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 대한 대응

태생이 어그로꾼인가봅니다. 나에게 관심을 다오 할 생각은 전혀 없는데 제목을 어떻게 적어도 자극적인 것밖에 안 떠오르네요. 뭐 요 며칠 적었던 다른 글들과 마찬가지로 제목은 화끈하나 내용은 이나영 원빈 부부의 인상처럼 부드럽습니다. 일단 직장생활하면서 이유없이 너 싫엉 하는 사람들 반드시 겪게 되는데, 이 시끼들의 공통점은 차라리 대놓고 날 괴롭혀주면

거기에 맞게끔 뭐 사칙에 기대어 도움을 요청하거나 할텐데 그게 아니라는 거. 투명인간 취급하기라던가 은근히 싫은 내색 하기라던가 해서 어떻게 손도 못 대개 하는 놈들 있어요.

 

이들을 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목을 쳐서 사무실 옥상에 효수한 후 그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전통무용을 추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무네. 저 같은 경우 그냥 상대의 취향을 존중해버리는 방법을 택합니다. 막말로 나 싫어할 권리 있죠. 제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고 어딘지 게이 티가 나서 싫을수도 있고 잘난척하는 것 같아 싫을수도 있고 옷 입는 게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그 사람 취향이니 제가 간섭할 문제가 아녜요.

 

아, 물론, 제가 허용하는 것은 어디다대고 말하기 애매한 이유로 저를 싫어하는 그 혐오의 감정, ‘까지만’입니다. 더 나가서 구체적으로 저에게 위해를 가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턴 저도 가감없이 이빨을 드러냅니다.

 

지금 직장에서 저한테 그런 사람이 있는 건 아닌데…부하직원 한 분이 힘들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말해줬습니다. 어떻게 모두가 널 좋아하겠나. 싫어할수도 있고 그건 그 사람 취향이지. 그리고 자네가 자네라서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네. 누구라도 불공정한 혐오의 시선은 받을 수 있어. 그런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을 강력히 지지해주게. 대신, 그 증오와 불호의 시선이 폭력에 이른다면 즉각 나에게 보고해주게. 가만 안 둘테니. 그나저나 보고서는 어떻게 됐나.

    • 음.. 왠지 멋있네요. 화이팅입니다!

    • 위해를 가하는게 직장생활에서 있을 수 있나요? 




      전 반대로 자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에서만 살다온 낙하산에게 학을 떼서 별로 공감이 안 갑니다. 그냥 좋아하고 싶지도, 싫어하고 싶지도 않고 일만 하고 월급만 받아가고 싶은데 회사에서 캔디를 찍으려고 하더군요. 그냥 싫어할 자유도 있어야 합니다. 난 별로 드라마찍는데 악역을 맡고 싶지도 그렇다고 조연역할을 해 줄 만큼 여유가 많지가 않거든요. 

      • 저도 그 얘기 한 건데요…


        어디가 공감이 안 되시는건지…

        • 사안에 따라선 투명인간 취급할 수 있습니다. 전 업무에 관련된 것이 아니면 앞에서 뭔 짓을 해도 못 본 척합니다. 칭찬도 험담도 네버! 그냥 엮이기 싫어요. 아마 홀딱 벗고 봉춤을 춰도 전 모니터만 볼 겁니다.  

          • ‘투명인간’이란 단어의 뜻을 제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읽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의견을 공유해 합일을 이루어야하는 상황에서 특정인을 아예 없는 사람 취급하는 등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폭력’을 이야기한겁니다. 여의도유치원 기린반도 아닌데 지나다니는 사람마다 다 방실방실 웃어주고 아는척할 이유야 ‘당연히’없죠.


             


            문장을 ‘투명인간’이란 단어를 ‘은근히 싫은 내색을 하는 사람’과 동치한만큼 이 오해가 제 문장 탓은 아닌 듯 싶군요.

      • 여의도유치원 기린반에서 빵 터졌네요. 그건 그렇고 말씀하신 투명인간 취급하기는 정신적인 고문이고 위해가 맞다고 봅니다.
    • 음.. 닉네임과 잘 어울리는 내용이라 생각듭니다

    • 저도 누가 절 좋아..하면 좋고 싫어하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 그걸 내가 속해있고 서로 잘 아는, 내게 실질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커뮤니티 일원들끼리 그 싫다는 감정을 공유하면서 부당한 여론을 형성하고 제게 정신적 물리적 실질적 피해를 주기 시작하면 짜증나더라고요.
    • 제 경우, 처음에는 그분이 좋아하는 먹을 것을 사다놓는다든가 갖은 애를 썼지요. 그분이 제 성격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저도 조용히 그분 하고잡은 대로 놔뒀는데


      어느날 그분이 허리를 다쳐 출근해와서 제가 그분 몫까지 일을 한 적이 있습죠.


      그분은 자기 일까지 해주는 사람을 계속 생까는(혹은 계속 부탁해야하는데 투명인간에게 부탁할 수는 없으니) 악질은 아니어서 나중에는 사과도 받고 그랬습니다.


      그 후로 저는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두고 때를 기다립니다. 유심히 그를 관찰하면서요. 살다보면 도움받아야하는 순간이 꼭 오거든요. 그때 튀어나가는 거죠.


      물론 그 사람이 그렇게까지 할 가치가 있느냐 그런건 각자 생각이 다를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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