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푸른 길 (스포일러有) 박정희 영웅 만들기

어릴때 박정희가 누군지도 잘 모를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었습니다.


박정희에 대한 생각이 굳어진 후 지금까지도 김진명 작가를 좋게 보지 않는 이유가 이 책 때문입니다.


이 책에선 박정희가 유신통치를 스스로 끝낼거라는 대사를 합니다.


박정희는 부하에게 죽었고, 스스로 끝낼수는 없었지만 최악의 상태에 가기 전에 죽었습니다.


이게 박정희라는 독재자가 영웅이 된 중요한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지로 내려온 건 아니지만 완전히 끝장나기 전에 비극적으로 죽었어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그 정서를 이용하고 있구요.



권가야의 <해와 달>을 좋아하고 <남자이야기>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푸른 길을 봤는데, 그림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에도가와 케이시의 시나리오는 엉망이에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양국 주인공의 우정입니다.


근데 클라이막스에서 그 우정 부분이 터질때 완전 김빠져요.



게다가 박정희를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주인공의 입을 빌어 박정희 대통령은 대단한 분이지만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독재자에 대한 긍정적 묘사를 하면서 올바른 정치와 우정을 말하고 있으니 그냥 뒤틀려요.




푸른 길을 보고 권가야 대한 생각은 크게 변하진 않았지만


에도가와 케이시에 대해선 이 사람 뭐지? 싶었습니다.


유럽사람이 마스터 키튼을 보면 어떨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구요.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젊은 층(30대 언저리)의 박정희 지지에 크게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아마 그랬을것 같아요. 그때 꽤나 열풍이었죠. 자극적인 묘사도 인기에 한몫했구요.

    • 이론 물리학자 데려다가 핵무장하겠다는 발상도 개그인데 그걸 보고 애국심 불끈한 사람들 참 대단해양


      게다가 이휘소가 박정희를 얼마나 싫어했는데 ㅋㅋ

      • 거의 용비어천가 수준이네요. 아무리 박정희 시대의 공이 있다고 해도 박정희 찬양은 도가 지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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