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에 대한 마지막 잡담

* 메피스토가 개고기 반대론에 핏대를 세우는 이유는, 그것이 결국 어떠한 명분도 없이  오로지 개인의 감정만으로 타인의 권리를침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우리가 개고기를 먹지 말아야할 이유는 개인의 입맛을 제외한다면 없습니다. 

개는 인간이 아니며, 멸종위기 종도 아니며, 이렇다할 의학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육류도 아닙니다.

유일한 문제;현재 적용되는 법규가 애매한 시점에서 발생하는 위생이나 유통과정의 동물 학대 문제는 제도화, 공식화를 통해 개선시킬 수 있는 문제이지요. 

그마저도 사실 먹는 사람들의 위생을 위한 것입니다.

제도화 공식화를 통해 애완견을 잡아먹기 위해서가 아니며 그 고기를 먹는 것이 반사회적이거나 반인륜적인 행위라서 제도화 시키자는게 아니죠.



* '모든 육식을 금한다'의 범위에는 무엇이 들어갑니까. 소 돼지 닭만을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어류와 곤충은 어떻습니까. 살아있는 상태에서 목이 잘리는 조리과정;활어회는 어떻고요. 아니 애시당초 섭취부터 생각해야하나요? 번데기는 어떻습니까?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지만, 전 몇몇 멸종위기종(고래를 어류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이나 돌고래쇼 등에 동원되는 돌고래 학대 얘기들을 제외한다면, 어류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 높이는 사람들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걸 뭐라고 하던가요. 저인망이던가. 아무튼 물고기 씨를 말리는 어업방식을 문제삼는 사람들은 본적이 있네요. 하지만 그것도 결국은 지금 씨를 말려서 앞으로 먹을게 없다.....식으로 귀결되는 문제였죠.


왜 그럴까요? 우리 식탁에 매일 오르는 고등어는 왜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는 걸까요? 왜 고등어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은 없는걸까요? 

사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애교를 안부려서죠. 이 단순한 사실은 많은걸 내포하고 있죠.



* 논쟁의 가치조차 없는 이 긴 주고받음에서 하고싶은 말은 사실 단순합니다.

본인이 먹기싫고, 다른 사람들이 먹지말아야할 논리적인 이유가 없다면, 그냥 혼자 먹지 마세요.  


    • 따지고 보면 그렇긴 합니다. 그런데 왜 전세계에서 합법적인 유통 생산 판매 사례가 적고, 다른 고기와 다른 식으로 분류되고 있을까요.




      대충 상상을 하나 해볼까요. 일본 고등학교에 한국 학생이 입학했다 칩시다. 도시락으로 개고기를 싸갑니다. 학생들이 이 고기는 뭐냐고 물으니까 개고기라고 답합니다. 일본 학생들은 인상을 찌푸리겠죠. 그 학생이 반복해서 개고기를 가져가면 그에 비례해서 학생의 이미지는 떨어질 겁니다. 단순히 혐오식품이라는 면이 아니라 개고기라는 심리적 특성과 관련해서 이미지가 떨어지겠죠.




      유럽이나 북미에서도 개고기를 딱히 권장하진 않을 겁니다. 미국에 간 한국 유학생이 드러내놓고 개고기를 먹으면 그에 비례해서 이미지가 떨어질 겁니다. "내가 개고기 먹는 게 뭐가 나쁘냐. 이건 전혀 나쁜 게 아니다."




      "그래 니 말이 맞아. 니 말의 논리에 틀린 점은 없어. 근데 그 개고기 좀 내 눈앞에서 치워주고 어디 안보이는 데서 먹어줄래? 내 눈앞에서 개고기라는 단어를 전혀 말하지 않아줬으면 좋겠어. 먹으려면 공개적인 장소에서 말하지 말고 혼자 알아서 먹어."




