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종교적(?) 이유로 개고기 안먹기도 하더군요.

사무실에 30대 후반 ~ 40대 남자들이 한 12명 정도 되는데 복날 식사하러 가면 의외로(?) "탕"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더군요. 3명 정도?

개를 안먹는 이유는 여러가지 였습니다. 키우는데 어떻게 인정상 잡아먹냐, 어릴때 개 잡는 것보고 그 이후로 먹지 않는다, 그냥 다른 고기도 많은데 좀 꺼려진다, 입맛에 안맞는다.... 등등. 공통점은 아주 강하게 거부감을 느낀다기보다는 웬만해선 굳이 먹을 필요를 못느낀다는 입장에 가까웠구요.

그런데 개는, 절대로, 네버, 무조건 먹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하는 소수가 있었는데, 모두 무속신앙 또는 무속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불교 교파에 어릴때부터 익숙했던 분들이더군요. 그때 처음 알았어요. 종교적 이유로 개을 절대 안먹는 사람들이 이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그것도 최근에 유입된 외래종교가 아닌 무속과 불교 처럼 오래된 종교에서 말이죠.

개고기는 예전부터 종종 먹어왔던 음식이고 중요한 단백질 섭취수단었기 때문에 이런 입장도 있었다는게 뭔가 신선하게 다가오더군요.

개고기라는 말에 매우 단호하게 거절하던 그 표정에서 정말로 어떤 종교적 신념까지 느껴졌어요. 그분들 말로는 개는 귀신을 알아보고, 개를 먹으면 불운이 따른다 는 일동의 미신 같은 믿음이 있는 것 같더군요.
    • 불교가 융성했던 백제 후기나 고려시대만 해도 사실상 우리 나라는 공식적으로 채식국가였습니다. 물론 음지에서는 몰래 많이 먹기도 했습니다.

    • 육고기는 자제했지만 생선은 물론 많이 먹었죠. 물고기 없는 삶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 일본도 종교적인 이유로 7세기 부터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공식적인 육식 금지국가였고, 


      몇 년전 한석규가 고기덕후 세종으로 나오던 뿌리깊은 나무던가요. 거기서도 육식을 성균관이 있는 반촌에서만 허용하고 있다라고 나왔었죠. 

    • 1. 본문에 대해서는... 저희 집도 예전 할아버지께서 최(崔)가는 불사(아마도 佛事 뭐 이런거였지 싶은데..)가 강한 집이라 조상격인 개를 먹어선 안된다고.. 큰아부지 아부지 작은아부지께 당부하시고 당시 시골의 여름이면 흔한 개를 매다는 풍경에서도 절대 입에 대지 않으셨었어요.



      물론 아부지들은 할아부지 몰래 맛나게 드시고 다녔지요. ㅎㅎㅎ



      2. 댓글에 대해서는... 생산력이 요즘처럼 엄청나게 좋아지기 전에 누군가의 육식은 다른 누군가의 기아를 가져올만큼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되는 방식의 식습관입니다.



      어디선가 채식에 비해 육식이 열배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본거 같은데요..



      옛시절 육식을 금하거나 자제하는 것들은 생존의 문제였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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