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컴백....

 뜬금없이 원더걸스가? 그것도 밴드로??? 뜨악했지만 굉장히 반가웠고 기대도 좀 됬는데 신곡인 i feel you 를 보고 나서는 갸우뚱 했습니다. 일단 저는 80년대 페티시즘 말기라서 당연히 쌍수들고 환영할 스타일이긴 했습니다만

 왜 굳이 이런 음악을 하는데 밴드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쇼케이스 영상 올라온걸 보고 앨범을 쭈욱 들어봤는데. 으음. 일단 음악은 참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80년대를 상징하는 그룹이나 가수들 이야기를 하면서 누구랑

 비슷하다 이런 느낌이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건 그냥 80년대라는 시대의 사운드를 재현한거라 비슷하게 들리는 거라고 보구요. 조금 좁게 들어가면 텔미의 샘플링 원곡이었던 stacy q 나 expose 같은 80년대 중후반

 무렵의 미국쪽 클럽음악을 컨셉으로 잡은 것 같더라고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는데  보통 hi-nrg 라고들 합니다 (여기서 nrg는 노유민의 nrg 할때 그것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영국쪽의 뉴웨이브/신스팝,독일이나 이탈리아의 

 유로댄스 (아예 italo 라는 장르도 있구요) 랑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뭐 그런 음악인데... 문제는 왜 밴드냐는 겁니다. 애초에 이 장르들은 밴드 형태를 굳이 할 필요도 없거든요. 기본적으로 드럼 사운드 자체도 생 드럼소리

 보다는 80년대 드럼머신 사운드나 미디 소리가 더 적합한거고 그건 베이스도 그렇고 건반이야 뭐 신스니 그렇다 치고 기타같은 악기는 비중이 극히 적어지고요.... 도대체 쇼케이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는 거지? 했는데

 완전 망이더군요.... 일단 다들 너무 경직되어 있어요. 틀릴까봐 조마조마 하면서 연주하는 듯한게 얼굴에 다 나오고.... 몸은 엄청 뻣뻣하고... 문제는 노래를 너무 못한다는 거에요. 저는 예은이 어느 정도 되는 보컬이라고 생각

 했는데 긴장한건지 뭐 한건지 노래가 너무 아니었고.... 이러다보니까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과연 밴드컨셉과 80년대 컨셉이 원더걸스들이 자체적으로 추진한 걸까? 조금 의구심이 들더군요. 혹시 이것도 섹고가 갑자기 

 뭘 보고 꽂혀서 자 얘들아 우리 이거이거 해보지 않을까? 이렇게 된 게 아닐까.... 당장 앨범 레코딩만 봐도 멤버들의 연주는 없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럴만한게 연주가 필요한 음악들이 아니거든요. 미디 노트를 입력하는 음악

 이지... 물론 기타가 들어가긴 하는데 이것도 혜림이 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이번주에 유스케에 나온다는데 그 때 보면 또 다를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으로서는 음악 자체는 참 괜찮다는 느낌과는 별개로 왜 굳이 밴드로 나왔을까 하는 의구심은 가시질 않네요.

 

    • 저도 정확하게 같은 생각을... 평소에 박진영은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일로 더 확신하게 되었어요...

    • 티저는 락밴드 본곡은 도시 아이들..
      • 도시의 아이들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좋죠. 밴드라는게 꼭 롸킹한것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결국엔 섹고의 언플장난 이었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대형 기획사 산하의 아이돌 그룹이 자체적으로 어떤 방향성을 잡고 프로젝트를 추진할 가능성이 단 0.1%라도 있을까요?

      • jyp는 상대적으로 아이돌들 의견을 반영을 좀 하거든요. 예를들어 박진영이 투피엠한테 몇 곡이나 까였다던지... 원더걸스 같은 경우도 팀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에서 지들끼리 동거(합숙이 아님ㅋ) 하면서 이거할까 저거할까 쿵짝거리고 놀았다는 이야기를 몇년전부터 했었기도 했고.... 특히 예은 같은 경우 작곡도 하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능성도 보였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거지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관심법이지만 jyp는 다른 기획사에 비해서 좀 허술하다는 생각이 있어서요. 좋게 말하면 그렇게 까지 계산적이지 않고 섹고의 감에 따라 휙휙 움직이는 회사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 박진영이 투피엠에게 곡 까였다고 하는걸 진짜 믿으시는건가요..

