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주의] 평범하지 않은 신체 구조의 서러움
사실 평범이라는 기준이 참 모호하니까 제목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옷이나 신발같은 몸에 착용하는 물건을 살 때 대부분은 맞춤 제작보단 기성품을 구입하게 되잖아요.
사실 옷이나 신발 등의 의류 잡화도 제 몸에 꼭 맞는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하지만 그 상품에 나를 맞춘다던가
마음에 드는 핏이 아니더라도 제 몸을 탓하며 대충 만족하여 타협하는 식으로 지내왔어요.
그나마 아주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 다행이지요.
제가 서러움을 겪어온 부분은 이어폰입니다.
귓구멍이 너무나도 작아서 5분이상 제 귀 안에 머물러있던 이어폰을 만나본 적이 없어요.
예전에 워크맨을 썼을 때부터 시작해서 CD플레이어, 그리고 MP3, 요즘의 핸드폰까지
얼리아답터는 아니지만 나름 노래와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단 한번도 편한 이어폰을,
아니 편한 것이 중요하지도 않죠 그저 제 귀 안에서 버텨주는 제품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학부 재학시절까지는 조금 눈에 띄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헤드폰을 사용했어요.
그런데 나이가 조금 더 많아진 지금은 헤드폰을 쓰기엔 제 용기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사실 헤드폰을 쓰게 되면 눈에 띈다는 점 외에도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었어요.
부피가 크다보니 작은 가방을 사용하게 되면 파우치를 넣을 곳이 없다던가
헤드폰을 목에 걸고 혹은 머리에 쓰고 있다가 벗을 때 머리카락이 껴서 끊긴다던가 하는.
요즘은 이어폰도 종류가 무척이나 많고 저가형 이어폰도 많더라구요,
헤드폰을 사용하던 때에는 나름 이곳저곳 찾아보고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직장에 다니게 되면서는 점점 헤드폰 자체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져서 출퇴근 시간에 음악이나 영상을 즐길 수 없게 되었어요.
인이어 이어폰이 처음 나왔을 때 드디어 나도 이어폰과 함께 할 수 있는건가! 하며 기대했었는데
캡을 제일 작은 걸로 사용해도 절대 들어가지 않더군요.
힘껏 눌러보아도 귓구멍 입구 근처에 아슬하게 껴있다가 노래 한 곡이 반도 지나기 전에 튀어나와버립니다.
오히려 무리하게 힘으로 넣어보려고 애쓰다가 부어오르고 염증이 생긴 뒤론 포기했습니다.
클립형 이어폰은 안경을 착용하다보니 많이 아프더군요.
다시 헤드폰으로 돌아가야하나? 하면서도 늘 정장차림으로 출근을 하다보니 헤드폰을 착용한 제 모습이 썩 내키질 않네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이어폰을 끼고 영상이나 음악을 듣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럽습니다.
성형기술이 발달되면 귓구멍 확장술도... 생길까요?
음질이나 영역강조 기타 어떤 부가적인 기술도 필요없고 그저 매대에서 판매하는 저가형 이어폰하나 고민없이 맘편히 질러서 귀에 턱 꽂아보고 싶네요.
어른들이 뭐라 그랬드라 순해서 남의 말을 다 진짜로 알아듣는다고요 쟤는 귓구멍이 커 그랬나?
그러면 작은게 좋은데 너무 작아서 탈이군요 안빠지게 낄 때 뭘 붙이면 안되나요.
저는 귓구멍이 작은지 어쩐지 몰라도 이어폰, 인이어든 뭐든 끼고 있으면
귀가 그렇게 아플수가 없더군요.
귀가 아프면 당연하게도 두통도 스멀스멀 올라오고요.
아이폰용 이어폰이 그나마 가장 통증이 덜하네요.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모양이 문제였나 싶기도 하고.
저도 귓구멍이 너무 작아서 아이폰 이어폰 나올때까진 이어폰은 못쓰고 헤드폰만 썼어요. 귀구멍에 들어가는 이어폰이 없었는데 아이폰 번들 이어폰은 그나마 들어가지네요
유명 이어폰 사이트에서는 귓구멍에 맞춘 커스텀 이어폰 제작판매도 하는 곳이 있습니다.
http://www.zound.co.kr/index.html
여기 한번 가보세요.
Bose - Better Sound Through Research - http://goo.gl/OjN51W
보스사의 이어팁이 좋습니다. 귓구멍 들어가는데도 작고, 귓바퀴에 닿는 부분도 진짜 말랑말랑 하면서 안빠져요.
이 이어버드는 따로 팔기도 하니까 타사 이어폰에 맞는다면 따로 구입해서 착용할 수 도 있습니다.
딸아이 귓구멍이 작아서 귀지 파는게 힘들더군요....
저는 정장에 헤드폰 끼고 출근했습니다만.. 이어폰은 난청이 온다고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