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동적평형 독서모임 후기
지난번에 곽재식 작가님 모시고 모임한지 1주일만에 또 정기모임이 돌아왔습니다.이래저래 책 읽을 일이 많은 요즘이네요.
7월의 주제 도서는 탁재형PD의 스피릿 로드 였습니다. 제목만 보면 무슨 종교적인 열광을 다룬 책같기도 하지만 사실은 술과 여행에 관한 아주 재미난 책이예요. 탁재형이라는 사람이 오랫동안 세계테마여행을 제작한 여행 다큐멘터리 피디 출신이기도 하고 대단한 애주가이기도 한탓에 듣도 보도 못한 이국의 술과 그 술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책에 가득합니다. 술의 이름들도 생소합니다. 빨링꺼, 아라기, 아락, 피스크, 마사또, 쓰라써, 아구아르디엔떼, 아마롤라와 차쿠디아.. 이 술 이름과 나라 이름을 매치시킬 수 있다면 대단한 애주가라 아니할 수 없겠지요.
주로 한 나라의 특산주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이어지다보니 여행과 술에 대한 개인의 경험담을 나누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처음 마신 술, 주량, 책에서 가장 마시고 싶었던 술..같은 이야기들이요.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술이 빨링꺼와 죽력고였는데 빨링꺼는 루마니아 술이라 어렵지만 죽력고는 이태원의 술집에서 판다는 소중한 정보를 주신 분이 계셔서 일간..죽력고 번개를 한번 하자는 이야기로 이어졌네요.
술 이야기를 다룬 책을 읽고 술 이야기를 하다보니 술이 마시고 싶어지는 건 인지상정이죠. 마침 3월에 담근 야관문주가 적당히 익은것 같아.. 모임에 들고나와 조금씩 나눠 마셨습니다. 노력에 비해 더 훌륭한 맛을 내주는 것 같았어요. 은은한 풀향, 차향, 약초의 냄새가 섞이고 목구멍으로 넘어가면 뜨끈한 기운이 뱃속에서 올라옵니다. 좋더군요. 12월쯤에는 더욱 맛있어지리라 믿게 됩니다.
다음달의 주제도서 선정을 위한 투표를 했는데 언급된 도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슬람 전사의 탄생_정의길
작가란 무엇인가_파리리뷰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_제스 월터
존넨알레_토마스 브루시히
소셜 애니멀_데이비드 브룩스
작가란 무엇인가와 소셜애니멀이 동률 득표해서 결선 투표한 결과 다시 동률이 나와.. 일단 작가란 무엇인가를 8월의 주제도서로 선정했네요. 다들 좋은 책이니..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아침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탁피디의 말발이 책에도 녹아있나요? ㅎㅎㅎ
방송보거나 들으면 참 즐겁게 똑똑한 사람 같던데..
게시판 어디선가 봤던 야관문주가 여기 또 다시 등장하네요~ㅋ
아아, 술 이야기라니.. 제가 주량은 약하지만 워낙 다양한 술에 관심이 많아서 가끔 술 이야기가 나오면 흥분해서 막 떠벌이가 되는데 참 아쉽네요. 죽력고는 이태원 뿐만 아니라 몇 곳 더 있습니다. 송명섭 장인이 이제 방송에도 나와서 구하기가 힘들어질텐데 아무튼 '송명섭 막걸리'와 '죽력고'를 둘 다 취급하는 곳을 제가 알고 있다는 것을 일단 어필해 봅니다.
그리고 <작가란 무엇인가> 정말 좋은 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