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오브 브라더스 1편 봤어요.

블루레이를 사놓고 비닐 포장도 안 벗겼더군요. 그 동안 먼지만 먹고 있었던 불쌍한 블루레이. 아니, 먼지는 포장이 먹었겠죠. 덜 불쌍한 블루레이.


전 소블에 반쯤 감정이입하면서 봤어요. 늘 따돌림당하는 소수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어서. 근데 정말 각자 어울리는 위치가 있는 거죠. 모든 일을 다 잘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특히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선. 솔직히 전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업햄이 무슨 죄인가 싶어요. 경험도 실력도 없는 애를 도대체 왜 거기 끌고갔냐고.


하여간 논리의 순환이 재미있더군요. 이지 중대가 그 정도 수준까지 오른 건 소블 때문인데, 바로 그렇기 때문에 소블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주체가 된다는 것. 비슷한 이야기를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소블의 배신감도 이해가 되는데 나가면서 어느 정도 안심도 하지 않았으려나. 


대충 이 시리즈에 어떤 배우들이 나오는지는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웬만큼 얼굴과 이름을 아는 배우들이 젊은 모습으로 나오니까 재미있어요. 특히 사이먼 펙은 정말 아가네요. 아가. 제가 당연히 영국 배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미국인으로 나오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5.1 채널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소리가 들리니까 고양이가 불안해해요.





    • 명작이죠...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제9중대..)
    • 2편도 연달아 보고 싶은데 밤이 늦었고 고양이도 잠을 자야 해서.
    • 갈수록 재밌는 bob~
    • 경험도 실력도 없는 애를 도대체 왜 거기 끌고갔냐고. 극단적인 상황이니까.
      아직 이 시리즈 안봤어요. 라이언 일병 볼때도 느낀거지만, 시각보다 청각이 더 무서워요.
    • ㅎㅎ 소블은 나중에 한 번 더 출연
    • 4편 가면 더 아가 같은 제임스 맥어보이의 얼굴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9편에서는 톰 하디도.
    • 보긴 봤는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네요;; 다시 정주행할 때가 되었군요!! 우훗
      음악이 좋았다는 기억만 남아 있네요 =ㅁ=
    • 부대원들이 나중에 전쟁이 끝나고 소블을 만났음에도 제대로 인사한번 안 나누었다고 하죠.
      소블은 나중에 자살하고..
      그래도 부대원들이 소블때문에 전투력이 올라갈수 있었다고 말햇다고 합니다.
    • 소수인 소블대령은 재대후 박사학위를 따고 나중에 제니퍼 애니스톤과 결혼하게 되는데.../빡센소블덕분에 이지부대가 실전에 강한게 아닐까요
    • 소블은 꼬장꼬장하고 원리원칙주의자에 쫌팽이-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결정적으로 야전이 시망이었죠.
      소블이 그 부대 데리고 실전강하에 투입되었으면 아마 괴멸했을겁니다. 2차대전에서 특전공수가 강하 후에는 일반 육군보병과 다름없이 활용되긴 했지만(윈터스도 그 점을 강조하죠), 강하후 산개했다 모여서 전진하는 강하 부대의 특성상 독도/지형 제대로 못하면 끝장이죠.
    • 아리구리/ 4편에 제임스 맥어보이가 나와요? 무슨 역할인가요? 몇번을 봤는데도 모르겠;;
    • 소블이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지금의(그러니까 2차대전 기준으로) 이지 중대를 만들었다. 라는 점에 대해서는 책에서도 여러 번 언급 됩니다. 종전 후 이지 중대원 모임이 생기고 소블에게 해마다 초청 편지를 보냈다는 얘기 -한번도 나온 적이 없다고는 하지만-를 보면 중대원 모두가 끝까지 않좋은 감정을 가지고 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가니에 같은 경우엔 소블이 사망할 때 까지 회비를 계속 대신 내기도 했었구요. 야전에서 시망인 걸 알았기 때문에 중대원들이 그런 결단을 내렸던 거죠. D-데이 강하 때 저런 중대장과 같이 강하 하면 모두 몰살 될 거라는 게 뻔히 보였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했던 겁니다. + 4편에는 지미 팰론도 나옵니다. BOB를 먼저 보고 그 뒤로 영화나 미드를 보면 마치 중대원 모임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 작품이 벌써 내년엔 10년전 드라마가 되네요.
    • 미리내 / 4편에서 신참 보충병 중 한 명으로 나옵니다. 사우스필라델피아 출신 베이브와 함께 몰려 다니는 일원 중 하나인 밀러 역으로 나왔습니다. 마켓 가든 작전 때 네덜란드 누에넨 지역으로 이동했다가... 자세한 건 스포라 패스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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