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된 판타스틱 포, 판포스틱, 아니 판포닦이를 봤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 영화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망작입니다. 코믹스 원작을 안봤기에 그나마 이정도였지 원작을 아는 사람들은 저보다 훨씬 싫어할겁니다. 이전 배트맨 시리즈를 리부트해서 날아올랐던 배트맨 비긴즈라도 되고 싶었나 본데, 히어로나 빌런이나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질 못하니 어쩌겠습니까. 명색이 히어로 무비인데 중반까지 액션이라 할 부분이 없고 그나마 후반부에 나오는 액션도 허접합니다. 영화의 분위기는 쓸데 없이 어둡습니다. (스토리만 그런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어둡습니다.) 영화 속 CG조차 별로라서 볼거리 면에서도 만족할 부분이 없습니다. 대놓고 후속작을 노렸지만 영화평도 흥행도 안되는걸 보니 마블에게 판권을 주는게 최선일 것입니다.
리부트 이전 2005년과 2007년의 판타스틱 포는 2015년의 판포스틱에 비하면 훨씬 팝콘무비의 가치가 있습니다. 리부트 이전 판타스틱 포는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제외하면 좋은 소리를 못들었는데, 차라리 과하게 가벼웠던 그들이 그립습니다. 리드 리처즈는 단연 요안 그리피드가 마일즈 텔러보다 낫습니다. 벤 그림은 마이클 치클리스나 제이미 벨이나 그냥 배우가 아까워요. 수잔 스톰은 연기력만 따지면 케이트 마라가 제시카 알바보다 훨씬 나은데 외모로는 케이트 마라가 아쉬운게 사실입니다. 조니 스톰은 미국대장으로 이직하신 그분에서 조시 트랭크의 전작에 나왔던 마이클 B. 조던으로 바뀌어서 우려가 컸습니다. 모건 프리먼(쇼생크 탈출), 사무엘 L. 잭슨(얼티밋 유니버스의 닉 퓨리), 덴젤 워싱턴(더 이퀄라이저), 윌 스미스(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나는 전설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이드리스 엘바(토르의 헤임달) 등의 성공적인 사례도 있었지만 마이클 B. 조던의 조니 스톰은 그냥 토큰 블랙이 되었습니다. 물론 최악은 닥터 둠입니다. 줄리언 맥마흔의 닥터 둠도 외형과는 달리 포스 따위 없었던 찌질한 빌런이었지만 토비 케벨의 닥터 둠은 변화 전이나 후나 외형부터가 찌질합니다.
제가 본 히어로 무비 중 가장 별로였던 리부트 이전 판타스틱 포 두편이나 더 울버린이나 반지닦이나 블레이드 3도 판포닦이를 보고 나니 볼거리가 참 풍성했구나 싶었습니다.
2015년에 극장에서 본 영화들 중에서도 단연 워스트 수위권에 들어 마땅합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판포닦이에 비하면 장르에 충실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아.. 판타스틱 4 기대했는데 판포닦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인가요. ㅠ.ㅠ
너무 심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어 신기할 지경. 할 베리의 캣우먼도 이 정돈 아니었는데요.
검색 좀 해보니 감독이 막장이었군요. 하아....
조쉬트랭크가 첫 블록버스터의 압박감을 잘 견뎌내지 못한 부분도 있긴 한데, 최근에 제기되는 썰들은 원인이 제작사 폭스의 지나친 간섭 탓도 있다라는 쪽으로...
아마 조쉬트랭크 버전을 유지했다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고 감독편 한번 들어봅니다...
내일 보러가는데 두근두근하네요.;
신인감독이 과도한 간섭과 제작비 가위질을 당하고 자포자기로 엇나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