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스타벅스 비아, 오키나와

1. 


이직한지 두달쯤 되어 갑니다. 꽉 채운 두달. 습관을 바꾸는데 석달쯤 걸린다던데.. 조금 늦게 일어나서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던 습관이 지금은 6시전에 일어나 여덟시 전에 사무실 책상에 앉는 것으로 완연히 바뀌었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전철안에는 사람이 제법 많아요. 이동네 사람들 참 부지런합니다. 


2. 


어디를 가든 커피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어렵습니다. 마침 이 동네에는 로스팅까지 하는 작은 스페셜티 커피샵이 있는데 아홉시 넘어 문을 여는 탓에 모닝커피 한잔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봉지커피중에서는 그나마 마실만한 스타벅스 VIA를 직구했어요. 하루에 한봉지씩 마신다면.. 5개월은 마실 양이고 출근 안하는 휴일에는 안마신다고 하면 반년은 족히 버틸 수 있는 양입니다. 그 반년동안 질리지 않게 되기를. 콜롬비아보다는 이탈리안 로스트가 더 입에 맞습니다. 


3. 


아내가 오키나와에 가자고 조르고 있습니다. 하와이에 다녀온 2년동안 제주도에 두번 간거 빼고는 해외여행이 없어서 그랬는지 평소같으면 말 한번 하고 말았을 것을.. 자꾸 이야기 하는걸 보니 진짜로 가야할 모양입니다. 여름 휴가 안썼으니 그 핑계 대고 한번 가야되나 생각하고 있는중입니다. 저가 항공 타고 에어 비앤비로 예약해서 느긋하게 사나흘 다녀올까봐요. 하와이, 제주도, 오키나와.. 바다가 있고 자연 경관이 좋은 곳들입니다. 나이 들면 아마도 이런 곳에서 살 팔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려면 준비도 미리미리 해야겠지요. 하기사.. 사놓은 스노클링 장비를 제대로 한번 써보지도 못하긴 했습니다. 


이제 여름은 다 간 모양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때쯤이면 마지막 더위가 한번쯤은 오던데.. 이대로 추석까지 서늘한 날씨가 계속될지.. 한번 지켜봐야 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올해는 수박을 많이 못먹었네요. 


저녁에는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태국 음식 먹으러 갑니다. 여행간 기분이 조금쯤 나기를 기대하면서. 

    • 전 요즘 인스턴트는 네스카페 크레마로...조금 가짜같은 크레마가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지만
      뭐, 나쁘지 않더라구요.


      • 마셔봤는데.. 세개쯤 까서 타야 비아 하나가 될까 싶더군요. 

    • 비아 좋죠 :) 인스턴트치곤 좀 비싸서 카누와 비아를 번갈아 먹고 있지만요.
      • 카누가 그럴듯한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마셨던 적도 있었는데.. 한동안 그랬더니 카누는 이제 봉지를 뜯고자 하는 의욕도 안생겨요. 왜 국산화만 하면 맛과 품질이 반이하로 떨어지는 기분일까요? 비아를 잡으려면 비아보다 맛있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 근데..한국사람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맛도 향도 팍팍 줄여서 비싸기만한 반편이를 내놓고 그걸로 시장을 장악한단 말이죠. 

    • 저도 6시 전에 일어나 8시 전에 책상에 앉는 생활을 몇 달 하다가 한 20~30분씩 늦춰졌는데..아침 2~30분은 적은 시간이 아닌 것 같아요. 해가 일찍 뜨는 여름엔 괜찮지만 겨울엔 좀 힘들겠죠.. 저는 점심에 잠깐 까페 이용하는 걸로 해결하는데 이제 가을이니 홍차 티백으로 해결하고 줄여야겠다 싶네요. 홍차도 은근 비싸죠ㅠㅠ

      • 홍차는 혈관에 뭔가 쭈욱하고.. 주입되는 듯한 느낌이 약해서리.. 커피 중독도 무서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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