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의외의 수확 부에노스 아이레스 살인사건


   원래 목요일 소노시온의 러브 앤 피스가 마지막 일정이었으나 일요일 오전 11시의 러브 익스포져가 자꾸 눈에 밟히더군요. 원래는 그냥 저냥 이었는데 이번 bifan 을 거치면서 소노 시온에 대한 호감이 급 상승해서 저걸 보긴 봐야하는데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6년전에도 봤다가 중간에 나와 버린 경험때문에 아 나하곤 안맞는다 이랬는데 결론은 6년만에 끝까지 다 보는데는 성공했으나 저한테는 영 별로였네요. 특히 인터미션 끝나고 후반부 한시간은

상영시간 총 네시간의 누적의 압박에다가 부천만화박물관 상영관의 정줄놓은 냉방(관객을 얼리려고....) 때문에 너무너무 힘들게 버텼습니다. 도대체 왜 이걸 그렇게들 찬사를 보내는지 저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만... 그나마 억울하지 않은게 간김에 마지막 타임에 상영되는 수상작 부에노스 아이레스 살인사건을 건졌거든요. 원래부터 예매 하려던 영화인데 왠지 그 토요일 타임에 앞에 피칠갑 연속으로 보고 저녁때 음침한 느와르 보면 졸릴거 같아서 데드아일랜드를  

골랐다가 피눈물을 쏟았죠. 어쨌든 올해 bifan에서 가장 만족한 영화라고 봐도 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알파치노가 게이 커뮤니티에 언더커버 수사를 하는 윌리엄 프리드킨의 광란자란 영화가 있어요. (원제는 crusing 인데 왠 광란자????) 딱 그 영화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게이 커뮤니티에서 살인사건이 터지고 피살자는 귀족에 갑부인데데 뭔가 뒤가 구린 사람이라 상부에서 깨끗하게 처리하란 지령?이 내려오고.....주인공은 중년의 상마초 형사인데 깎아놓은 밤톨같이 잘 생긴 새파란 신참 경찰 한 놈이 자꾸 '끈적하게' 들러붙고 둘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스릴러로서 아주 타이트하고 잘 짜인 영화는 아닌데 분위기가 참 먹어줍니다. 80년대 아르헨티나가 배경인데 음악들이 끝내줍니다. 특히 초반에 뉴오더의 bizarre love triangle 이 나오면서 게이클럽을 한번 쭈욱 훑는 장면이 있는데 댄스플로어위의 각종 코스프레들...(거의 빌리지피플 수준) 그리고 주인공의 오피스 와이프인 여형사가 혼자 춤을 추는데 정말 끝내주게 섹시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영화는 꽤 좋았다 정도이지만 주연도 아닌 조연 여배우 때문에 너무 좋았다는....  monica antonopulos 라는 아르헨티나 배우입니다. 약간 페넬로페 크루즈와 케이티 페리의 느낌도 나고요. 형사인데 저러고 댕겨도 되나 싶을정도로 (매춘여성으로 위장한 형사가 아님 그냥 평상복임) 화려한 차림인데 리얼리티를 떠나서 그냥 너무 좋았습니다. 미스코리아 사자머리에 커다란 링귀걸이에 더이상 진할수 없는 화장에 ㅋㅋㅋ 

아무튼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였구요. 올해 bifan은 만족스런 영화가 몇 편이나 있어서 참 좋았네요. 


https://youtu.be/MPUordIYWrE

인터뷰 영상입니다. 중간중간 영화 장면이 있어요.

    • 저도 처음에 파트너 형사가 매춘부로 잠복근무하다가 살인사건이 나서 달려왔나보군 생각했어요. 그런데 영화 내내 야한 옷차림과 화장이어서 그냥 이 형사 캐릭터의 이미지를 나타내려고 했나 봐요.


      중년형사 데미안 비치르가 훨씬 유명한 배우이지만 젊은 남자배우가 외모가 잘생겨서 (GV에서 봤는데 참 아르헨티나인스럽게 생겼더군요 ^^) 관객들한테 인기 많았던 것 같아요. 같이 보러간 친구도 좋아 죽으려고 해요ㅎㅎㅎ 영화 자체는 저한텐 그냥 그랬어요. 재미없거나 지루하진 않았는데 스릴러로서 큰 게 하나 비어있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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