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후기 (스포)

중학교 3학년 시절에 서울지역에서 경기도 지역으로 전학을 간 적이 있는데..

당시 서울은 고등학교가 뺑뺑이였고 경기도는 시험봐서 갔던걸로 기억을 합니다. 덕분에 이전엔 해보지 않았던 야간자율학습이라는걸 처음 해보게 됐는데

저녁 7~8시까지 학교에 남아 자습을 하는게 너무 적응이 안되어서 울고불고 부모님을 졸라 원래 다니던 학교로 전철타고 왕복 3시간 거리를 매일 다니면서 졸업했습니다. 

좀 철이 없었지만 그 당시 저로써는 최선이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라일리가 저런 아름다운 전원주택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지옥같은 샌프란시스코에 던져진 간극은 그때의 저 이상으로 엄청났을텐데,

울고불고 안하고 너무 어른스럽게 견딘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탈이 나더군요. 

누구나 한번쯤 있을법한 환경의 변화를 가지고 이야기를 잘 만든것 같습니다. 학술적인 부분을 시각적으로 표현도 잘 한것 같고요.


듀게에서는 이 영화가 좋았다는 평과 별로라는 평이 갈리는것 같은데 저는 4개의 섬을 하나하나 다 무너뜨리면서 계속 비슷한 얘기가 진행되는게 가장 큰 불만이고,

나머지 부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피트 닥터의 전작인 UP도 초반 10분을 빼면 작품 내내 상당히 늘어졌던것 같습니다. 여전히 브래드버드가 그립지만, 앤드류 스탠튼이 돌아온건 다행이네요.)


    • 전학 하니 저도 초등학교 때(국민학교지만) 전학 갔다가 이틀만에 원래 학교로 돌아갔던 생각이 나네요. 저는 바로 이웃 초등학교였고 걸어서 양쪽 다 통학 가능한 정도의 거리였는 데다가 전학 갔던 학교가 살던 도시에서 독하게 공부시키기로 소문난 곳이라 부모님이 결정하신 거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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