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물여덟살까지 ‘옆구리’를 겨드랑이로 알고 살았어요
아니더라고요.
... 무서운 일이군요.
흥미로운 건 그러고도 수능 언어영역 만 점에 학창시절 내내 글짓기대회는 나갔다 하면 입상이었다는 겁니다. 이십대 내내 언론에 기고를 했고요.
그냥 단어 딱 하나를 잘못 알고 있는거랑 글 쓰는 능력은 별로 상관이 없다고 봐요.
수능 언어영역에 "다음 중 옆구리가 어디인지 찍으시오"가 나오지 않는 이상은..
근데 가끔 이렇게 황당하게 어휘의 뜻을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의외로 있더라고요. 저는 ‘어깨’도 그 단단한 뼈 부분만을 말하는 건줄 알았어요. 생각이 안 나는데 찾아보면 분명히 더 있을 듯. 아, 영단어 default가 ‘기본’을 뜻하는 게 아니란것도 듀게를 통해 최근에 배웠고요.
default에 '기본'이란 뜻이 없는 게 아니라, 금융권에서는 채무 불이행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IT업계에서는 기본설정이란 의미로 쓰이는거죠.
culture가 의학계에선 문화가 아니라 '배양조직/배양하다'인 것처럼요.
뭐야 너무똑똑해 저리가요
흥미롭군요 댓글을 위한 본문
어그로라고 하죠.
겨드랑이에 땀이 찬다는 문장을 볼때마다 어떻게 그런가 의아해 하셨겠군요. 옆구리는 보통 땀이 잘 안차는 부위니까요.
아뇨 겨드랑이는 겨드랑이로 알고 있었어요 옆구리도 겨드랑이로 알고 있었을 뿐.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 싶으시겠지만 실제로 그랬습니다. 보디빌딩 시작하면서 알았어요. 트레이너가…‘옆구리’라는 단어를 쓰면서 다른 부위를 가리키더라고요.
흔히 하는 "가을이 되니 옆구리 시린 분들이 많으시죠?" 라는 말을 "가을이 되니 겨드랑이 시린 분들이 많으시죠?" 라고 이해한다고 생각하니 재미있네요 ㅋㅋㅋ
수능영역 만점 이야기는 귀여운 자랑인 것으로 ㅋㅋ
(작성자입니다)
참고로 저의 애인은 바지 지퍼 올린 후 대가리를 눌러줘야 한다는 사실을 저를 만나고 알았답니다.
부위라는게 영역이라 뭐 그렇다고 해도 그런거죠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볼기랑 따귀를 같은 부위인줄 알았었거든요...
볼때기와 볼기를 헛갈리셨나 보군요
그렇게 백프로는 아니지만 누구나 그런게 있어요 지금 생각이 안나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