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연관성 없지만 동시에 쓰고 싶은 두 가지 에피소드

지난 주말입니다.

전 차를 몰고 가고 있는데, 양쪽으로 주차된 차들이 꽉 차 있는 골목을 들어섰습니다

맞은편에서 사람(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이 오고 있었고 그 뒤로는 자전거를 탄 할아버지가 오고 있었어요, 

서로가 불편할 정도로 길이 좁았고, 위험하기도 해서 저는 차를 정차했고, 그 친구는 지나갔고, 그 뒤를 자전거가 따랐습니다

청년은 걷고, 제 차는 서 있고, 할배께선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으셨으니, 제 차 꼬리 부분에서 할배가 멈칫 했는데 옆으로 넘어지면서 옆에 주차중인 차를 박으셨던 것이죠

(긁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네요..)

저는 사이드미러로 보고 있어서 제 차를 긁은것은 아니기 때문에 출발 하려고 하는 순간

그 할배가 청년에게 뭐라 하는게 보이네요..

ㅋㅋㅋㅋㅋ

궁금해서 내려서 구경모드로 가니, 할배가 청년한테 빨리 비키지 뭐하는 거냐고 핀잔을 줍니다.

그리고 가만 보니 청년의 종아리에  타이어자국까지 내셨더라구요..

청년이 그냥 죄송합니다. 하면서 끝나려는 순간 할배가 실수를 하십니다

"똑바로 보고다녀.."

오 예~

청년 갑자기 "네?" 하더니만 자전거를 잡습니다.

그리고 차 유리에 있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네요

"네.. 어떤 할아버지가 차주분 차에 기스를 내셔서요.. 좀 오셔야 겠는데요.."

어라?

할배는 그 와중에도 상황파악 못하시고 욕을 하십니다. 빨리 놓으라는 둥, 경찰 부를 거라는 둥..

청년이 응대합니다. 네, 경찰 부르려구요.

저는 순간 블랙박스 찬스를 줄까 말까 하다가 그냥 왔습니다

경찰에 전화하는 순간 욕 할때의 그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갑자기 빈약하고 불쌍한 할배로 변했거든요..

그렇게 보인게 아니고, 할배가 스스로 그렇게 말하시더라구요..

"아니 불쌍한 노인한테 이게 뭐하는 거야.."

거기까지 보고, 블랙박스 찬스는 좀 과하다 싶어 저는 차로 왔습니다.

불쌍한 할배가 심했나요, 그 청년이 심했나요...



약 3-4년전에 인도녀석들하고 일 할 때 일입니다.

뭐, 아시겠지만 닭고기랑 해물 빼고는 다 안먹습니다. 심지어는 인도의 맥도날드의 모든 햄버거가 닭밖에 없습니다.(인도에서 KFC를 못본건 함정..)

문제는 저녁과 야식. 그 때 한창 밤샘 작업 할 때 였습니다 ㅠㅠ.

점심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인도음식을 가져오는데, 저녁과 야식이 또 문제죠.

매일 치킨과 해물피자, 닭 볶음탕.. 등등만 먹었습니다. 정말 고기빼면 뭐 먹을데가 없어요 우리나라..

심지어는 컵라면 성분을 봐도 돼지고기, 소고기 분말은 무슨 해물라면에도 들어있더라구요..

여하튼, 그랬는데

그날은 누군가가 해물피자를 점심에 시켜줘서 도시락이 남았죠.

그래서 모두 구내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근데 좀 늦게 가서 밥은 이미 다 들어갔고.. 아지매가 라면 끊여주랴? 하셔서 넹~~ 했던 상황

그 인도녀석까지 4명입니다

그녀석은 도시락을 가져왔기 때문에 저희는 당연히 라면이 3개가 나올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라면이 4개가 뙁~

그것도 소고기라면이 뙁~

인도놈이 물어봅니다. 이거 성분이 뭐냐.. 뭐긴, 소고기지, 먹지마, 우리가 나눠 먹을께

한참을 고민하던 그놈이

'사실은 소고기도 조금 먹어..'

ㅋㅋㅋ 그놈도 한국 라면 맛있는건 아는 모양입니다.

