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아이돌 가사는 말이 되는 내용이랄게 없는 게 많습니다.
양수경 아이돌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랑은 창밖에 내리는 빗물 같아요>
비 오는 날 헤어진 사람을 떠올리면서
사랑은 창밖에 내리는 빗물 같다는 생각을 하는 내용입니다.
가사가 다 연결되어있고, 조각조각 떨어져있지 않아요.
90년대의 아이돌 서태지도 말이 되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에쵸티는 웃음거리이기도 했지만 캔디를 보면 역시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있어요.
요새 아이돌은 가사가 대체로 말이 되는지는 신경 안쓰는 노래를 하는 것 같습니다.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런 경향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전 걸그룹도 좋아하고 무대도 자주보는데, 무대와 함께 보는 음악이지, 듣거나 부를 음악은 아닌 것 같습니다.
걸그룹이니까 당연히 제가 부르기엔 키도 안맞긴 하지만
키야 낮추면 되거든요. 에반게리온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를 흥얼거리거나
양수경의 저 노래를 노래방에서 키 낮추고 부르거나요. 그런데 요새 걸그룹 노래들은 그렇게 할 생각이 전혀 안납니다.
뭐가 옳고 그른 건 없지만요.
EXID 이 노래 많이 듣긴 했는데 영상 없이 들은 적은 없습니다.
나는가수다에서 윤도현이 소녀시대 노래를 한다고 하면서 가사를 보고, 뭐 이런 가사다 다 있냐고 했었죠. 말씀하신 것과 같은 의미인 것 같습니다.
당황스럽겠죠. 무대볼땐 잘봤는데 부를려면 아득해질것 같습니다.
무슨 의미인지는 대충은 알죠. 그런데 완결된 가사로 보면 뚝뚝 끊겨요. 그게 나쁜건 아니지만요.
극단적인 케이스가 f(x) 아니었나 싶어요. 티아라도 많은 노래에서 걍 멜로디에 억지로 끼워맞추기위한 가사를 쓴다는 느낌도 많았구요
함수 노래는 그래도 그정도까지 밀어붙이면 그것대로 뭔가가 생기는것 같아요. 대충 좋게 들리는 가사에 얼기설기 내용을 끼워맞춘다는 느낌 때문에 아이돌 가사를 싫어하는건데. 함수 정도면 가사의 매력을 의도적으로 살리는것 같아서 재밌게 들리긴 합니다.
티아라도 그렇죠. 보삡보삡은 보삡보삡만 남는 가사에요.
노래방 같은데서나 혼자 부르다보면 감정이란게 올라가고 가사 전체에서 느껴지는게 있는데. 요새 아이돌 노래중엔 단발적으로 탁탁 치고 나가고 전체로 보면 이거 뭐지 싶은게 많더라구요.
나름대로 복잡하게 만든 가사겠지만 구절구절로 기억되지 전체가 다가오지는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가사라는게 내용이라는걸 강조하다보면 음이나 리듬으로써의 재미는 떨어질수도 있을텐데, 그냥 편하게 내용은 버리고 간 것 같아요.
원더걸스 텔미가 결정적이죠 텔미텔미테테테테텔미가 온나라를 휩쓸면서 가사에 개념이 없어졌죠
텔미 가사는 내용이 아주 명확한데요? 너도 날 좋아할 줄 몰랐는데 나 좋다고? 다시 한번 말해봐아!!!!! 이거잖아요 ㅋ
그렇게 보면 서태지의 하여가도 비슷한 수준이죠. 왜 제목이 하여가인지도 모르겠고 가사 내용도 죄다 분절된 이상한 노래... 여자한테 실연당한 충격이 너무 커서 정신이 나간 남자가 읊조리는 노래 같습니다.
그럴라나요. 하긴 서태지는 예전에도 이상한 가사도 많이 썼죠.
1990년대 중반 쿵따리샤바라 는 어떻구요
그런 노래는 꾸준히 있었죠. 아이돌에 국한해서 더 심해진 경향 이야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