          • 굳이 없는 사실을 만들어 가면서 이야기 하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해요. 

            • 원더걸스 티저가지고 했던 언플도 엄청 부풀린거였지요? 투피엠 사례도 비슷하겠지요.

    • 티저때부터 컨셉티저같았는데 밴드음악한다고 기대한 분이 많았나봅니다. 쇼케이스 보니까 왜했나 싶을 정도로 오글거리는 아마츄어 밴드 수준이던데. 특히 노바디ㅠㅜ 라이브야 뭐 원걸은 걸그룹 중에도 악명(?)높은 편이고...

      타이틀은 좋더군요. 박진영 레트로댄스는 언제나 참 잘뽑아요. 앨범 전체적으로도 빠지는 노래 없이 그럭저럭 괜찮고요.
    • 요새 걸그룹은 컨셉 싸움입니다. 정말 오랜만의 컴백인데 화제를 잘 끌고 왔다고 생각해요. 그렇게까지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애초에 선예 제외하면 기량이 좋았던 그룹은 아니었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무슨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거라곤 전혀 생각 안했어요.


      티저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정말 제대로 먹혔고 쇼케이스에서 라이브 연주를 얼마나 잘하는가 이건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음원사이트 차트와 사전녹화가 분명할 음방 컴백 무대에서 그럴듯하게 보여주는게 훨씬 중요합니다. 


      아마 음방 컴백 무대에서도 밴드 비슷한 컨셉 한 곡 보여주고 악기를 소품으로 원래의 춤추고 노래하는 걸그룹 모양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높죠.. 


      행사 뛰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밴드 형식 아이돌이 뭐 딱히 신선한 건 아니죠. 멀리 안가 aoa도 있었고 심지어 소녀시대도 소녀시대 뮤비에선 밴드였습니다 (캬~ 언제적이냐....) 이번에 화제가 된 건 원더걸스가 밴드로 전향한다는 수준의 언플이 나왔기 때문이죠. 그리고 악기들고 폼잡는 화보내보낸 정도가 아니라 한 명 한 명 연주하는 영상을 보여줬어요. 사실 수명이 다 한 것같은 원더걸스가 갑자기 컴백인것도 ??? 인데 거기다 밴드라니 더 ???? 뭐 이런 상황이었는데 그게 결국 그냥 화제몰이였다면 조금 거시기 한거죠. 그리고 이번에 들고 나온 음악 자체가 밴드 형식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음악이었고 문제는 연습이 안된건지 긴장한건지 쇼케이스 무대는 춤추는것만 못한 어설픈 무대였다는거죠. 노래는 정말 민망할 정도였고요.... 라이브 연주를 얼마나 잘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그림' 이 안나와요. 

        • 밴드 형식 아이돌이 신선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컴백하는 여러 걸그룹 중에 컨셉싸움의 승리자? 원더걸스 꼽겠습니다.


          티저 영상은 '우리가 컴백한다' 이거 알려주는게 가장 큰 역할이었습니다.. 성공했고요. 티저대로 진지한 그룹사운드 한다면 정말 순진한거겠죠. 어차피 불가능한데.


          민망한 노래는 영상 보니 음향 문제가 가장 큰 것 같고, tv무대에서 mr섞이면 들어줄만 할겁니다. 대체로 우리나라 걸그룹 실력이 이정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 밴드가 뭐 벼슬도 아니고 그냥 형식일 뿐이죠. 다만 왜 구지 밴드 그림이 필요없는 음악을 가지고 나와서 무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냥 춤추는게 훨씬 나은 음악이에요. 이번에 나오기 전까지 악기 관련된 이야기가 엄청 많았어요. 2년동안 엄청 연습했다 어쨌다. 실제로 봐도 어느정도 연습한거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전혀 밴드가 필요하지 않은 음악을 들고 나와서 왜 이도저도 아닌 걸 하는지 모르겠단거죠. 실망이라기보다 의아함이랄까? 단지 화제성을 위해서??? 그렇다면 이건 언플이 아니라 사기에 가깝죠. 아니 앨범 들어봐도 음악도 다 좋고 그냥 하던대로 했어도 얼마든지 화제가 되고 반응도 좋았을 겁니다. 애초에 끝난줄 알았던 원더걸스가 다시 나온다는데 화제가 안될리가요...