또 이상하게 냄새가 죽이더라구요.. 우리는 모두 뒤집어졌죠. 이쉑~ 안먹는다면서 앞으로는 컵라면 먹으라 잉?



갑자기 또 생각나는게 있는데,

중국놈하고 한국 음식 얘기 하다가 회를 먹는다는 것을 굉장히 뭐랄까.. 징그럽다.. 라고 할까요? 그렇게 보더군요

니 한국오면 내가 배 터지게 사줄께.. 하면서 농담을 했는데, 지역이 내륙이라 해물 자체가 비싸고 또 좋지도 않아서 먹지도 않긴 하지만 

이상하더라구요.. 게다가 대학때 뉴욕으로 2년이나 유학갔다고 하는 녀석이 회를 안먹어 봤다니..

니 함 한국 와라, 내가 아주 야만의 끝을 보여주마.. 했지만 사실 훠궈에 개구리 넣는거 보고 졌다.. 싶었습니다.ㅋ

지들은 개구리탕 먹으면서 뭔 회 먹는거 가지고 G랄이야.. ㅋㅋ

    • 그 청년이 자연재해네요 ㅎㅎㅎ


      할배 날벼락맞으신

    • 일평생 저런식이었다면 저 할아버지때문에 억울함깨나 겪은 사람들이 적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숨이 나오네요. 청년이 침착하게 대처를 잘 했어요. 

    • 이글에서 노인 학대, 종교에 대한 비웃음, 인종 차별과 국가에 대한 선입관 같은 코드를 읽어주실 듀게분이 혹여라도 계실까 걱정되는 요즘입니다.
      • 여혐과 호모포비아를 읽어낼 여지가 없는게 아쉽네요. ㅎㅎ



        • 저자는 식당주인을 식당 아지매라 폄하했고, 여자는 당연히 밥을 해 주는 존재라는 것을 무의식중에 각인 시키고 있습니다.

          • 역시 여혐은 어디에나 숨어 있군요.
    • 왜 놈놈 거리세요?


      "G랄이야.. ㅋㅋ"도 그렇고,

      • 윗 글에서 자세하게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회를 먹는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 하는 순간의 표정이 "놈"과 "G랄" 이라는 단어를 유발했다면 이해가 좀 가시려나요?

    • 사람은 상황판단이 빨라야 합니다
    • 1번 에피소드를 보고 오늘아침에 택시기사와 실갱이가 붙어서 경찰까지 부른 제 사건의 고민이 다시 되네요.


      회사앞에 세워둔 택시를 타러다 어디가냐고 물어보더니 다른 콜을 받았다고 하길래... 승차거부하냐고 따졌는데..


      나이 많은 그 택시기사가 내려서 내가 언제 승차거부 했냐고 핏대를 올리고 욕을 하더라구요.


      1차로 실갱이를 벌이다가 가는 길에 제가 택시 번호를 보고 가니


      다시 붙잡고서는 저와 저랑 같이있던 어머니에게 쌍욕을 하고... 저를 못가게 제허리벨트를 잡아 끌고가고.. 공중에 주먹을 휘두르고..(맞지는 않았습니다.) 


      회사앞에서 한 30분 봉변을 당하다가 결국 경찰을 불러서 풀려놨습니다.


      경찰이 저한테 물리력 행사한 부분은 폭행에 해당된다고 억울하거나 처벌을 원하면 나중에라도 연락주라고 하더라구요.


      회사 앞에서 봉변당한게 억울하고 저희 어머니에게까지 행패부린게 괘씸했지만 일을 키우기 싫어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사과도 제대로 못받았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넘어가지 말까 고민이 되네요. 


      그 아저씨 제가 조금이라도 밀치거나 했으면 아마 그걸 빌미삼아 크게 문제삼았을것 같아요.

      • 저는 그런 상황 겪을 때마다, 본때를 보여줘야지 하는 생각과


        나 때문에 큰 벌금 물거나, 회사에서 짤리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 사이에서 갈등해요.


        그러다가 결국 귀찮아서 속으로 삭히게 되고... 아직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와 저 할아버지나 태풍님 봉변당한 일이나 진짜 역겨운 사람들이에요.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사람들요.하나도 안불쌍해요.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봉변을 당했을지.

      자기들도 좀 당해봐야 앞으로 조금이라도 조심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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