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보고 근심이 가득해지면 나이먹는거라던데..


저녁먹으러 나갔다 오는 길에 보니 눈이 오더군요.

올해 이렇게 눈을 제대로 본 건 처음이라 마음 속에 첫눈으로 간직해야지 하며

하늘을 한참 바라보고 있었지요.



여기까진 좋았는데

일이 계속 늦어져서 집에 계속 못 가고 있다보니 점점 근심이 가득..

적당히 하고 그칠 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집에서 전화가 왔어요. 더 많이오면 집에 오기 힘들다고

그런데 가려면 아직 멀었고..

진짜 눈 쌓이면 집에 갈 일이 막막하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이 월요일인데 아침에 나올 일을 생각하니 아득해지네요.

하필 일요일 밤에 이렇게 눈이!!




수정)

오마이갓! 글을 쓰고 밖을 보니 눈이 벌써 쌓이기 시작했어요.

    • ㅎ.. 저 방금 싸이에 그렇게 쓰고 왔어요.
    • 전 스무 살때부터 이미 그랬어요. 요샌 낙엽 쌓인 걸 봐도 겁이 더럭 나요.
    • 전 초딩때부터 그랬습니다.
    • 폭설일 때만 그래요 갈길 지장없으면 근심 안해요 난 영해피스노우
    • 근심 가득해지는게 당연합니다.
      ---------------------------------
      (강원도로 이사간 어느 부산사람의 일기)

      8/12

      강원도의 새 집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태백산맥의 줄기는 위풍당당하다. 부산에서는 눈이 없었지만,
      이 곳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정말 기다려진다. ^o^
      난 눈이 정말 좋다. 빨리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10/14
      이 곳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나뭇잎들이 전부 울긋불긋하게 바뀌고 있다.
      산에 올라가서 우아한 자태로 노니는 아름다운 사슴들을 보았다.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까! 분명히 세상에서 제일 멋진 동물이다.
      이 곳은 천국과 다름없다.이 곳을 사랑한다.

      11/11
      사슴사냥을 허가하는 기간이 왔다.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동물을 사냥하려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가 없다.
      사냥꾼들은 죄다 잡아다 삼청교육대로 보내야 한다.
      저렇게 아름다운 사슴을 잡는다는 건 도저히 인간이라 여길 수 없다.
      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신의 선물...
      아! 정말 기다려진다.

      12/2
      드디어 간밤에 눈이 왔다! 만세! 만세! 만만세다!
      아침에 눈을 뜨자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덮여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마당을 쓸고 길을 냈다. 아내와 눈싸움을 했다. (내가 이겼다!)
      제설차가 와서 길을 치우며 집 앞으로 눈이 몰렸다.아내와 같이 치웠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이 곳을 사랑한다.

      12/12
      간밤에 눈이 더 왔다 아름다운 눈이다.제설차가 또 와서 길을 치웠다.
      집 앞을 다시 치웠다.아름다운 곳이다.

      12/19
      눈이 더 왔다. 출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내내 삽질하기에 지쳐 버렸다.
      삭신이 쑤신다.이건 뭐 내몸이 내몸같지가 않다. 염X할..
      그 누무 제설차가 오전 내내 오지 않았다.

      12/22
      하얀 똥덩어리(-_-)가 간밤에 더 쌓였다.삽질하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 우c~
      이 놈의 제설차는 내가 집 앞을 다 치울 때까지 숨어있다 오는 것 같다.
      사람을 놀리는거야 뭐야! C양No무 c끼! 빨랑빨랑 와야지!

      12/23
      드디어 몸살이 걸렸다.아내도 같이 걸려서 병간호도 해줄 사람이 없다.
      약도 사러 갈 수가 없고.. 우와 진짜 욕나온다.

      12/24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아내와 난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먹었다.
      하지만 힘을 내야지. 저녁무렵이 되니까 몸이 좀 나아지는 것 같다.

      12/25
      크리스마스라구? 빌어먹을!! 그게 어쨋다는거야!
      방송에선 서울놈들이 눈이 안와서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아니라고 쌩GX들을 떤다.
      x눔c끼들! 저것들은 여기로 잡아다 사흘밤낮 눈만 쳐다보게 해야 한다. 간밤에 그 망할놈의 눈이 더 왔다.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일어났는데 말이다. 빌어먹을 놈의 제설차는 내가 눈을 다 치울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앞으로 잔뜩 밀어놓고 가버린다. 개눔c키!
      소금을 잔뜩 뿌려서 녹이면 될텐데 뭐하는지 모르겠다 . 도대체 대갈통이 도는 X끼들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많은 눈을 제설차로 다 치울수 있다고 생각을 하다니...
      소금을 찔찔 뿌리지 말고 왕창왕창 퍼붜야지 될것 아니냐고 눈을 하얗게뜨고 욕을 한바탕 해줬다. x느므 xx들!
      소금 뿌리는데 들어가는 돈이 지네 돈이야! 다 쓰라구 있는 국가 예산인데 말이야!

      12/27
      간밤에 더 많은 하얀 똥덩어리들이 쌓였다! 제설차가 지나갈 때마다 나와서 삽질한 것
      빼고는 3일동안 집안에 쳐박혀서 한일이 없다. 도대체 어디를 갈 수가 없다.
      자동차가 하얀 똥덩어리 속에 파묻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도대체 사람 사는덴가? 일기예보는 또 30cm 가량의 눈이 더 온단다.
      30cm면 삽질을 얼마나 더 해야하나! 우와! 돌아버리겠다.

      12/28
      기상대놈들은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다. 그러구두 월급받고 있다니...
      핵폭탄으로 죄다 쮝여버려야 한다. 그리구 눈속에 파묻어 버려야 한다.
      일기예보가 틀렸다. 30cm가 온다던 하얀 똥덩어리가 무려 1m나 더 왔다.
      1m30cm다. 도대체 이렇게 눈이 많이 올수가 있는 건지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모를 일이다. 이 정도면 내년 여름에나 다 녹을 것 같다.
      제설차가 눈에 파묻혀 운전수 놈이 우리집에 와서 삽을빌려 달랜다.
      그 놈이 밀어놓은 눈 때문에 삽을 여섯자루나 부러뜨렸다고 얘기 해주고
      마지막 삽자루는 그 놈의 새x를 패면서 부려뜨렸다! 대x통을 빠개버릴려다 말았다.

      1/4
      오늘 드디어 집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가게에 가서 음식 좀 사고 돌아오는 길에
      빌어먹을 사슴놈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차로 치었다. 차수리비가 200만원이 나왔다.
      저 망할놈의 짐승들은 다 잡아 죽여야 한다. 뭣때문에 산에 돌아다니게하는지 모를일이다.
      지난 11월에 사냥꾼들은 뭐 했는지 모르겠다! 기관총이라도 가지고 와서 염병을 할 사슴이라는
      짐승은 죄다 p작살을 내야 할일이 아닌가!

      3/3
      지난 겨울에 그놈들이 얼마나 소금을 뿌려댔는지 차가 다 녹이 슬어 버렸다.
      제설차로 밀어야지 도대체 왜 소금을 사용해서 이모양을 만들어 놓냐 말이다
      국가예산이 저희돈이란 말인가? 아껴썼어야 하지 않은가! 무시칸 C키들같으니라구... 정말 도대체 신도 포기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제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5/10
      부산으로 이사왔다...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 저는 아직도 철없이 좋아합니다.
      철부지에요 철부지.
    • 순한 하얀눈을 무식하게 표현하다니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0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4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5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9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4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4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0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7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5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9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6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8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