      이런 반응을 얻을수도 있을겁니다. 세계를 한 학급이라고 생각하면 이게 뭐가 나빠. 논리적으로 나쁠거 없어 라는 행동은 때론 별로 좋지는 않을 겁니다. 전 개고기 집을 때려부술 생각은 없지만 한국에서 점점 사라져야할 식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개고기가 합법적으로 유통 판매 생산된다면 그건 세계와 거꾸로 가는 일이겠죠. 만일 합법화한다면 이게 무슨 세계적으로 노예제가 만연한데 한국에선 노예제를 폐지하는 이미지는 아닐겁니다. 그와 어슷하게 반대쪽의 이미지가 생기겠죠.

      • 그러니까 '외국님들께서 싫어하시니까' 라는 소리와 다를게 없군요.

        • 남이 싫어하는거 좀 줄이거나 안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ㅋㅋ

        • 외국인도 외국인이지만 한국인 중에서도 싫어하는 사람 무지 많습니다.


          그냥 '냅둬드릴' 뿐이죠. 그 사람들이 개고기 불법화됐다고 해서, 그거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비판할 의지도 당연히 없습니다.

      • 산낙지도 점점 사라져야 하겠네요. 

      • 그 비유는 좀 아닌 것 같은 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의 고등학교든,  북미,유럽으로 간 유학생이든 한국인이 외국현지에서 일부러 개를 먹는 일은 "자기 권리 행사"로 권장될만한 일은 아닙니다. 그쪽 동네에서는 개고기가 혐오음식 범주라는 건 알려진 사실이고, 그렇다면 그쪽 문화 존중차원에서 설령 자기가 개고기마니아라도 해외체류 동안에는 참는 게 에티켓이겠죠. (또 참을 수 밖에 없죠 유통되는 고기가 아니니) 실제로 외국에서 개고기 잡아 먹다가 그쪽 법률을 위반하게 되서 처벌받거나 토픽에 나오는 일도 왕왕 생기곤 하니까요. 그리고 100%라고 보장은 못하겠으나, 고등학생이 "개고기 도시락"을 싸간다라는 상상은 한국의 개고기 소비 양식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 과장된 상상으로 할법하지, 같은 한국인이 예로 들 건 아닌 듯 하네요.


        문제는 반대로 한국 고등학교에 유학온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인 학생들에게 일일이 개고기 식용여부를 물어보면서 "코리아는 왜 개를 먹지 이해할 수 없어 끔찍해 야만적이야" 이런 혐오를 드러내면서 개고기 먹었다는 애들하고는 안 어울리려고 하거나, 잘 알지도 못하는 외국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개고기 식용에 반대하는 서명운동"같은 게 한국 학교로 소포배달되어온 상황이랑 비슷하다고 보는데요.  개고기 안 먹는 학생이지만 이런 상황은 짜증이 나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경우  애견인 인구가 적었을 서울올림픽 당시에는 "선진국들" 눈치 봐서 그런 가게들을 눈에 띄는 곳에서 다 치워버렸습니다만, 2002년 월드컵 이후에는 무시하고 있습니다. 

      • 한국을 한 학급이라고 생각한다면, 게임을 싫어하는 꼰대들 시선을 고려하여 게임이 뭐가 나빠, 논리적으로 나쁠거 없어라는 행동은 때론 별로 좋지는 않을겁니다.  

    • 1. 인간과의 친밀도나 기타 기준 (지능, 인간과의 커뮤니케이션, 고통에 대한 내성과 반응 등)에 따라 동물들을 다르게 취급할 수 있고, 그건 그 동물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인간 스스로를 위해서 윤리적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잠자리 잡기, 고양이 괴롭히기, (개체수가 충분히 많더라도) 침팬지 사냥이 인간 스스로에게 끼치는 영향은 다를 겁니다.


      2. 단순히 먹는 것과 축산 산업화의 대상으로 어떤 종을 편입시키는 건 다른 일이고, 후자는 사회적 개입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축산 산업의 윤리적 쟁점이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현재 경계에 있는 어떤 종을 편입/편출 시키는 일은 그걸 먹어도 되느냐와 다른 차원의 윤리적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 개를 먹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닙니다. 윤리적 쟁점을 자꾸 쟁점이 아니라고 하시고 입맛의 문제라 하시니 드리는 말입니다. 찬반 주장을 하더라도 그건 아니죠.

