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이 지구로 날아온다면 나는 흰색 페인트를 뿌릴 것이다
현재 소행성 등을 연구하는 세계의 과학자들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24시간 지구에 가까이 있는 혹은 날아올 수 있는 소행성, 혜성 등의 ‘근지구천체’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감시망을 뚫고 갑자기 직경 10km 이상의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똑바로 날아오고 있습니다.
그대로 지구의 어딘가로 떨어진다면 공룡이 그랬던 것처럼 대멸종의 시대가 재현될 것입니다.
영화 <아마겟돈>처럼 핵무기로 소행성을 파괴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까요?
파국을 막기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그저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할까요.
적어도 핵무기보다는 더 편하고, 더 안전하며 더 저렴한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 방법은 흰색 페인트를 소행성에 뿌리는 겁니다.
농담이 아니고, ‘유엔 평화적 우주 이용 위원회(COPUOS) 진행하고 있는 2012년 <소행성 움직이기 대회>에서 우승한 아이디어입니다.
지구에 날아드는 소행성을 방어하기 위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모집해서 상을 주는 행사인데, MIT에 재학 중인 한국계 대학생의 아이디어라 합니다.
소행성에 묻은 흰색 페인트가 햇빛을 반사하게 되는데 마찰이 없는 우주공간에서는 빛의 힘이 매우 강해서 소행성을 밀어내기에 충분하다고 합니다.
결국 소행성은 지구로 날아오는 궤도를 벗어나 지구가 안전해진다는 해결 방법이라고 합니다.
재밌지 않습니까? 저는 이걸 지난주에 읽은 한 권의 책에서 보고 정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 책은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과학 수다1·2>입니다.

과학에 관심은 많아도 전형적인 문과생인데가 수학포기자인 저를 이 책은 현재 과학의 핫 이슈들을 과학자들의 편하게 오가는 수다를 통해 쉽게 전달해줍니다.
덕분에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것들을 어느정도 이해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저런 흰색 페인트와 투명 망토를 이용해 지진을 말 그대도 ‘지워버리는 것’도 가능 할 수 있다는 말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화성과 목성의 소행성대를 지나갈 때 가득 차 있는 소행성들을 요리조리 피하는 모습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환상이 깨져버렸습니다.
쉽게 소행성대라고 불리고 있지만 소행성 하나하나의 거리는 어마어마하게 떨어져 있다고 하네요.
기왕 이렇게 된 거 과학책에 빠져보자. 그래서 다음으로 읽은 것이
동아시아에서 나온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 이 책은 서점에서 그냥 들쳐보면 안됩니다.

특히 수학포기자, 공식포비아들은 더 안 됩니다.
책의 중간, 뒷부분에 공식과 알 수 없는 기호들이 보이는데 절대 이것들은 먼저 눈에 담으면 안 됩니다. 서문부터 1장까지 차분히 읽어보다 보면 앗, 이 공식들 나도 한 번 도전해볼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겁니다.
요약하자면 ‘상대성이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30~50대 일반인들의 미적분도전기’ 또는 ‘과학책을 전문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물리학자와 독서클럽의 일대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점점 심해지는 무더위에 과학 책 한 번 읽고 가시라고 약 좀 팔아봤습니다.
맛있는 점심 식사 되시길.
오. 흥미진진합니다. 전형적인 문과지만.. 이런 책은 정말.. 취향 직격..
이런 책 추천 짱 드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