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겪었던 이상한 감정
몇살인지는 기억이 안나요.
그냥 서너살 즈음 같은데 그렇게까지 어릴때를 기억할 수 있을라나요.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주 늦은 밤이었던거 같고 저는 배가 고프니까 우유를 달라고 울고 불고 했어요.
어떻게 내가 배고픈데 우유를 안챙겨놓을수 있지 생각하며 말은 잘 못하니까 악다구니를 썼는데
그냥 좀 짜증내고 싶었던거 같아요.
엄마 아빠가 허둥거리는 모습을 보는게 좋았던 거 같고 그래서 더 울고 짜증내고.
그런데 엄마가 허둥지둥 하며 우유를 사서 들어왔는데 그렇게 만든 제 자신이 너무 싫은거에요.
죄책감도 느껴지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게 만든 내가 싫어서 또 다시 울고 불고.
문득 든 생각인데 이때 느낌이 거의 제 삶을 지배하는것 같기도 해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 분석 같은걸 받아보면 좀 답이 나오려나요.
아 저도 구체적으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살아요..
저도 있습니다.
전 이상한 기억이 있는데, 너무나 또렸한데 다른 식구들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네살 쯤에 오줌 싸고 혼날까봐 가출한 기억인데, 정말로 세세한 시각적 기억이 뚜렷한데 엄마가 아니래요. 그런 일이이 아예 없었대요. 늘 이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