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가요제 소감

제가 생각하던 무한도전 가요제는  멤버들과 가수들이  서로 안 해본 장르나 분야에서 투닥거리다가

결국 마지막엔  의외로(?) 준수한 노래를 보여주는 특집이었습니다.


그런데  2년간 마다 열리며 점점 규모가 커지고 기대감이 커지고,  멤버들도 사실 이젠 어지간한  가수들 보다

더 큰 무대에서 공연을 했을 정도로 인지도가 올라가다보니   이젠 사실 뭘 해도 그냥 알아서 잘 하겠지... 뭐 이런 느낌도 들어서인지

딱히 별 생각을 하지 않고 보게 되더라구요.


이번 가요제는  전체적인 곡완성도 (라고 평가하기엔 제 음악적 소양이 너무 바닥이지만..)는 평균적으론 오히려 예전 가요제들 보다 낫지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요제마다  히트를 치며  방송 당일 날 온라인에서  회자될 만큼 유명했던 곡들은 안 나온 거 같아요.

게다가 멤버들이 주가 돼서 노래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가수들이 부르는데 무도멤버들이 피쳐링하는 느낌의 곡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에 말한 제가 생각하는 무도 가요제의 기준에 가장 부합하고,  잘한 팀은  오대천왕 이었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정형돈은  거의 매번 다른 장르를 시도했고,  멤버들 중 가창 능력이  좋은 편인지라 어느 가수와  다양한 장르를 해도 자기 분량을 가져갑니다.


하하 역시 다른 장르를 하는 편인데  낼 수 있는 음의 범위가 한정적이다보니, 

주관적인 느낌으론 매번 다른 가수가 부르는 데  그냥 피쳐링 해주는 느낌이 강합니다;


비슷한 관점으로  광희 역시  그냥 빅뱅 노래 부르는 데 잠시 광희가 끼어서 부르는 느낌이었고,

정준하는  본인은 노력을 엄청나게 한 거 같은데....  그냥 윤상과 효린파트만 따로 붙여서 듣고싶었습니다.(랩 가사 부분도... 제 취향엔 질색;)


유재석은 매번 댄스 타령을 하다가 결국 하게 됐는데,  박진영 노래고 박진영이 부르는데 박진영 느낌은 덜 나고

유재석은 열심히 춤을 추는데,  앞서 부른  이적과의 말하는 대로가 오히려 생각나는.... 무대였고요.


박명수 무대도 괜찮았던 거 같습니다. 예전에 제시카와 냉면을 부를 때가 제일 좋았던 거 같은데 이 번 무대도 좋았구요.



예전 무도 가요제는 좀 다양한 장르에 여러 느낌을 주는 곡들이 있던 반면에  이번 가요제는 뭔가 비슷비슷한 느낌이 많고

다들 너무 퍼포먼스에 치중한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곡은 좀 덜 매력적이었던 거 같습니다.


방송에도 언급했던 것 처럼  가장 인기 많은 곡이  말하는 대로 였고,  저는 순정마초나  정형돈이 부른 뮤지컬 식 영계백숙도 참 좋아했는데

그런 느낌의 곡은 없고 그냥 무난한 곡들에 평범하게 간 거 같습니다.


물론, 음악은 잘 듣지도 않는 무지한 사람이 쓴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니....그냥 흘려 들으시면 됩니다.



    • 제가 생각하는 무도 가요제의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팀은 상주나(정준하+윤상)였어요. 정준하가 무도 멤버 중에서는 노래를 잘하는
      축에 속해요. 아마 스탠더드한 팝을 선택했다면 결과물은 더 나았을 수도 있겠지만 정준하 본인은 랩을 꼭 하고 싶어했고 부족하지만
      최선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준비과정이 잘 안나왔지만 랩도, 퍼포먼스도 준비 많이 했던 것 같고 무대도 괜찮지 않았나
      싶네요. 그런 노력과 자세가 곧 노래 my life의 주제였고 무도 취지에도 잘 어울렸다고 봐요. 정준하 랩이 객관적으로 별로였을
      수도 있지만 이건 쇼미더머니가 아니라 무도가요제니까요. 윤상도 힙합은 좀 자신없어 하긴 했는데 저도 음알못이라 뭐라고 평가하긴 뭐하지만 결과물이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윤상 또한 도전이 되었을 과제를 잘 소화한 듯해요.

      • 공감 200%... 아이유 곡과 정준하 랩이 인상적이었어요. 무도 가요제가 딱 이래야한다는 당위는 없지만 무도에게 거는 기대의 전형을 보여줬달까요. 더해서 오대천왕의 연주와 오혁의 가사도 좋았어요.
    • 저도 정준하 노래 계속 듣고 있어요.

      효린 보컬 정말 매력적이네요
    • 저도 순정마초 되게 좋아해요. 부르기도 편하고 히힛. 이번 곡들은 무도 타이틀만 없으면 그냥 대중가요같이 잘 만든 것 같아요. 대신 무도에서 만들어서, 무도 멤버가 불렀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곡이라는게 사라져간다는 느낌?
    • 저는 기대치가 제일 낮았던 정준하가 너무 잘해내는 모습이 놀라웠어요.


      혁오는 가사도 영 와닿지 않고 제일 별로였습니다.
      • 멋진 헛간 들으면서 저도 좀 갸우뚱 했어요. 오혁이 이런 가사를 쓰기엔 좀 이른 나이 아닌가 싶어요.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자기 이야기 같지가 않아요.


        정형돈도 그렇고 혁오밴드도 딱히 노래의 화자라는 생각이 안들었달까요.
    • JYP는 이번에도 putting on the ritz 차용인데 별 반응은 없네요. 지난 프라이머리 사태와 비교해보면 옛곡이라 클래식 정도로 넘어가 주는 분위기인지..
    • 저도 혁오가 제일 별로... 혁오 자체는 좋아하는데 정형돈과의 교집합이 애초에 너무 없지 않았나 싶어요. 아니, 사실 어느 무도 멤버와 했어도 그 멤버에게 맞춰줄 수 있는 노련함은 부족했겠네요.
    • 혁오 노래에 대해서는 반응이 극과 극이더군요. 전 컨트리 스타일 음악이 취향은 아니지만 가사는 좋았습니다. 신선하던데요. 아이유와 빅뱅, 자이언티 곡은 확실히 대중적이었고 박진영 곡은 정말 박진영스러운데 두 명이 소화하는 것보다는 그냥 솔로 곡이 시선 끌기에 좋았을 것 같단 느낌이고요. 유재석이 잘 하긴 하지만 그런 격렬한 춤과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기엔 좀 힘겨워하는 듯 보였어요.

    • 오... 본문에 공감 많이 가네요
    • 혁오와 박진영이 제일 별로였어요.


      박진영은 심지어 춤도 별로였고.

    • 혁오는 노래를 떠나서 예능을 하기 싫어하는것 같던데요.... 장미여관이 그리웠어요.

    • 본문 공감합니다. 형돈 무대 제일 좋았어요. 혁오 가사는 저런 나이 아니면 못 쓰죠. 이번 가요제는 전반적으로 뭔가 세련되고 곡도 잘 뽑힌 거 같긴한대 메이킹 스토리가 약해서인지 콜라보 캐릭터들이 너무 유명인이라 몸을 사려서인지 가요제가 끝나도 남는게 없어요. 정준하 고생했구나 아이유 곡 잘 썼구나 뭐 그 정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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