            • 그냥 춤추면 이슈도 그만큼 안되죠. 그냥 이 곡이었으면 원래 레트로한 음악을 다루던 그룹인 원걸의 연장선이었겠죠. 




              이게 왜 사기라는건지는 잘 이해가 안가지만 뭐 서로 기대치나 생각이 다를수 있으니.

    • 저는 음악쪽은 전혀 모르는데 그냥 어? 원더걸스 해체 직전인줄 알았는데 컴백? 기존 멤버도 빠진채? 티저 이미지는 제가 아이돌쪽을 유심히 안봐선진 몰라도 섹시한 차림의 여아이돌이 악기 하나씩 다루는게 신선하고 임팩트있었고 멤버 빠진자리가 일단 느낌상으론 안보이더라고요. 음원도 좋았고... 무대는 안봐서 모르겠어요.
    • 사실 현재 아이돌세계에서 어리고 예쁜 여자아이집단이 춤추면서 노래하는걸로는 차별성이 없어요. 컴백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야하는건데 저는 밴드컨셉이라는 건 나름 굉장히 잘 짠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우리 모두는 원더걸스가 여자아이돌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데 또 춤추고 예쁜척 노래해서는 기껏해야 섹시한 이미지를 추가할수밖에 없죠. 오히려 아이돌이라는 이미지를 전복시키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추구해야하는데 거기에 밴드는 적절한 대안이았다고 봅니다.

      노래실력 혹은 노래의 분위기 밴드실력이 더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으면 좋았겠지만 그게 좀 부족해도 상관은 없어요. 그녀들이 아이돌출신이고 이게 쇼라는 걸 우리모두가 알고 있기때문이죠.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는 것에 대해서 사기까지라고 해야하나요. 어차피 아이돌을 비롯한 연예계는 이미지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마케팅회사인데요.

      지금은 화제성을 끌고오고 이미지를 바꾸는 것만 성공한다면 그걸로 충분하죠. 점점 더 실력이 늘고 노력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성공스토리가 그려지고 그런게 어쩌면 대중들이 원하는 "스토리"에요. 잊혀진 오래된 아이돌그룹이 밴드로 나타났는데 처음엔 좀 엉망진창이었다가 정말 괜찮은 그룹이 되는거요. 밴드는 나이제한도 없잖아요?
      • 그러니까 쇼를 제대로 하란 이야기죠. 그리고 이 바닥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당장 90년대 댄스가수들 수준으로 지금 데뷔하면 엄청 까일겁니다. 저는 지금 한국 아이돌들의 퍼포먼스가 후지다고 생각 안합니다. 경쟁력도 있고 완성도도 있어요. 그런데 쇼케이스에서 보여준 원더걸스의 모습은 데뷔 10년이 다되가는 그룹이 보여준 것 치고는 너무 민망했다는 거죠. 원걸은 신인이 아니에요. 처음엔 엉망진창 이었다가 정말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박수는 그때 받는거겠죠. 엉망진창 일때는 욕을 먹는 거구요. 


        물론 이번주 부터 시작되는 음방과 유스케를 봐야 뚜껑을 여는 거겠지만요.

        • 음 제 댓글은 "왜 하필 밴드컨셉인거지?"에 대한 생각입니다. 밴드 기획은 좋았다고 보는 거구요. 기획을 했으니 충분히 준비해서 나오긴 하지만 그걸 정말 잘해내는 "제대로 된 쇼"인거는 당초 기획과는 별개의 얘기죠. 멤버들의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니까요. 밴드 특성상 무대경험이 어느정도 숙성이 되어야할텐데 사실 이렇게 나오는게 "과연 뭐 얼마나 잘하겠어"라는 생각이 먼저 들긴 합니다만 이런 기획은 장기간 질질 끌어봤자 소문만 나고 뺏기기 쉬운 아이템이라 타이밍과 연습량의 어느타협선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뭐 저도 향후 나오는 걸 봐야 이 기획이 성공적이었는지 아닌지 판단되겠죠. 따라서 제 댓글은 정말 밴드로 성공할까?라는 것보단 왜 아이돌이 아닌 밴드?라는 질문에 대한 사견으로 한정됩니다.
          • 제가 용어사용에 혼선이 있긴하군요. 왜 아이돌이 아닌 밴드?-> 왜 댄스그룹이 아닌 밴드?로 수정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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