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사태로 중심으로 엮어본 인터넷 사건들

최근에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관람객들일 남기고간 쓰레기 문제로 시끄럽더라구요. 

그런데 그 쓰레기에 관한 여론이, '무도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던 팬들이 정작 자신들의 도덕성은 챙기지 못한다' 라는 비난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또 그 비난의 주 표적은 '식스맨 때 연예인에게 과도한 도덕성을 요구하던 팬들' 로 구체화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장동민 사태가 여러모로 생각보다 여러 방향에서,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저는 인터넷에서의 최근 사건들, 특정하자면 여시 사태, 그리고 이후의 메르스갤 상황 모두 장동민 및 옹달샘의 발언과 장동민의 식스맨 하차로 촉발된 것들이라고 보고 있는 편이에요. 

(오유에서의) 여시 사태의 실질적인 시작이 디씨의 무도갤에서였던 것에서 이미 명백하죠.. 

왜인지 이 명백한 연결점이 상황과 입장에 따라 지워지거나 강조되거나 하는 것 같지만.

여시 자체의 도덕성 문제나 남혐 이슈가 핵심이 아닌, 여시, 또는 여성의 관점이 (누군가가 생각하는)주류 무대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그 상황에 대한 위기감 및 반발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처럼 보여요. 


이때 주류 무대란 장동민이라는 개그맨의 입지 및 팬덤(?), 무한도전이라는 예능 그 자체인듯 하고요. 

그러고보면 한국의 젊은 층,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가는 특정 계층에게 대중문화와 예능이란 참으로 굉장한 의미이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지 대중문화나 예능, 이 아니라 향유층이 "동일시"하고 싶어하는 '주류 문화'에 대한 애착 또한 엄청나다는 느낌이 들고요. 


무한도전에서 장동민의 하차나 그 이후의 반응, 또 이후의 연쇄적인 반응들은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문화 투쟁' 처럼 보여요. 

이 모든 것은 소위 PC하다, 또는 PC하지 않다고 섬세하게 골라내거나 논쟁하던 주제들이 대중화되면서, 또는 대중화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양상이랄까요. 

문화 정치학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가 문화 속에서 PC함을 지향하는 이유는 타자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이고, 

나아가 자신의 타자성 또한 각성(?)하기 위함 (특히 주체에 대한 동일시 욕구가 지배적인 한국에서) 이라고 생각하는데

장동민 사태, 또한 이후의 상황들은 이 모든 과정의 초기 단계? 를 보여주는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타자에 대한 의식'이라기 보다, 견고한 주체가 타자를 접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자신을 되새김질하고, 

강력하게 "해체"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랄까요?

 

여기서 우선 재미있는 것은 한국의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동일시하는 주류 상? 주체가 대중문화 속에 존재한다는 것인듯 하고요. 

(대중문화의 상품성이 바로 거기서 비롯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제가 말한 문화적 분쟁 또한 대중 문화의 영역이나 영향권안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이 또한 잘은 모르지만, 선진국에서는 사회적 이슈들이 문화 정치학? 타자의 문제를 다루는데 더 선도적인 역할을 했지 않을까 싶은데

한국에서는 대중문화에서의 이슈들 속에서 그 실체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가장 강하게요. 


그 결과로 저는 문화적 이슈들, 이를테면 페미니즘에 대한 아주 자조적인 논쟁거리들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인터넷 상의 여혐, 남혐 문제 - 또는 여시, 메르스갤 문제는 굉장히 핫한 이야기거리들인데, 

또한 그 안에 내포된 중심 문제 또한 문화 정치학, 또는 최소한 한국의 문화적 상황과 주체와 타자의 문제에 대한 실마리라도 갖추고 있는 것 같은데,

진지하게 논하기에는 역시 자조적이게 되는 부분이 있는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동시에 그게 지금 현재의 한국 문화이자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요. 


마무리를 하기가 약간 그런데.. 역시 당연한 말들을 했지 싶기도 하네요. 

    • 그 정도가 '높은 도덕성'이면 답이 없는 거죠 그냥. 


      이른바 '장동민을 쫓아낸 무도팬'을 헐뜯기 위해서 골라낸 레토릭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히려 극렬 무도팬들중에 상당수 특히나 남자들은 장동민을 옹호하는 입장 아니였나요. 그리고 언급하신 것처럼 제가 봐도 장동민 사건이 성별에 따른 이른바 성별혐오논쟁의 극단적인 이 사회의 젠더 이데올로기의 리트머스 시험대가 된건 맞는거 같습니다.

    • 무도를 하나도 안 보는 저는 이해하기 어려운 글이네요..

    • 쓰레기로 도덕성을 논하는 건 좀 ...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도덕에 기대는 건 좀 아니라 생각하는 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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