    •  개나 물고기처럼 식도락만을 위해 희생되는 게 아니라 번데기는 양잠산업에서 나온 부산물이라서 동일하게
      볼 일인지 모르겠어요. 물론 누에고치들도 생명이니까 명주실을 위해 산 채로 삶아지는 건 불쌍하지만요. 


      이건 상관없는 얘기이지만 국내 양잠업은 고사상태라서 남아있는 양잠농가들이 실크보다는 누에와 뽕잎을 이용한 건강식품을 만드는 일이 더 돈벌이가 된다네요. 그런고로 시중에 유통되는 번데기는 전부 중국산이니 적당히 먹으라고 관련업자분이 그러더군요

    • 이 논쟁의 최종 승자는 부처님

    • 한때 이름으로 불리웠고 누군가의 친구였고 자식같았고 누군가 그를 잃고 나서 몇 년 넘도록 슬퍼했을, 뽀삐 메리 찰리 개순이 개똥이 복돌이를 꼭 후루룩 찹찹 드실 거면 조용히 좀 드세요. 그들과 친구였던 사람들이 개고기 식용 반대할 권리가, 메피스토님이 그들을 국 끓여먹을 권리만큼은 있습니다.
      • 싫은데요? 


        뽀삐 메리 찰리 개(돼)순이 개똥이 복돌이라는 이름의 소와 돼지들도 있을텐데, 삼겹살 인증이나 설렁탕 인증도 하지 말아야겠죠?




        식재료에 본인들 감정을 쏟아붓지 마시고 간섭하지 마세요. 남의 권리를 침해하는건 도대체 어디서 배웠습니까. 제가 후루룩 찹찹 먹을 개고기는 누군가가 키우는 동물이 아니라 식재료입니다.

        • 개고기 합법화가 충분한 논리로 무장이 됐다고 반대편 의견을 비논리적이라며 묵살하고 조롱하시는데, 이건 논리야 놀자 영역이 아닙니다. 생명존중의 정서가 논리로 풀어갈 문제가 아니죠. 개를 식재료라고 싸잡아 치부하면서 굳이 애견인들 앞에서 나 개고기 마시쪙을 신나게 외치는 것에 거부감이 드는 건 지극히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반응이에요. 또한 개고기 합법화에 있어서 식용개와 맹인 안내견을 구분하자는 얘기만큼 모순되고 비윤리적인 얘기도 없습니다. 애완용 돼지와 식용 돼지? 관상어와 횟감용 물고기? 관상용 오징어와 식용 오징어? 모든 생명체를 인간의 관상용으로 키우고 이름도 붙이고 교감하며 친구로 지낼 수 있지만, 이 지구상에서 맹인을 안내하고 그들의 삶을 구하는 생명은 개뿐이에요. 인간의 이동 수단이었던 말이나 농사에 도움을 주었던 소나 사냥에 도움을 주었던 새도 도구의 역할을 담당한 것이지. 맹인 안내견처럼 절대적인 의지를 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식용 어류, 조류, 포유류 가축중에 맹인을 이끌고 횡단보도를 안내하는 생물은 개뿐입니다. 이런 존재가 포함된 개들을 식용으로 구분해서 뜯어먹자는 것에 무슨 논리씩이나 들고 와요.

          누군가의 삶을 유지해주는 '존재'인 생명체가 섞여 들어갔을지도 모르는 개탕이 굳이 먹고 싶다면서 고개 들고 목청을 드높이는 것에 뭐 그리 당당하십니까. 합법화요?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하는 인간 이외의 유일한 생명체가 '포함'된 개를 기어이 고깃덩어리 식재료로 만들어서 얻는 게 뭡니까. 개고기 식용 찬성론자들의 입맛 충족? 논리가 없는 건 개고기 식용 찬성론자들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개 먹겠다는데 니가 뭔 상관? 이라는 소릴 참 거창하게도 포장해서 늘어놓네요.
    • 저 자려다가 이 글보고 노트북 가져와서 댓글 쓰는건데요.


