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침묵의 시선을 봤습니다.
1.
먼저.. 마지막으로 글 쓴게 8개월 전이라니... 정말 오래 됐네요. 그동안 듀게에 가끔 눈팅을 하긴 했지만 할 말이 별로 없었나봐요.
사실 많이 바쁘기도 했고요... ㅎㅎ
작년에 라이브 톡으로 액트 오브 킬링을 봤을 때 저의 감상은 정말 강렬하다. 딱 한 줄이었습니다.
미학적으로도 전혀 제 취향이 아니고 심지어 역겹기도 했지만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너무 강렬해서 마지막엔 토기가 올라올 정도였어요.
'절대 그 씬이 거북해서가 아니였어요. 비위가 좋은 인간이라...'
암튼, 올해 이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어쩌다 알게 되었고 영화를 봤는데요.
감독이 꽤 영리하다고 생각된 점은... 확실히 이 영화를 먼저 보고 액트오브킬링을 봤다면 감흥이 덜 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ㅎㅎ
그 다음에 떠오른 생각은 극중에 나왔던 아디가 걱정 된다... 였어요.
저렇게 당시 가해자들을 들쑤셨다가 훗날 무슨 일이라도 당할까봐 그의 어머니처럼 걱정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액트 오브 킬링 때와 마찬가지로, 별 말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표정의 슬픔이 너무 진하고 억울하고 많은 감정을 담고 있어서 참 보고 있기가 괴로웠고요.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니 재미있는 일도 있었는데... 맨처음 극장 들어가니 저랑 일행 둘 만 있었는데 이런 적이 처음이라 와~ 신난다 하며 사진도 찍고
'아직 광고도 나오기 전이었습니다ㅎㅎ'
영화를 기다리다보니 외국인 관객, 커플 관객 등등이 들어오더라구요...
그 중에 반이 영화 상영 도중 나갔습니다. - -
외국인 관객은 아마 한국어를 못하는 모양인지 영화 시간 한시간쯤? 됐을 때 의자에 깊숙히 앉아 자는 듯 하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 나가고
커플들도 한참 아디가 울먹이며 얘기할 때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근 7~8명이 있는 영화관이었는데 나갈때는 3~4명 있었던 것 같아요- -
2.
이사를 준비 중입니다. 근 십년을 혼자 살았는데 동생이랑 같이 살게 되어서요.
지금 옥탑방에 둘이 살기엔 너무 좁으니 이사를 해야하는데...
프리랜서... 즉 은행쪽에선 무직이나 다름 없는 저는 대출 받을 길도 어렵고.. 그냥 저냥 발품 팔아서 작은 방 구해봐야 할 것 같아요.
동생은 그냥 큰 방 얻어서 같이 살자는데 무조건 개인 공간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저로썬 없는 돈이라도 꼭 투룸을 구하겠단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3.
김동률 콘서트를 예매 했어요.
사는게 우울하고 일하는 것도 짜증나고 그래서 근 며칠 집 밖을 안나가고 일만 해서 그런가? 싶어 나가서 햇빛도 쬐고 좀 그랬는데
당최 기분이 좋아지질 않더라고요.
너무 일만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콘서트를 알아보다가 딱 제가 쉴수 있는 타이밍에 콘서트를 하길래 친구를 꼬셔 바로 예매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돈이 없으니 A석을 구하다가.
나중엔 결국 자리 욕심에 S 석을 구하기 시작헸는데 (둘이 반대인가요?)
없는돈 탈탈 털어 가는 공연이라 예매를 쉽게 할 수 없다! 싶어서 고작 몇 줄 차인데
올림픽 공원 홈페이지에 가서 체조 경기장 3D 구경하기 까지 켜놓고 자리 비교 한 끝에 (근 2시간 고민했어요 ㅋㅋ) 예매 완료!
그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그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일 할 줄 알았는데 그냥 그 날이 빨리 왔으면 하고
더더 일하기가 싫군요 - -
김동률 콘서트는 처음 입니다. 대학생 시절에 친구랑 자취방에서 초대 DVD를 둘이 본 적은 있지만.
'그 DVD를 너무 돌려봐서 컷컷을 외울 정도였죠 - -'
어쩐지 그동안은 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안들었거든요...
기대하고 있어요. 아주 깐깐한 뮤지션이니 만족시켜줄거라 믿습니다 ㅎㅎ
4.
그나저나... 아리무동동이라니
원래 아리라는 닉네임을 쓰다가 현실 별명이랑 같아서 일부러 저렇게 바꾼걸로 기억나는데
오랜만에 보니 굉장히 창피하네요 - - 흑
소소한 근황 재밌게 들었어요.
더 소소한 이야기를 많이 적고 싶었지만... 게시판은 제 일기장이 아니기에 ㅎㅎ 그래도 간만에 시간 내서 그동안 글 하나씩 읽으니 재미는 있네요 ㅎㅎ
너무 괴로워서 아니였을까요? 라고 괜히 변호를 해주고 싶지만.... 심지어 자꾸 스크린을 가리면서 시야 방해를 하다가 나가서 좀 신경질이 나긴 했습니다;;;
덧글이 많이 늦어졌찌만 혹시나 하여... 다행이네요. 감독과의 대화가 있었다니 미리 알지 못해서 아쉽네요 ㅠㅠ 올해도 라이브톡 같은걸 진행했었나봐요. 아디라는 사람이 참 뭐랄까... 굉장히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라 다행인것 같아요.