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빠진 이야기

10월 중순 개인적으로 무슨 일을 겪고 난생 처음 식욕부진상태가 된것 같습니다.

밥을 먹어도 먹은거 같지 않고, 안먹어도 별 상관없고.

 

 

바쁘게 일과를 보내는 편이어서 '옆에서 보니 씹지도 않는다..' 이런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요. 거의 식사가 10분을 넘은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아믛든  아침은 안먹고(원래 안먹었어요) 출근하면 프림을 넣지 않은 커피를 크게 한잔 마시고, 10시 넘어 배고프면 생수 한잔 마시고, 11시 넘어 배고프면 우유한잔 마시고  이런식으로 보내다 12시 점심시간에는 밥한두수저 양만 뜨고 야채샐러드를 듬뿍 올려서 먹고(회사에서 야채샐러드가 잘 나와요) 국은 손도 안대고 이렇게 먹고는 저녁때는 따뜻한 우유한잔이나 달걀프라이 1개정도를 먹고는 잤어요. 완전 깨작거리면서 말이죠.

 

피부가 거칠어지고 속이 불편해진 가장 큰 이유가 과식,야식, 잠부족때문이었는데 덜 먹어 지치는 건지 잠은 많이 늘었고 두달가까이 그렇게 덜 먹으니 이제는 많이 먹으라고 해도 손이 안갑니다.

 

 

살... 많이 빠졌지요. 한달반새 상하의 모두 한치수가 줄었는데 몇년만에 본 사람은 좀 놀라더라구요.

단점은 머리가 많이 빠지고 있다는 거에요. 샤워할때보면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워낙에 머리숱이 많은 편이어서 큰 걱정은 안합니다.

식욕부진이 체중감소로 연결되서 힘든 개인사가 좀 편하게 지났다는 느낌이 들긴하는데 - 인생지사 새옹지마 - 웃기게도 요즘이 정체기인듯 합니다.

게의치 않고 잘 먹고 지내다 이래서는 안되겠다하면서 다시 허리띠를 조이고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만, 뭘 좀 덜먹겠다, 고기대신 야채를 더 먹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밥은 한수저이상 먹지 않겠다. 야채는 회사에서만 먹겠다. 술은 아주 끊겠다.

이런 결심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배고픈 위장의 외침을 무시해버릴만한 심경이나 환경의 변화/계기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구요.

 

 

 

 

 

 

    • 심경의 변화나 극도의 스트레스 후 식욕부진상태가 와서 제대로 안 먹다가 살 빠지고 머리카락 빠지고...
      저도 가끔 겪는 일이라 무슨 일인지 몰라도 무작정 위로하고 싶어요.
      전 식욕부진상태와 배탈,급체가 함께 와서 이럴 때 제대로 못 먹고 살이 팍팍 빠져서 힘들거든요.
      그래서 일부러라도 밥 한 술 뜨고
      지금 내 뼈에서 영양분이 빠져나가고 있어!!!극한 생각을 하면서 일부러라도 먹고 있습니다.

      체중감소의 목적이라도 건강 생각하시면서 잘 챙겨먹으시길 바래요.
      그리고 무슨 일인지 몰라도 다 잘 될 거예요!!!!
    • 퀴리부인/ 큰 스트레스가 될만한 고민꺼리였어요. 지금도.. 아믛든 잘 견디고 있다고 생각해요. 극복할 수 있겠죠.
      다이어트가 소망이긴 했지만 이런식으로는 바라지 않았어요. 차라리 아무일없이 그냥 결심만으로 빠졌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새옹지마라고 괴로운 일 뒤에 이런일도 있다.. 이런 말을 하고 싶었는데 뭔가 핀트가 어긋난 글이 되었네요.

      힘내야지요. 다 잘될거라는 말. 감사합니다.
    • 확실히 안먹으면 빠지기는 하는군요 머리까지 빠진다는게 큰 문제네요 전 머리숱이 엄청 없어서-_-
      그렇게까지 식욕부진에 시달려본적도 한번도 없죠
      연예인들은 활동량도 많은거같은데 그렇게 안먹어서 몸매를 유지한다고 하던데(물론 운동도 하겠지만) 정말 대단한듯;
      치킨이 먹고싶다거나 그런 생각이 요즘은 드시나요
    • 등업 되고 나서도 계속 눈팅하다 처음 댓글을 남겨봅니다.
      저도 큰 걱정거리가 생겼을때 이렇게 한번씩 식욕이 감퇴되고 굶어서 살이 한번에 5~8kg빠졌다가를 반복 했었지요 (최근 4년내에 한 5번정도?)
      그런데 이게 점점 나이가 들다보니 어느순간 한번 이랬다가 머리카락이 엄청 많이 빠졌어요. 분명 무언가 걱정거리가 있었는데
      더 큰 걱정거리가 생긴 셈이지요. 저도 머리카락이 워낙에 많았던지라 탈모걱정은 전혀 안했는데.. 암담하더군요 ㅠ
      아마 저렇게 들쑥날쑥하게 살이 빠졌을때마다 몸도 많이 지쳤던 거라고 제 몸을 위로해주고 있습니다. ;
      그때에는 분명 밥도 안넘어갈정도로 힘든 고민이었는데 지나고 나니 별거 아니었던것도 많고..
      딱 정해진 시간에 먹기 싫으시더라도 꼭 챙겨드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적게 먹어도 영양분이 충분한 것들.
      견과류, 각종 채소, 현미, 약간의 고기 등등.. 제가 채식위주로도 해봤는데요. 일단 몸에 혈액순환이 잘 되고 나니 기분도 한껏 상큼해집니다.(연구결과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고민거리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꼭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몸도 소중히 다뤄주세요 ㅠ (늦게 깨달은 자의 한숨.)
    • 저도 요즘 난생처음 연옌 몸무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없어보이네 주름이 자글자글하네 이러네요. 맘고생으로 빠지는건 빠져봤자 안이쁜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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