      동일한 말을 새 글로써 번복하시면 무엇이 그렇게 달라지던가요.


      이런걸 반복학습과 주입식교육의 폐해라고 해야하나..




      "그것이 결국 어떠한 명분도 없이 오로지 개인의 감정만으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 내용은 논리만으로 보면 맞는 말이긴 하네요. 근데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죠.


      동일하게 '개인의 먹고싶은 감정만으로 생명을 비윤리적으로 훼손하는 동시에 그 생명과 친한 관계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죠'


      네, 좀 더 감성적인 표현이긴 하네요. 어찌됐든 피해를 주는 건 똑같습니다.




      자, 그럼 저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서로의 절충안을 찾거나, 완전히 한 편의 손을 들어주는 것만 남았죠.




      1. 개고기 예찬론자급은 되시는 것 같은데, 그러시면 개고기의 공장식 다량생산 폐지하고, 깨끗하고 좀 더 복지를 생각한 환경의 개 농장만 설립될 수 있도록, 마음만 가지실 게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실천해서 노력해주시고요. 해당 커뮤니티 만드셔서 활동해주세요. 그렇게 해서 소량생산으로 하는 대신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 최단시간의 고통으로 도살된 개고기라면, 개고기를 맛있게 드셔도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겠습니다.




      2. 개고기가 복지가 이루어지고 환경이 개선되려면, 지금처럼 아무나 대충 막 지어서 개 생산하고 도축하는 환경 절대 있어선 안 되고, 그렇게 되면 개 농장의 상당수는 철폐되어야 하고요. 가장 위생적이고 체계화된 농장만 남겨놓게 함으로써, 소량 생산되게 하고, 그에 따라 개고기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게 하고, 개고기를 자유롭게 드시는 대신, 좀 더 비싼 가격을 주고 드시게 되었으면 좋겠구요.




      3. 평창 동계올림픽 앞두고 전세계적으로 개고기 이슈 다시 나오면서, 개고기 논란이 분명히 이번에 일어날 것 같거든요. 이미 페이스북에서도 상당히 난리가 난 상황이구요. 개고기를 정 드시고 싶으시다면 합법화 및 체계화인데, 그렇게 되면 전세계 유일 개고기 합법국이 되고, 전세계의 추세에 반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로 인한 불가피한 이미지 하락, 이러한 모든 뒷감당 해주세요.




      저는 솔직히 완전히 개고기가 불법화됐으면 좋겠지만, 불량 개농장에 대한 확실한 불법화, 체계잡힌 개농장에 대해서는 합법화, 이것만 확실히 되도록 노력해주신다면, 원하시는 개고기 드셔도 뭐라 안 하겠습니다. - 물론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거지만요.




      마지막으로 언급드릴게요. 불량 개농장이 대다수인 상황이구요. 허접한 도살 도구로 도살되는 개들은, 사실상 기절만 된 거고 죽은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끓는 물에 들어가고, 거기서 정신이 깨 숨을 헐떡거리는 상태에서 가죽이 벗겨지고 도살됩니다. 이러한 현실이 돼지닭소와는 완전히 다르게 심한 상황이구요. 이러한 환경의 사진/동영상 자료 모두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보기 힘듭니다. 불편하시면 안 보셔도 상관 없으나, 그러한 실태에 대해서는 알아주셨으면 해요.

      • 갑자기 전기파리채에 죽으면서 타는 내가 나던 모기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왈칵나오네요 ㅠㅠㅠㅠ

        • 그렇게 눈물이 많고 마음 여린 분이 왜 모기를 죽였고 그 위험한 전자모기채는 왜 갖고 있어요? 혹시 모기 구워서 냠냠 드세요?

        • 극단적이고 재미도없고

    • 예로 들어주신 곤충과 생선, 네, 드디어 나왔네요, 이제 모기랑 좀벌레가 나올 순서일까요..


      오로지 논리로만 본다면 인정합니다.




      왜 개한테만 유독이라고 한다면, 논리보다 감성이 많은 문제인 거요. 그 답밖에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그렇다고 개고기 반대론에 논리가 없지도 않았던 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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