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을 보고..

1.돈도 없는 데 영화는 보고싶고..다음주면 미션임파서블 나오는데..하필 독립운동가의 후손님이 쓰신 암살 감상을 보고..결국 보게 되었는데..결과적으로는 요즘 본 영화 중 제일 제일 제일 좋았어요..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봤어요

2. 역시 영화는 배우의 예술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게,전체적으로 연기가 다 좋았어요..

독립군 진영도 너무 거룩하고 순결한 느낌으로 톤이 잡히지 않아서 좋았어요..제가 받은 느낌은 이 영화의 독립군쪽은 그동안 너무 열받아서 침착해진 사람들 같달까..

너무 그동안 실체도 없는 애국심에 미친 대한독립을 외치는 사람들의 격앙된 "거룩"함만을 작품에서 봐왔던 것 같은데, 이 영화의 독립군 진영은 좀 더 실제 사람의 감정에 가깝게 캐릭들이 잡히고 연기가 나온 것 같아서 좋았어요..단역이나 조역들 하나하나 생생하게 그 당시 일본에 "열"받은 보통 사람으로 느껴져서 좋았어요

2.아 전지현...그녀의 안옥윤(+1)은 대체 불가했네요..전지현이 아니라 진짜 배역처럼 느껴지게 강단있고 침착하고 똑똑한 여주로 너무 멋진 연기를 그것도 액션영화에서 너무 잘 보여줬네요..정말 클로즈업이 많은데..연기력이 떨어졌으면..끝났죠..근데 그 큰 화면을 채워내더라구요..그녀 연기보다가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분량도 제일 많을 거에요

심지어는 하정우와 캐미도 넘 좋아졌어요..베를린에선 약간 안 맞는 느낌이었는데..이번엔 캐릭 탓인지 연기가 너무 너무 잘 맞아서..둘의 마지막 씬에선 안타깝단 생각이 절실히..

하정우는 정말 불가사의한 캐릭이랄까..목소리도 늘 그대로 허스키고..외모 변화도 전작과 거의 별다를게 없는데..매력적이고..그 역할 그대로 인간이 되네요..전지현과도 캐미거 잘 맞았지만 달수형님은..아우..외전찍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정재는...일반적인 "그 캐릭"들과는 다르게 멋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나오는데(코트짱!),많이 연기가 좋았던 건 아니지만..괜찮은 정도로 한쪽을 담당한 거 같아요..

이경영의 악역..아 이번엔 정말 욕나오게 잘하시더라구요..김해숙이나 조진웅,최덕문, 조승우,김구 역 배우님들도 딱 맞게 멋있고 힘있는 연기로 잘 받쳐준 거 같아요

3.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역시 마지막 장면요..일반적인 극영화 답지 않게 담담하고 황망하게 끝났는데..아마도 우리네 실제 역사가 그리도 황망하고 서글프게 가버렸기 때문이지 않나 싶어요..마지막 장면 후 불켜졌을때 조금 슬퍼졌어요..그래서..

이 영화 보고 난 뒤 김구,의열단,김원봉을 검색하게 되네요..저를 이렇게 만든 거 보면 이 영화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해요..

대기업자본으로 만든 쓸데없는 블록버스터라고 생각한 걸 여지없이 깼어요
    • 전체적으로 동감입니다. 비분강개하는 독립투사들이 아니라서 정말 감정이입 제대로 하면서 봤네요ㅋ
    • 가장 최동훈 다웠던 장면은, 투사 3인의 작전 전 기념촬영 때


      자조적인 톤으로 조승우가 치는 대사, '대한독립 만세 같은거 해봐' (였던가요?).




      참으로 최동훈 다운 대사와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보고  최동훈도 국뽕을 맞았니 하는게 이해할 수가 없더라고요.


      오히려 일본 시장을 버리고 대규모 자본 하에서 이런 영화를 찍는 건 모험인데 말이죠. (중국쪽은 좋아할 만한 영화이긴 하지만요)

      • 애초에 우리 영화의 해외 판매 실적은 흥행작이라고 해도 웬만한 TV 드라마 한 편 보다 훨씬 못한 것 같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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