭐 그래도 가족 영화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는 힘들겠지요.



    • 2. 미네소타는 숲과 호수, 겨울로 유명한 북동부 내륙 도시고 샌프란시스코는 따뜻한 서부 해안 도시니 라일리 입장에서는 언어만 같다 뿐이지 거의 외국에 온 거나 다름없을 겁니다. 구글 지도로 대충 쳐보니 거리가 약 2,000마일(3,200km)...=_=;; 서울 부산 거리의 8배... 라일리가 미네소타로 돌아가려 한 건 우리나라로 따지면 서울 사는 애가 부모님 몰래 비행기표 끊어 제주도로 가려 한 것만큼이나 엄청난 일이죠. 




      +개인적인 감상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자막은 시간이 안 맞아 더빙으로 봤는데, 더빙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다만 시작 전 단편 애니메이션 라바는 제외. 단편 자체도 썩 재미있진 않았는데 노래가 영...=_=;;) 익숙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어린이들에겐 상상력을 어른들에겐 추억을 자극하며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드는 픽사 특유의 솜씨도 여전했고요. 다만 약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라일리의 기억이 사라지는 모습입니다. 빙봉의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르지만, 모든 기억은 어디 저장되어있는지를 찾지 못해 꺼내지 못하는 것 뿐이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모든 것을 다 기억하는 '과잉기억 증후군'도 있고, 또 최면 등을 이용해 본인조차 전혀 모르던 옛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도 기억이 결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고요. 그런데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필요없는 기억이 그냥 완벽하게 없어지는 것으로 묘사되어 좀 아쉬웠어요. 

    • 이 영화는 "다른 이를 이해하는 방법" 에 대한 내용으로 생각했고요. 그러기 위해서 다소 불필요하게 설명이 들어가고 장황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도 보는 것이니까요.





    • 2. 이사를 간다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제가 딱 그나이때 전학을 갔는데(수도권-->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말부터 안통해서 힘들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말도, 친구도, 교과서도 다 바뀌고 모든게 낯선 환경에 혼자 내동뎅이 쳐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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