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재밌네요.
최동훈 영화가 항상 그렇듯 깔끔하게 재밌습니다.
전작들처럼 캐릭터와 대사로 압도하는 분위기는 조금 덜합니다만 배우들 보는 재미는 여전하고.
아쉬운 점은 <도둑들>에 비해 액션 연출이 좀 별로.
<도둑들>에서 임달화의 슬로모션이나 부산 아파트와 건물에서 벌인 추격전 같은 건 진짜 볼 때 우와~
이랬는데 암살에 그런 장면은 없었습니다. 종반에 <퍼블릭 에너미>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총을 많이 쏘는 영화인 만큼 총기 액션 연출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다만 배우들이 참 고생했구나 싶은 장면은 많아요.
특히 전지현이 지붕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은 어떻게 찍었는지...
바닥으로 떨어지기 전 스탭이 약간 꼬이는 것처럼 보이더니 그대로 등쪽으로 떨어져 버리더라고요.
연출된 장면인지 NG인지 궁금한 장면이었는데 보실 분들도 눈여겨 보시길.
이야기가 주는 울림은 좀 있습니다. 아무래도 내용이 내용인지라. 울컥울컥합니다.
변절자와 친일파를 너무 단편적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싶긴 한데... 그 시절에 뭐 그 정도만 했으려고요.
더하면 더 했겠죠. 다만 변절자에 대해선 좀 더 설명이 필요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감독판에선 그 부분이 좀 늘어날지도 모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주에 300만이라니 이 영화도 무난하게 천만은 가겠죠.
영화에서 나는 천만을 노린다라고 소리치던 걸요. 저는 천만 갔으면 좋겠습니다.
전 이 영화가 국뽕영화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아요. 명량과는 보는 시선도 틀리고요.
국뽕영화라고 비판하는 평이 있나 보네요. 당시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 정도도 아주 얌전히 다뤄준 건데 말이죠.
저는 오히려 친일이나 변절을 개인적 차원의 행위로 묘사한 게 아쉽던데요.
며칠전에 봤는데도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긴한데... 전지현 대역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전지현 암살에서 정말 핫했어요. 너무 멋있었음.
차량 추격전에선 당연히 대역이겠거니 했는데 뛰어내리는 장면은 전지현 본인으로 보였거든요.
제가 눈치채지 못한 트릭이 있었을지도...
전지현은 오래된 배우인데도 대중적 매력의 인지도는 아직 넘을 사람이 없는거 같군요.
사실 저는 엽녀 시절 말고는 딱히 전지현을 좋아하지 않는데 볼 때마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토요일날 여자 네명이 같이 봤는데 끝나고 나오면서 한 첫 말이 "전지현 왤케 이뻐 ㅜㅜ" 였어요
화장도 한듯만듯인데 어찌나 이쁘던지요. 얼굴에 검뎅이 묻어있어도 빛이 나더군요. 연기도 정말 맘에 들었구요
최동훈 감독의 페르소나가 되고 싶었다는 인터뷰가 있던데 제대로 페르소나던걸요
영화에서 멋짐을 담당한 하정우씨도 좋았어요.
그런데 유독 암살은 스포 발설하는 진상들이 많네요. 포탈 기사 댓글란보면 영화줄거리를 적어놓은 답변이 태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